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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이준규 "외교전문가 양성이 파일럿 키우기보다 어려워…은퇴 외교관 활용을"

[외교전문가의 중요성 강조]
韓 지정학적 특성상 외교 잘 활용땐
국방·안보 측면서 비용절감 효과 커



[서경이 만난 사람] 이준규 '외교전문가 양성이 파일럿 키우기보다 어려워…은퇴 외교관 활용을'
이준규 한국외교협회장/성형주기자

지난 1978년 공직 입문 이후 38년간 직업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전현직 외교관 2,000여명을 회원으로 둔 한국외교협회 수장이 된 이준규 회장은 후배 외교관이나 외부인사들과 만날 때는 언제나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이 회장은 외교협회장으로서 한국의 외교력 증대를 위한 학문적 접근을 중시하는 한편 은퇴 외교관 등 외교전문가 집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외교협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장은 “외교관 한 명을 키워내는 일은 비행기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 것보다 어렵다”며 “퇴직한 외교관 인력을 제대로 잘 활용하는 것이 국익에 좋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외교전문가 집단 활용을 강조하는 것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지정학적 특성상 외교에 대한 투자가 국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그는 “외교를 잘하면 국방과 안보 측면에서 굉장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며 “은퇴한 외교관을 잘 활용해 한국의 외교력을 높일 수 있도록 그들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외교협회 차원에서 은퇴한 외교관들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퇴직 외교관을 활용해 국내외 학술단체와의 연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이들의 재취업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오늘날 외교가 정부의 역할에만 국한되지 않는 만큼 외교협회도 한국의 공공외교를 측면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외국의 민간인과 기업을 상대로 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고 공공외교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교협회는 민간단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외교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외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외교의 중요성과 외교에 관해 다양한 형태로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설명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며 “강연회나 특강 등 전통적인 방법 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동영상을 통한 소통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학생 등 젊은 층에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사진= 성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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