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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추운 바다서 난방기기 많이 사용…선상 안전 점검 필요"

제주어선 화재사고 상황점검회의

"아직까지 한 분밖에 못 모셨다"

1명 구조 후 사망, 11명 실종 상태

외교·해수부에 사고수습 지원 지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주 어선 화재사고 상황점검회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제주어선 화재사고 상황점검회의을 주재하고 수색 작업과 함께 전반적인 해상 선박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총리는 “어제 새벽 제주 먼 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 대성호에 불이 났다”며 “한 분은 모셨지만, 안타깝게도 생명을 잃으셨고, 열한 분은 찾지 못하고 있다” 말했다. 이 총리는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

이 총리는 “사고를 파악한 직후 우리는 해경 선박, 군 함정, 항공기와 민간선박까지를 동원해 구조와 수색에 나섰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한 분을 모셨을 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 총리는 “관계기관은 수색에 총력을 쏟아달라”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모든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설명해 드리고, 모든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마음을 세심하게 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사고 선박에 베트남 선원들도 탑승했던 만큼 외교부에 베트남 선원 가족들에게도 빠른 상황 안내를 지시했다. 이 총리는 “그때그때 알려드리고 한국에 오시는 분들을 지원해드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이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선박 안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바다는 춥기 때문에 배에서 난방기기를 많이 쓸 것”이라며 “해수부는 선상 안전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수색에 참여하는 모든 분께 당부 드린다”며 “수색에 최선을 다해 주시되 자신과 동료의 안전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19일 오전 제주시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선박에서 실종됐다가 구조된 선원 1명이 화상을 심하게 입은 채 제주시 내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 선원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연합뉴스


사고 이틀째…야간수색에도 실종자 발견 못해

화재 사고로 전복 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 경남 통영항에서 12명의 승선원을 태우고 출항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오전 4시께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 사고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사고 발생 직후 해경과 해군 소속 수색 구조 요원들이 현장으로 갔으나 기상 조건이 나빠 승선원 김모씨 1명을 구조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수색팀은 경비함정을 비롯한 민간 어선 등 18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밤새 선체 발견 위치와 익수자 발견 위치 등을 중심으로 구역을 나눠 실종자를 찾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해 승선원 11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실종자의 국적은 한국인이 5명, 베트남인이 6명이다.

사고가 발생한 해상에는 이날 오전 현재 바람이 초속 10~16m로 불고, 파도가 2~4m로 높게 일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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