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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조바심에… 봉쇄령 조기 해제 추진

부활절까지 경제활동 재개 시사

일각 "리스크만 더 키워" 비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인 부활절 때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질이 생긴 미 경제활동이 재개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자택대피령과 사업장 폐쇄령, 휴교연장 조치가 지속되면 대규모 경기침체에 빠져 더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인데 미국 내에서는 해제 시점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위대한 나라를 다시 열어야 한다. 나는 부활절 때까지 이것을 하고 싶다”며 “부활절에 교회가 사람들로 가득 차면 멋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부활절이 3주도 남지 않았는데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틀림없이 가능하다. 왜 안 되느냐”며 “미국인들은 다시 일하러 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결정은 사실과 자료를 바탕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제후보 지역으로는 팜벨트(중부 농업지대)와 서부·텍사스를 꼽았다.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식장과 주점에 가지 말라는 내용의 15일짜리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이달 말 시효가 만료되는 만큼 이를 재평가해 지침을 바꾸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완화 방침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감염병협회 이사회 멤버인 티나 탄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명백히 현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경제 리스크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모두가 경기침체를 바라지는 않지만 너무 이른 조치”라며 “리스크를 더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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