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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기의장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보완 시 사용가능 판단”

“재사용시 수주에서 수개월 복구해야…SLBM 북극성-3형은 2단”

‘핵·미사일 활동 적대행위’ 여부 놓고 언쟁…“적대행위는 직접공격

북한이 작년 5월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일부 보완작업을 거치면 재사용할 수 있다는 군 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8일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질의답변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질문에 “보완 작업을 하면 살릴 수 있는 갱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1, 2번 갱도는 어렵지만 3, 4번 갱도는 상황에 따라 보완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복구 작업에) 최소한 수주에서 수개월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정도 복구 작업을 하면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그러나 (핵실험장의) 복구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1차 핵실험은 1번 갱도에서, 2∼6차는 2번 갱도에서 실시됐다. 북한은 작년 5월, 1차 핵실험 이후 폐기된 1번 갱도를 제외하고 2, 3, 4번 갱도를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박 의장은 ‘북한이 핵물질을 생산하고, 핵무기 생산활동을 하고 있느냐’라는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질문에 “핵 연구 활동을 하고 있고, 미사일 연구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핵 활동과 미사일 개발은 적대행위인가 아닌가’라는 백 의원 질의에 “적대행위 정의를 말하겠다. 직접 공격이나 무력사용이 적대행위”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이에 박 의장도 같은 답변으로 맞서는 등 ‘언쟁’을 연출했다.

박한기 의장은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은 3단형이냐’는 질의에 “저희는 2단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탄(두) 분리를 놓고 3단이라고 하는데 탄이 분리되는 것은 ‘단’ 분리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북극성-3형 발사 때) 최초 단 분리 한 번만 일어났고, 마지막에 탄두가 날아가는 단계는 단 분리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북한 SLBM의 사거리가 50% 늘어났는데 연료 때문인가’라는 질의에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면서 추력이 그만큼 상승했고, 고체 연료 추진제도 개량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추가 SLBM 발사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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