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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국가공채 5급시험 보름 앞둔 수험생 '발 동동'

코로나에도 29일 시험 연기 없어

"방역대책 만들어 걱정 덜어줘야"

지난 9일 오전 토익시험이 열린 서울시내 한 시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등을 위해 관계자들이 수험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5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을 보름 앞둔 수험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공채를 주관하는 인사혁신처는 시험을 미룰 예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를 해야 할지 여부를 검토했으나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이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연기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수험생들은 대학 개강이 연기되고 민간 기업 공채 일정도 다 미뤄지고 있는데 국가공채만 강행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5급 공채는 시험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가량 이어지고, 한 공간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모여있는 만큼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공채가 1년에 한 번만 찾아오는 기회인 만큼 어쩔 수 없더라도 시험을 보러 가야 한다. 수험생 김모(28) 씨는 “대학 개강조차 2주가량 연기될 정도로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여러 수험생이 온종일 한 공간에 모여 시험을 친다는 게 당연히 걱정된다”면서 “시험 연기나 코로나19 관련 조치 계획을 포함한 아무런 공지도 나오지 않는 게 의아하다”고 했다.



대신 철저한 방역 체계를 갖춘 시험장을 마련해 수험생들의 걱정을 덜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수험생 임모(24) 씨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라면 응시자 발열 체크나 손 세정제 비치 등은 당연히 시행해야 할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하다면 고사장을 늘려 시험장 내 인원 접촉을 줄이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별도로 고사실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수험생 이모(32) 씨는 “모든 수험생이 1년 중 단 하루에 맞춰 시험 준비를 하고 컨디션을 맞춘다”면서 “고시생 입장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보다 일정 변경에 대한 부담이 더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여러 비상 방역체계를 마련 중”이라며 “발열 검사나 손 소독제 비치, 고사장 확대 등 여러 방안을 염두에 두고 논의 중이며, 다음 주쯤 안전 대책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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