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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멈추자...'스타 플레이어' 영입경쟁 더 치열해졌다

이적시장 앞두고 경기 '올스톱'에

검증 끝난 선수들 물밑접촉 후끈

에이전트 포그바 레알 이적 암시

친정팀 유벤투스·맨유까지 가세

바르사·맨시티·첼시·레알은

'뜨는 별' 마르티네스에 눈독

폴 포그바. /출처=포그바 트위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오른쪽). /AFP연합뉴스


“정말 훌륭한 선수 하나를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보내고 싶다.”

지난 19일 밤(한국시간) 거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의 이 한마디가 ‘코로나 블루’에 빠진 축구 팬들을 벌떡 일으켰다. 그는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레알과 나의 관계는 아주 좋다. 단장과 소통도 잘 된다”며 “올여름 위대한 한 선수의 레알 이적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공언했다. 팬들은 즉각 라이올라의 대표적인 고객인 프랑스 대표팀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올렸다. 오래전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포그바의 레알 이적은 최근 들어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그는 2016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옮기며 당시 최고 이적료(약 1,300억원) 기록을 썼던 스타플레이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세에 유럽축구 5대 리그가 모두 멈췄지만 선수 이적을 놓고 벌어지는 물밑 접촉과 눈치작전은 오히려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두 달간인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개장이 밀리거나 기간이 변경될 가능성이 크지만 물밑에서는 이미 분주하게 계산서가 오간다. 영리한 구단주들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확실한 미래를 위한 기회로 삼으려 한다.



에이전트의 공언과 관계없이 친정팀 유벤투스도 포그바를 노리고 있다. 영국·스페인 등 현지 매체들은 포그바의 눈앞에 레알 이적, 맨유와의 계약 연장, 유벤투스 복귀라는 세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레알·바르셀로나·맨체스터 시티·첼시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선수도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뜨는 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전 토트넘 감독은 20일 한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스는 현재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더 큰 구단에 가도 해결사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칭찬했다. 2018년 여름 2,500만유로의 이적료에 인터밀란으로 옮긴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31경기 16골을 넣는 활약으로 몸값이 네 배 이상인 1억1,100만유로(약 1,490억원)로 뛰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바르셀로나 복귀설, 필리피 코치뉴(바이에른 뮌헨)의 첼시 이적설 등도 ‘코로나 휴식기’에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6월30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이다. 다비드 실바가 대표적이다. 맨시티에서 10년간 네 차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견인한 그는 올 시즌이 맨시티에서의 마지막이라고 발표했지만 리그가 중단되는 바람에 계약 만료 이후의 계획이 붕 뜨게 됐다. EPL은 최소 4월 말까지 열리지 않는다. 윌리안·페드로 로드리게스·올리비에 지루(이상 첼시), 에딘손 카바니·티아구 시우바(이상 파리), 얀 페르통언(토트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오디온 이갈로(맨유),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 등도 계약이 6월까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 계약과 중계권·스폰서십의 일시적인 연장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름 있는 선수들은 그나마 걱정이 덜하지만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K리그 복귀가 무산돼 지난달 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6월까지 단기 계약한 기성용도 그중 한 명이다. 라리가 진출 뒤 교체로 한 경기만 뛰었을 뿐인데 리그가 멈추고 팀 훈련도 중단됐다. 기성용은 올 시즌 영국에서 4경기, 라리가에서 1경기 출전이 전부다. 재계약이나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그 기회조차 잃고 말았다. 유럽의 한 스카우트는 ESPN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탓에 새로운 선수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어린 선수들을 점검할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경기 영상을 구할 수 있는 선수 위주로 근근이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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