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시세보기

서울경제

HOME  >  국제  >  경제·마켓

거침없던 美 증시도…우한 폐렴에 '추락' 감염 주의보?

다우·나스닥 등 일제히 하락
보잉 악재 등 겹쳐 매도세 자극
亞는 상승전환…"제한적" 분석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여온 미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한 것은 올해 중순까지 보잉사 737맥스의 운항 재개가 어렵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에서 처음으로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겹친 탓이다. 특히 최근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는 과열론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매도세를 한층 자극했다. 랜디 프레드릭 슈와프센터 트레이딩·선물 매니징 디렉터는 “이 폐렴이 미국의 국내 이슈가 될 수도 있다는 인식에 시장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했다.

실제 우한 폐렴 환자의 확진은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해외관광이 줄어들 수 있는데다 내수도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에서는 이미 확진자가 나왔고 홍콩도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등 우한 폐렴이 중화권 전체로 퍼지는 분위기다. 유럽만 해도 우한 폐렴 환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관광 위축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가 0.54% 하락했다. 파리증시에 상장돼 있는 명품 브랜드 기업 크리스찬디올과 케링그룹의 주가는 각각 2.3%, 2.1% 하락했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1.1% 내렸다.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도 초비상 상황이다. 중국에 큰손이 많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 세계 명품시장에 대한 지출의 33%가 중국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전 세계 항공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항공주인 IAG는 영국 런던증시에서 3% 가까이 떨어졌고 미국 뉴욕증시의 유나이티드항공(-4.4%)과 아메리칸항공(-4.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도 영향권 아래에 있다. 카지노 사업을 하는 미국 뉴욕증시의 윈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샌즈 주가는 각각 6.1%와 5.4% 급락했다. 실제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때도 세계 관광시장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로런스 서머스 등 경제학자들이 2017년 발표한 논문을 보면 전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인한 연간 손실은 대략 5,000억달러로 전 세계 수입의 0.6%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22일 코스피를 비롯한 일부 아시아 증시는 전날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한 폐렴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미국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했지만 과거의 경험에 비춰 이번 폐렴이 미국 경제에 미칠 타격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폴 애시워스 CE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발 폐렴이 미국까지 확산했으나 2003년 사스가 발병 기간에 소매와 여행 산업에 영향을 준 것과 같은 상황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염병은 결과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을 유발하지만 대부분의 충격이 사망 우려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간접적인 것들이어서 너무 공포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