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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소년이 온다' 재해석 연극 '휴먼 푸가' 등 5편 선봬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오는 3월부터 9월까지 ‘휴먼 푸가’ ‘더 보이 이즈 커밍(The boy is coming)’ 등 5편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극장의 존속 여부가 이슈가 됐음에도 꿋꿋하게 관객들에게 양질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사회적 문제에 지속적으로 화두를 던졌던 남산예술센터는 올해는 가해와 피해의 역사 속에 놓인 인간을 고찰하며 시대가 아픔을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공유할 것인지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프로그램은 5월의 광주를 기억하는 작품을 비롯해 그동안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무대에 처음 서는 젊은 창작자들의 시선으로 과거를 바라보는 작품까지 5개를 엄선했다.

연극 ‘휴먼 푸가’




우선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는 두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남산문화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이었던 ‘휴먼 푸가’와 ‘더 보이 이즈 커밍’이 바로 그것. 두 작품은 모두 ‘채식주의자’로 국내 작가로는 처음 부커상(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재해석해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휴먼 푸가’는 푸가 형식으로 신체의 언어와 오브제로 소설 속 문장을 형상화했다. 이 작품은 파격적인 무대 연출과 공연 전개로 연극계와 평단의 화제를 모으며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주관한 ’2019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이름을 올렸으며, 오는 5월 13~24일까지 공연한다. ‘더 보이 이즈 커밍’은 폴란드 스타리 국립극장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5월 29~31일까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30대 젊은 창작자들의 작품 역시 눈길을 끈다. 1930년대부터 1950년까지의 만주를 그린 ‘왕서개 이야기’(4월15일~26일)를 비롯해 1980년대 이후의 한국 사회의 아픔을 이야기한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6월24일~7월5일), 기독교의 역사를 바라본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9월 2~13일)등이 바로 그것. 이 작품들은 실제 사건을 겪지는 않았지만 역사를 지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세대가 그들만의 언어와 방식으로 역사적 아픔을 풀어가고, 고찰하는 시선이 돋보인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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