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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새 우두머리, 설립 주도 이라크인 율법학자"

英 가디언 정보당국 인용 보도

'하지 압둘라'와 동일 인물

소재 오리무중…모술 은신 추정

2018년 이슬람국가(IS)에 의해 폐허로 변해버린 이라크 모술./블룸버그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새 우두머리의 정체가 IS 설립을 주도한 이라크인 율법학자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2개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미군 작전으로 제거된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는 이라크 북부 탈아파르 출신의 아미르 무함마드 압둘 라흐만 알마울리 알살비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살비는 이라크 모술대학에서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으로 학위를 딴 이슬람학자로서 IS 설립을 주도했다. 그는 IS 지도부에서는 드물게 비(非)아랍계, 투르크멘 가정 출신으로 이라크 소수종족 야지디 대량학살과 착취를 정당화하는 논리를 세웠다.



살비는 종전에 ‘하지 압둘라’라는 조직원 가명으로 서방 정보당국에 알려진 인물이다. 살비는 2004년 이라크 남부 미군 기지 부카 캠프의 수용소에 구금됐을 때 바그다디를 만났다. 압둘라 카르다시라는 가명을 쓰는 이라크인도 동일 인물로 알려져 왔지만 이라크 당국자들은 카르다시는 다른 IS 고위 인사로 2년 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살비는 바그다디가 죽기 전부터 그의 후계자 후보로 꼽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8월 하지 압둘라 등 IS 고위 인사 3명에 대한 정보에 대테러 포상금 500만달러를 걸었다. 바그다디 사망 직후 IS는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를 후계자로 발표했지만 쿠라이시라는 가명은 다른 IS 고위 인사나 각국 정보당국에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었다. 당시에도 다수 전문가는 쿠라이시가 하지 압둘라의 새 가명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살비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서방 정보당국은 살비가 모술 서부를 은신처로 선호하리라 추정했다. 살비가 그 지역 출신인 데다 모술 일대에 IS 추종자나 동조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한 당국자는 “IS의 촌락 지역 조직망은 대체로 굳건하다”며 “IS 조직원들이 여전히 월급을 받으며 산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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