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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 조주빈에 "나는 재미로…절대 안잡혀" 1월 텔레그램서 공개대화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이 올해 초 조주빈이 운영하던 ‘박사방’에 들어와 교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n번방에 대한 본격적 보도 이후 자신의 건재함을 회원들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갓갓’은 지난 1월 돌연 박사방에 들어와 일명 ‘노예 영상’ 등 성착취물을 공유한 뒤 박사와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갓갓은 “언론 보도를 보고 왔다”며 박사방에 들어와 다수의 유출 영상을 채팅방에 뿌렸다. 갓갓은 당시 ‘나는 재미로 한다’, ‘난 절대 안 잡힐 것’이라고 말한 후 박사와 공개 대화를 나누다가 잠적했다.

당시 이를 목격한 A씨는 “박사방에서 자기네들 둘이서(갓갓과 박사) 대화를 하는 것을 봤다”며 “박사는 돈을 목적으로 입장료를 판다면서 갓갓은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기억했다. B씨는 “갓갓이 박사 보고 ‘너 옛날에 나한테 피싱을 배우겠다는 사람이냐’라고 말했고 박사는 갓갓에게 ‘니 노예는 돈이 되는 걸 해라’라고 말하며 언쟁했다”고 전했다.



B씨는 “갓갓은 자기는 절대 안잡힌다고 박사에게 말했다”며 “돈도 노예들에게 수고비로 줬고 박사는 돈이 되는 것을 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현재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검찰에 구속 송치됐고 갓갓은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찰은 ‘갓갓’의 IP(인터넷주소)를 특정하고 체포망을 좁혀가고 있으며, 텔레그램 본사를 찾게 되면 외교적 방법을 동원해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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