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 성훈, “작정하고 칼 가는 중”..“미친놈 소리 듣기 위해"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로 두 번째 스크린 도전

“제대로 작정하고 칼을 갈고 있죠” 예능 대세 ‘로이방’을 잠시 내려놓고, 본업인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성훈이 현재는 ‘칼을 갈고 있는 시기’라고 표현하며,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연기 욕심을 내비쳤다.

25일 개봉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에서 성훈은 카페 마스터 ‘승재’ 역을 맡았다. ‘승재’는 겉으로는 차갑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깊은 내면을 지닌 반전매력의 소유자이다. 다만 스크린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는 ‘버럭남’으로 비춰 질 소지 역시 크다.





이에 성훈은 “요즘 정서로는 자칫 예민할 수 있다. 그때는 나름 계산하며 찍었는데 지금 보니 실제로 승재 같은 사람 있으면 100% 노동청에 신고할 거다(웃음)”고 받아친다. 그러면서 “ 끝까지 보면 승재가 이유 없이 화만 내거나, 갑질 했던 게 아니라는 것도 아실 수 있을 것이다”는 말을 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영화가 공개된 후,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선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렸다. 게다가 성훈은 본인의 연기에 누구보다 날카로운 평을 하면서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은 배우다. 분명한 건 연기가 이전보단 늘었다는 점이다. 성훈의 소속사 대표는 영화 완성본을 보고 한마디 했단다. ‘첫 영화(돌아와요 부산항애)때 보다 1000배 낫다’고.

영화의 제목이 ‘사랑하고 있습니까’인 만큼 성훈의 연애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성훈은 현재 여자친구가 없고, 결혼 역시 아직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최대 관심사는 오로지 ‘연기’이다.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으로 데뷔한 성훈은 ‘오 마이 비너스’(2015), ‘아이가 다섯’(2016),‘ 애타는 로맨스’(2017), ‘돌아와요 부산항애(愛)’(2018), ‘레벨업’(2019)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10년차 배우가 됐다.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갈증’은 생각 그 이상이었다. 이번 영화로 3년 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니 더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저거 보단 잘하겠다’ 싶었단다. 작품으로 한번 보여주겠다고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칼’을 갈기 시작했다. 그렇게 ‘연기로 미친놈 소리 한번 들어보는 것’이 그의 소원이다.



“늘 연기 갈증이 있다. 배우로서 오래 칼을 갈고 있다. 언젠가 한 번은 터트리고 싶은 마음이니까. ‘쟤 사실 미친놈 아닐까?’ 싶은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은 거다. 어떤 캐릭터든 잘 표현해서 그런 말을 듣고 싶다. (이전 영화에서 호흡 맞춘)조한선 형과도 다시 호흡 맞춰보고 싶고, 조진웅 선배등 다른 많은 배우들이 있다. 한 공간에서 함께 연기하는 걸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배우들이 있다. ‘미친놈’ 연기를 하는 배우를 묻는다면, 이병헌 선배님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매 작품보다 대단하시지 않나.”

연기로 10년을 채운 성훈은 “이제 10년 차니까 핑계를 댈 수도 없다.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한다. ”고 말하며 “연기의 칼을 지금 날카롭게 가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하는 건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해서 재미있다”는 말을 들려주기도 했다. 항상 행복하거나 그렇다고 항상 나쁘지만은 않아서 연기가 재미있는 것 같다는 의미다.







생각이 많은 성격인 성훈은 오랜 시간 불면증을 겪고 있단다. 여러 가지 고민 속에 이어지는 생각들로 머릿 속이 비워지지 않아 쉽게 잠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창작하고 뭔가 만들어가는 데엔 생각 많은 게 나름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연기자’의 열정을 제대로 불태우고자 한 그의 목표는 확고했다. 그에게 최고의 칭찬은 ‘예능에서 연기하고 있는 거 아니야. 작품 속 연기한 모습이 진짜 아니야’란 말을 듣는 것. 그렇게 연기적으로 인정받고 ‘별 보는 여행’을 한번 다녀올 생각이란다.

10년간 품어 온 연기자의 ‘칼‘을 꺼내 보일 때이다. 성훈의 오랜 불면증까지 잠 재울 ’미친 연기‘의 힘을 발휘할 그 날이 곧 찾아오길 기대하게 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