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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연예인 연애 '폭로의 장'된 SNS…대중은 피로하다

/서울경제스타DB




직업적 특성상 연예인의 사생활은 일부분 대중들에게 노출되곤 한다. 이는 타인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SNS 등이 보편화한 요즘 자의에 의해서 알려지는 사례도 많다.

SNS를 폭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연예인들도 간혹 눈에 띈다. 소속사나 언론을 통하면 정보들이 각색되거나 선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직접 대중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본인들 사랑싸움에 네티즌을 이용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비추는 경우도 있다.

지난 2일 가수 장재인과 남태현의 ‘양다리 갈등’이 재점화했다. 장재인은 자신의 SNS에 남태현이 최근 한 방송에서 “(내가) 원인을 제공한 것을 맞지만 양다리는 아니었다. 헤어진 상태에서 다른 분을 만났다”고 ‘양다리 논란’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 번만 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거나 관련해 언급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강경 대응하겠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또 SNS 스토리를 통해 “정직하게 삽시다”라며 “지나간 일에 얽매여 다가올 미래를 놓치지 말고. ‘내게 참으라, 엮이지 말라’고 하는데 비단 저런 비열한 거짓말까지 참아야 하나?”라고 거듭 남태현을 겨냥한 메시지를 남겼다.

좋아서 시작한 관계라 할지라도 그 과정 속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약자와 강자가 생겨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이러한 역학 관계를 사람들이 알게 되면 피해자로 보이는 연예인에게는 위로가, 가해자로 보이는 연예인에게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연애사를 공개하는 당사자도 자신을 향한 위로, 혹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원하는 마음도 일정 부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대중들은 자잘못을 떠나 두 사람의 사랑싸움 자체에 지치기도 한다. 구혜선과 안재현이 대표적 사례다. 대중들은 처음에 두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폭로와 반박이 반복되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싸움은 법정에 하라’며 그들의 갈등에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구혜선 역시 이런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2월 5일 SBS ‘본격연예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 가정사로 본의 아니게 대중에게 의지하면서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 사과를 전하고 싶다. 오해가 있으면 풀리길 원한다”며 “돌이켜 보면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냐. 굉장히 사적인 가정사인데 이런 걸 드러내서라도 좀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었던 심정”이라고 말하며 여론을 긍정적으로 돌려세우려 했다.

연애의 과학은 복잡하다. 친구의 연인을 속 시원하게 욕해줬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은 사례는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해봤을 것이다. 때문에 연예인들의 연애사에 일희일비하는 것도 유쾌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많다. 대중이 보는 그들의 모습은 미디어에 표출되는 빙산의 일각일 뿐 사적인 영역까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단편적 정보만을 받아들이게 되면, 이에 감정을 소비하는 일이 피로하게 느껴진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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