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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서 '女아이돌 딥페이크' 텔레그램방 확인…회원 2,000여명

텔레그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여성 연예인들의 얼굴 등을 성인 비디오(AV) 배우 등과 합성한 사진, 영상을 공유하는 이른바 ‘성인 딥페이크물’ 전용 텔레그램 비밀방이 다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에서 연예인을 소재로 한 ‘성인 딥페이크물’ 전용방을 4개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중 여성 아이돌 가수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전용 방에는 최대 2,000명이 넘은 회원들이 딥페이크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방은 초대 등으로 유입되는 n번방과 달리 모두 복잡한 가입 주소를 직접 확보, 입력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사진을 본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는 “얼굴 음영이나 그림자 위치 등을 보면 실제처럼 만들기 위해 (사진 1장당) 최소 수시간 이상 작업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인원이 많은 채팅방에는 500여개의 성인 딥페이크물이 올라와 있었다. 방 이름엔 ‘Ver.4‘가 붙어 방을 없앴다가 만들기를 반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Ver.3’은 지난해 6월부터 약 9개월 간 유지됐다.



텔레그램 특성상 문제의 사진과 영상을 직접 발견해 삭제 요청을 하지 않는 이상 이를 걸러낼 모니터링 수단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딥페이크 사진에 이용된 여성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물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며 “알고도 사실상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강경대응을 언급할 경우 해당 가수가 받게 될 이미지 타격도 문제라 여러모로 골칫거리”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텔레그램에 불법촬영물을 삭제해달라는 메일을 보내면 2~3일 뒤에 해당 사진·영상이 삭제되지만, (수사를 위해) 게시자 인적사항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출범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에서 유명인 합성 성인 딥페이크물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디지털성범죄 특수본 관계자는 “엄정 수사로 척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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