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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와중에...어린이 급성 세기관지염 유발 RSV 주의보

울산·평택서 신생아 집단감염

폐렴 등 합병증 심할땐 입원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최근 울산·평택의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 감염된 사건이 발생했다.

RSV는 지난 2018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생애주기별 감염병 중 신생아기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주로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발생한다.

RSV 감염에 의한 급성 세기관지염 등 호흡기 감염증은 감염자와의 접촉 및 비말(침방울), 분비물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급성 세기관지염은 기관지 중 가장 작은 가지인 세기관지에 RSV 등이 침투해 발생한다. 성인은 주로 기도 위쪽인 상기도(上氣道)에 감염되며 감기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넘어간다.

반면 영유아·신생아는 폐렴·세기관지염 등 하기도(下氣道) 합병증을 일으켜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평균 5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2~3일간 발열·기침·콧물·목아픔·가래 증상을 보인다. 분비물이 늘어 세기관지를 막으면 산소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가쁜 숨을 내쉬고 저산소증·호흡곤란을 초래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천식·기관지폐이형성증 등 폐 질환이 있는 어린이에게는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114만여명이 급성 세기관지염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51%가 0~9세 어린이다.



발열은 대개 아주 심하지는 않으며 증상에 따라 해열제·기관지확장제 등 대증적 요법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RSV가 원인일 경우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는 듣지 않는다. 독감과 달리 아직 예방 백신이나 잘 듣는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김창근 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교수는 “RSV 감염으로 인한 세기관지염은 1세 미만 영아들이 잘 걸리고 호흡기 증상이 많은 반면 독감은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잘 걸리고 고열·근육통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RSV 감염을 피하려면 △흐르는 물을 이용해 올바른 손 씻기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 가리기 △기침 후 올바른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 착용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 피하기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김철암 대동병원 달빛어린이병원 과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 위생관리는 물론 의료기관에서도 감염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신생아·영유아를 돌보는 부모와 병원 직원 등은 수시로 손 씻기를 실천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아이와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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