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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재권기구내 한국인 고작 1.9%… 우수인재 더 진출해 IP정책 기여해야"

권규우 신임 WIPO 국장 이에일 인터뷰

"고위급, 선진국보다 크게 적어

기후변화 등서 IP 중요성 확대

펠로십 등 적극 활용경험 쌓아야"





“세계 지식재산(IP)을 총괄하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는 한국 출신이 1.9%에 불과합니다. 특히 고위직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앞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WIPO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기를 기대합니다.”

권규우(사진) 신임 WIPO 국장은 22일 서울경제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WIPO에서는 국장급·심사관·전문직 등 한국인이 30여명 근무한다”며 “특히 국장급 이상 고위직 숫자만 보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권 국장은 지난 19일 WIPO 정규 직위에 임명됐다. 고위직으로 분류되는 국장급에서는 역대 세 번째다.

한국은 미국·중국·유럽·일본과 함께 IP 선진 5개국(IP 5)으로 분류될 정도로 국제 IP 정책과 실무에서 위상이 높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방역 기술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유엔 산하 기구인 WIPO의 경우 한국인 진출이 국제적 위상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권 국장은 “WIPO 인력은 약 1,530명인데 프랑스·영국·스위스 등 유럽국가 출신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미국·중국·일본 순”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속속 탄생하는 현재 WIPO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한국 인사들이 WIPO에 많이 진입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IP 정책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권 국장은 “현재 WIPO는 AI 등 신기술 출현에 대응한 다자간 정책 논의와 규범 확립을 위한 국가 간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또 최근 기후변화·공중보건·공정거래와 같은 분야에서도 IP 중요성이 커지면서 WIPO가 할 일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WIPO와 같은 국제기구 진출을 위해서는 경제·과학기술·인권 등 IP와 관련된 학업적 배경을 갖추고 관련 분야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유엔 전문기구인 WIPO의 경우 인턴십·임시직·펠로십 등의 형태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직위를 기회로 삼고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국장은 “한국은 그간 많은 개도국에 IP 행정과 경험·인프라를 소개했다”며 “WIPO에서도 앞으로 개도국에 한국의 IP 경험과 정책역량을 공유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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