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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초기 증상 감기와 비슷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말고

비누 등으로 손 30초 이상 씻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증상만으로 일반 폐렴과 구분하긴 어렵다. 둘 다 발열·기침·호흡곤란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국내 우한 폐렴 1·2호 확진자도 초기에는 감기 증상을 보였다. 1호 확진자는 국내에 입국하기 전날 오한·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고 중국 현지 병원에서 감기 진단을 받았다. 2호 확진자는 입국 당시 인후통 증상을 보여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증상이 경미해 격리 조치하는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도 현지 초기에는 오한 등 증세가 있어 감기로 알았다고 한다.

폐렴은 폐에 침입한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 감기·독감 등을 오래 앓으면 합병증으로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엔 폐의 방어 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침·가래·고열 등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객담(가래)을 동반한 기침, 숨을 쉴 때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우한 폐렴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발열·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이다. 발열로 인한 오한·근육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환자 4명 중 3명의 증상은 가벼운 편이지만 1명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혈압·당뇨병·심혈관 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다.



우한 폐렴은 감기 등과 차별화된 특징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우선 우한 등 중국 여행력과 같은 역학적 특성으로 의심환자를 가려낸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상만으로 일반 폐렴이나 감기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한시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여행력을 확인해 감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우한시 등을 다녀온 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질본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손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직접 침투할 수 있는 눈·코·입 등 얼굴 부위를 만지는 행동을 삼가라고 당부한다. 휴대용 개인소독제를 가방이나 차에 가지고 다니고 마스크를 쓰는 것도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은 가급적 흐르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꼼꼼히 씻는 게 좋다.

전윤희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주 씻지 않아 많은 균·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면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그만큼 커진다”며 “요즘처럼 독감·감기·우한 폐렴 등이 유행할 때는 평소보다 손씻기 횟수를 늘리고 외출 후 손·얼굴 등 오염 부위를 세심히 씻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도 감염병 예방에 좋다. 전 교수는 “날씨가 춥다고 환기를 하지 않으면 균과 바이러스의 밀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시켜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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