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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티켓 끊는 순간 무한 탑승경쟁 시작됐다

[김학범호, 호주 꺾고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확정]

이동준·조규성·이동경·오세훈 등

멀티골 기록한 선수만 무려 4명

유럽파 이강인·백승호 합류예정

와일드카드도 3장까지 쓸수있어

도쿄행 놓고 역대급 자리싸움 예고

26일 사우디 상대로 첫 우승 도전

23일 AFC U-23 챔피언십 4강 호주전에서 이동경(10번)의 쐐기골에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이강인 /출처=대한축구협회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태국에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고 몇 시간 뒤, 이강인(19·발렌시아)은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말 허벅지 부상 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였다. 3부리그 로그로녜스와 32강전을 뛴 이강인은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 20분 문전에서의 절묘한 터닝 슈팅이 골라인에서 몸을 날린 수비에 막히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강인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참가가 기대됐으나 소속팀과의 협의가 불발돼 발렌시아에 남았다. 하지만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면서 ‘올림피언 이강인’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랑싯에서 끝난 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호주를 2대0으로 격파했다. 후반 11분 김대원(대구)이 결승골을, 31분 이동경(울산)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상위 세 팀에 주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다. 한국은 26일 오후9시30분 방콕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에서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우디는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을 1대0으로 꺾었다. 사우디와 U-23 대표팀 간 전적은 4승3무로 한국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두바이컵에서도 이동준(부산)과 조규성(안양)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이겼다.



호주는 최근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비긴 난적이었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두 골 차 승리를 거둘 만큼 호주를 압도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 김대원이 시종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고, 후반 19분 투입된 ‘조커’ 이동경은 8강 요르단전에서 종료 직전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번에도 ‘황금 왼발’로 김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안겼다.

한국은 5전 전승을 거두는 동안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이동준·조규성·이동경·오세훈(상주·이상 2골)까지 4명에 달할 정도로 득점 분포가 다양하고 선수층이 두껍다. 앞으로 이 선수들에 더해 이강인과 백승호(23·다름슈타트)가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독일 2부리그에서 뛰는 백승호도 이강인처럼 소속팀 반대로 AFC 챔피언십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하다. 둘 다 이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검증된 자원이기도 하다. 특히 이강인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골든볼(MVP) 출신이다. 올림픽 메달에는 병역특례 혜택이 걸려 있어 군 문제를 일찌감치 해결할 기회이기도 하다.

올림픽에서는 23세 초과 와일드카드도 최대 3장을 쓸 수 있다. 와일드카드를 잘 골라야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 재연에 도전할 수 있다. 3장 중 한 장은 미드필더 권창훈(26·프라이부르크) 몫이라는 얘기가 많다. 남은 2장은 전력상 중앙수비수와 골키퍼 보강에 쓸 확률이 높다고 보면, 중앙수비로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정승현(26·울산)과 박지수(26·광저우 헝다), 권경원(28·상주) 등으로 후보를 추릴 수 있다. 2013년부터 일본에서 뛰고 있는 구성윤(26·콘사도레 삿포로)은 골키퍼 와일드카드로 물망에 오를 만하다. 기존 멤버는 물론이고 합류 후보들 사이에도 올림픽 최종 엔트리 18명에 들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령탑인 김 감독은 당시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당시 감바 오사카), 골키퍼 조현우(당시 대구)를 썼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과 석현준(당시 포르투), 장현수(당시 광저우 푸리)를 발탁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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