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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으로 본 이낙연]"국민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느껴져야"

■신간 리뷰-이제이 지음·삼인 펴냄
총리 재임 시절 연설비서관이 집필
"인생에서 다시 만나기 힘든 스승"
어록과 함께 이낙연 인생 여정도 조명

[어록으로 본 이낙연]'국민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느껴져야'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이낙연 캠프

“국민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있지 않더라도 국민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느껴지고 국민의 분노가 내 분노로 느껴져야 합니다. 그게 본능처럼 돼야 합니다. 그래야 공직자입니다.”

2018년 1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신년사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새해 첫 업무일이라고 뭐가 다르겠나. 예상대로 ‘잔소리’가 또 나왔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반박불가. 감수성 없는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없다는 말에 토를 달 수 있는 이는 없었다.

다가오는 4·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지난 행보와 어록을 정리한 신간이 나왔다.

저자는 이 위원장이 총리 재임 시절 연설비서관으로 활동했던 이제이씨다. 책 제목은 ‘어록으로 본 이낙연’. 쓸데 없이 멋 부리는 걸 싫어하는 이 위원장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제목이다. 그 만큼 저자가 이 위원장에 대해 꼼꼼히 탐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는 말과 글에 대해 누구보다 깐깐한 이 위원장의 연설비서관이라는 자리가 몹시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개인적으로 이낙연은 다시 만나기 어려워 보이는 인생 스승이었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반하면 그의 인생 자체가 궁금해지는 법이다. 이에 저자는 이 위원장의 유년기와 학창 시절을 비롯해 신문기자,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재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간 이낙연을 입체적으로 탐구했다.

[어록으로 본 이낙연]'국민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느껴져야'

■책에 실린 이낙연의 어록들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도 모르겠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 서서 생각해보라”

2002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대선에서 맞붙었던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같은 당 일부 의원들이 대선 후보 교체를 요구하면서 잇따라 탈당했다. 이들에게 시퍼런 날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왔다. 시선은 이낙연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에게 쏠렸다. 이런 요구에도 이낙연 대변인은 동료 정치인에 대한 예의를 지키면서 품격 있게 비판하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쩌면 듣는 이가 더 아팠을 수 도 있는 말이다.

“선택의 그늘에서 희생하는 사람들의 눈물을 잊지 말길 바란다. 그런 눈물이 시대의 멍에가 되곤 하는 법이다”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의 활동은 여러 논란을 낳았다. 영어 몰입교육을 상징하는 ‘아륀지’ 사건이 대표적이다. 인수위에서 나오는 정책에서 서민이 배제되고 있다고 판단한 재선 의원 이낙연은 서민의 눈물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말을 남겼다.

“1인칭에 대한 사랑은 누구나 합니다. 2인칭에 대한 사랑도 대부분 사람이 합니다. 하지만 3인칭에 대한 사랑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2019년 7월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4개국 순방 중 이낙연 총리는 현지에서 봉사하는 한국인들을 많이 만났다. 이역만리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이들의 활동은 감동적이었다. ‘3인칭에 대한 사랑’은 국경 없는 봉사 활동에 대한 이 총리의 존경 가득한 표현이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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