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리버파크자이’의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역대 청약시장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경쟁률 및 몰린 인원 수에서 이전 서울권 청약 기록들을 갈아치운 것. 정부에서 과열된 청약 시장을 잡기 위해 각종 규제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로또 청약’을 노리는 열기는 이어지는 양상이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날 특별공급 청약을 접수한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15가구 모집에 6,933명이 몰려 462.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 서울의 최고 경쟁률, 최고 인원 기록을 갈아 끼우는 성적이다. 앞서 호반써밋목동 신혼부부 특별공급 47가구 모집에 5,537명이 몰렸지만 이번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이보다도 1,500여명 많은 숫자가 통장을 던진 것이다. 전체 특별공급 경쟁률을 보면 31가구 모집에 7,807명이 청약을 접수, 평균 251.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의 청약 1순위 자격을 얻기 위한 거주 요건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재당첨 제한 기간 또한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하지만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게 나오는 분양가에 ‘로또 청약’을 노리는 수요는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흑석리버파크자이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2,813만원으로 인근 단지 시세 대비 낮게 책정됐다.
한편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단지는 흑석3구역에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9~120㎡ 총 1,7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357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 75가구 △84㎡ 281가구 △120㎡ 1가구로 구성된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