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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불안·우울…심리치료 병행 필요”

명지병원 의료진, JKMS에 보고
격리치료·타인 감염 비난 영향
폐렴진행 후 '칼레트라' 복용하자
다음날부터 바이러스 부하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격리치료에 따른 불안,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켰다는 비난 때문에 우울증·불면증·자살 생각과 같은 정신과적 증상을 호소했다는 사례 보고됐다.

퇴원한 3번·17번 코로나19 환자를 격리치료했던 명지병원 의료진 등은 최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3번 환자의 폐렴 치료 과정에서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정’의 효능과 심리치료 병행 필요성을 소개하는 사례보고서를 발표했다.

3번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뒤 서울 강남과 경기 고양시 일산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났고 이게 2차·3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환자의 이런 행적을 두고 언론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안이한 대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코로나19 환자 불안·우울…심리치료 병행 필요”

환자는 이로 인해 격리치료 중 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 의료진은 환자 퇴원 후 기자회견에서 “환자분이 많이 힘들어했고 불안·스트레스 증상도 심해 입원 뒤 건강의학과 협진으로 심리상담과 관련 약물치료를 받았다. 본인이 먼저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됐는데 마치 숨긴 것처럼 오해받는 것을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논문에서 “음압실에서의 격리치료도 (우울증·불면증 등) 심리적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도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중 발생할 수 있는 불안·우울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장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런 정신장애가 코로나19 환자, 코로나19로 가족 등이 사망한 사람 뿐만 아니라 공포감이 컸던 일반 대중과 의료진에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3번 환자는 입원 6일차(증상 발현 8일차)에 폐렴이 발생하고 입원 8일차부터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성분의 복합제)을 하루 2정씩 복용했는데 복용 다음날부터 β-코로나바이러스 부하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와 코젠바이오텍의 신속 유전자증폭(PCR) 키트로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한 결과다.

의료진은 “고령이거나 (심장·콩팥·폐·면역질환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비교적 고위험군 코로나19 폐렴환자는 초기 단계부터 칼레트라 투여를 권장할 수 있다”며 “다만 임상 효능 입증을 위해서는 잘 통제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치료병원 등 협의체인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도 폐렴이 심하거나 고위험군 환자에게 칼레트라 투여를 권하고 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코로나19 폐렴 초기에 좀 더 적극적인 칼레트라 투여가 가능함을 시사한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등에서) 협력 중인 캔서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정략분석 키트 등을 조속히 완성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캔서롭은 이 이사장이 회장 겸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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