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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전소미 람보르기니', '홍선영 결혼' 예고편이 낚은 논란, 결과는 역효과?

전소미가 2억5,000만원대 람보르기니 우르스를 운전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예고편 / 사진=유튜브 ‘아이 엠 소미’ 영상 캡처




찰나의 순간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하는 예고편이 때로는 과도한 편집으로 시청자를 오해하게 만드는 낚시로 변하기도 한다.

지난 28일 ‘전소미 람보르기니’라는 키워드는 각종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장악했다. 이날 공개된 전소미의 첫 단독 리얼리티 ‘아이 엠 소미(I AM SOMI)’ 1회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 때문이다.

해당 예고편에는 도로에서 노란색 람보르기니 우르스를 운전하고 있는 전소미가 카메라를 향해 “나 노란 차로 업그레이드 했어요”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전소미가 2억5,000만 원대의 차량을 소유한 모습에 온라인은 뜨겁게 달궈졌다. 데뷔 이후 각종 행사와 광고 등을 섭렵한 전소미가 가질 수 있는 있는 차라며 그를 ‘영 앤 리치’라고 부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스무살인 그가 고가의 외제차를 타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맞섰다.

때아닌 갑론을박이 펼쳐지자 소속사 측은 “해당 차량은 전소미 소유의 차량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차 방송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여 예고편 ‘떡밥’에 불가하다는 것을 방증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홍선영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 홍진영이 축하하는 모습이 담긴 예고편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이 외에도 유사한 사안이 네티즌을 허탈하게 만들기도 했다. 22일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예고편에서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공개하며, 홍진영이 “언니 결혼 축하해”라고 말하는 장면을 담았다.

22일 밤 예고편이 나간 이후로 네티즌들은 홍선영의 결혼에 관심이 쏠렸고, 다음날 포털사이트에는 ‘홍선영 결혼’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홍진영의 소속사는 “홍선영이 실제로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송 콘셉트일 뿐”이라고 일축했고, ‘미우새’ 측은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는 입장만 남겼다.

무리한 예고편 ‘떡밥’의 결론은 허무했다. 30일 방송된 ‘미우새’에서는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홍진영, 홍선영 자매가 웨딩숍을 찾아 각자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는 데이트가 펼쳐지면서 실제 결혼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 밝혀졌다.

예고편은 약 20~30초 안에 하이라이트 부분만 담아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편집이 가미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이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는 시청자를 착각하게 만들고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떨어트리게 만든다. 특히 리얼리티와 관찰 예능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낚시성 예고편은 프로그램의 진정성까지 의심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아이 엠 소미’와 ‘미우새’는 예고편으로 관심받는데 성공했다. ‘아이 엠 소미’는 화제를 모아 1회 조회 수 100만 뷰를 돌파했고, ‘미우새’는 소폭이지만 시청률이 상승하고 해당 내용이 회자됐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계속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단순한 화제몰이만을 위한 노이즈 마케팅은 출연자에게도, 프로그램에도 위험한 처사가 아닐까.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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