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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한잔 술, 한국의 맛 外





전통주,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한잔 술, 한국의 맛(이현주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안동소주는 어떤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릴까. 저자는 간고등어를 추천한다. 짭짜름한 소금기가 45도에 이르는 독한 술 안에서 단맛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전통주 갤러리 초대관장이자 전통주 소믈리에가 한국의 술을 소개한다.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온 술부터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전통주까지 28가지의 술을 담았다. 전통주를 언제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 그 술에 얽힌 이야기는 무엇인지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술맛도 함께 깊어진다. 1만6,800원.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성찰

■호텔창문(편혜영 지음, 은행나무출판사 펴냄)=2019년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과 수상후보작을 엮었다. 수상작 ‘호텔창문’은 주인공 운오를 중심으로 죄 없는 죄의식을 표현한 작품이다. 물에 빠진 운오는 바위를 밟고 살아나오지만, 사람들은 목숨을 건진 그에게 죄를 씌운다. 바위인 줄 알았던 것이 사실 사촌 형이었기 때문이다. 큰집에서 더부살이하던 그에게 큰어머니는 지속적으로 죄를 상기시킨다. ‘호텔창문’ 외에 현실 속 문제를 그려내 수상후보작으로 오른 여성작가 6인의 소설도 실려있다. 1만2,000원.





친구에게 모든걸 잃은 치논소의 선택은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1·2(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은행나무출판사 펴냄)=데뷔 소설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 최종후보에 오른 작가의 신작이다. 주인공 치논소 솔로몬 올리사를 수호하는 ‘치’가 화자로 등장해 이야기를 끌어간다. 여자친구 은달리에 비해 가방끈이 짧은 치논소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집과 농장을 판다. 하지만 친구 자미케 은와오르지에게 사기를 당하고 누명을 쓰게 돼 재산을 잃고 4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돌아오지만 은달리는 이미 결혼한 것을 발견한다. 1만3,000원.





2015년 NYT ‘올해 최고의 책’

■도어(서보 머그더 지음, 프시케의숲 펴냄)=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20년간 이어진 두 여성의 관계를 다룬 소설이다. 저명한 작가인 주인공 ‘나’는 가사도우미를 구하다 에머렌츠를 만나게 된다. 에머렌츠는 보수를 자신이 정하고, 근무 시간도 제멋대로인 특이한 인물이다. 주인공은 그녀의 행동에서 합리성을 발견하고 교양인으로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다. 1987년 출간된 책은 2003년 프랑스 페미나 상을 받고 2015년에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의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됐다. 1만5,000원.



집은 생각으로 짓고 시간이 완성한다

■집을 위한 인문학(노은주·임형남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집은 무엇으로 지을까?’를 묻는다면 콘크리트·나무·철·유리 등이라 답할테지만 부부 건축가인 저자들은 “중요한 것은 그 집 구석구석에 배어든 사는 사람의 생각과 온기”라 말한다. “집은 생각으로 짓고 시간이 완성하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것”이며 “집에는 가족이 나누던 온기와 생활의 흔적과 집에서 펼쳐질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담긴다”는, 집에 관한 인문학 책이다. 집은 주인의 성품을 닮고, 자연과 더불어 이상적인 지혜에 이르게 하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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