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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50억달러 규모 美 제품 관세 인하

14일부터 기존의 절반으로 조정

미중합의 후속조치 성격 짙지만

내수 살리려는 中 지도부 의도 담겨

중국이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달 이뤄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후속 조치의 성격이 짙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한 중국 지도부의 내수 부양 의도도 깔려 있다. 신종 코로나로 움츠러들 수 있는 내수와 소비를 관세 인하로 끌어 올리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중국의 추가 관세 인하 조치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투자 심리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6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1시1분부터 지난해 9월1일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됐던 관세를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기존에 관세가 10% 부과되던 제품은 5%로, 5%였던 제품은 2.5%로 인하된다.

관세 인하 배경에 대해 중국 당국은 “미국은 지난달 16일 지난해 9월1일자로 1,2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15%에서 7.5%로 인하했다”면서 “우리도 이에 발맞춰 관세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관세 조정 계획과 관련해서는 “양국 무역 정세 변화에 따라 다음 단계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최종적으로 모든 관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표면적으로는 미중 1단계 협상의 이행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경제가 급격히 얼어붙는 가운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로 제품 가격을 낮춰 소비를 진작시켜 보겠다는 뜻도 읽힌다. 중국 당국은 3월 양회 행사를 앞두고 이미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3일에는 7일물 역레포금리를 2.50%에서 2.40%로, 14일물 역레포금리는 2.65%에서 2.55%로 내렸고 1조2,000억위안(약 20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은행에 공급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확대 방침에 대한 보복조치로 지난해 9월1일과 12월15일로 나눠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중국은 12월15일 추가로 부과하려던 관세는 보류했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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