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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책·제도
규제에 매매거래 급감…서울 증여는 40% 늘었다

코로나發 시장위축에 규제 늘어

4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절반 뚝

다주택자 "급매 대신 자식에게"

서울·하남·평택 등 증여 급증세





코로나19 쇼크에 따른 시장 위축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는 절반 가량 줄었지만 증여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세보다 수억 원 떨어진 절세용 초급매가 나오고 있지만 다주택자들의 적지 않은 수가 싸게 파는 것보다 증여를 택한 것이다. 규제가 만든 증여 열풍은 결과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모양새다.

◇ 40% 늘어난 서울 아파트 증여 =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1,386건으로 전달(987건) 대비 40.4% 증가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18.9%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166건으로 제일 많았고 △강동구(163건) △서초구(139건) △영등포구(131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풍선효과를 누리는 경기·인천에서의 증여 건수도 증가세다. 경기도 내 아파트 증여 건수는 지난 4월 1,665건을 기록, 3월(1,365건) 대비 300건 증가했다. 하남(3월 73건→4월 303건), 성남(64건→124건), 용인(176건→221건) 등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풍선효과를 누린 평택(99건→324건)의 급증세도 인상적이다. 인천 또한 같은 기간 453건에서 771건으로 증여 건수가 크게 늘었다.



◇ 수도권 매매거래는 절반 감소 = 반면 4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8만 3,012건에 그쳐 3월(12만 3,721건) 대비 32.9% 감소했다. 수도권도 서울(3월 9,152건→4월 3,699건), 경기(4만 3,226건→2만6,861건), 인천(1만5,049건→6,792건) 등 모두 거래량 감소세가 뚜렷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매매거래가 전달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전체 주택거래 감소에도 이처럼 증여거래가 급증한 데는 보유세 증가 등 각종 악재 속에서 다주택자들이 급매보다는 증여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절세용 초급매 거래 사례가 일부 나오고 있지만 적지 않은 주택 소유주들이 자녀 등에게 아파트를 물려주고 있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단 시세보다 조금 싸게 매물로 내놓았다가 팔리지 않자 증여로 돌아선 케이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지역에서는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증여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최근 공시가격 등이 발표된 가운데 증여 건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현재 저금리 기조 등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으로 주택을 매매하기보다는 자녀에게 증여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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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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