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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익성 연루·수사 무마설에 檢 "황당…허위사실 유포 수사"

다른회사 등기부 '익성'으로 확산

팩트체크 나서자 게시글 삭제돼

MB측 인사 연루 소문도 근거없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익성’에 연루돼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소문에 검찰이 허위사실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익성은 자동차 부품업체로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설립자금을 댔다는 의혹을 받는다.

22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 총장의 부인인 주식회사 코바나 대표 김건희씨가 익성과 연관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윤 총장의 부인이 익성 임원이고, MB정부 인사들도 대거 연루돼 익성이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익성 김건희’ ‘익성 코바나’가 연관검색어에 노출되고, 코링크PE가 아닌 익성이 사건의 핵심이라는 취지에서 ‘익성펀드’ ‘MB펀드’ 등이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한 주장으로 확인됐다.

최초로 논란을 부른 것은 지난 18일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 올라온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주식회사 익성과 코바나를 검색하면 재밌는 정보가 나온다”는 제목의 글이었다. 게시자는 이 글에서 두 회사에 대한 어떤 연관관계도 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글이 다른 웹사이트로 스크랩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커진다. 김씨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주식회사 코바나 등기부등본(사진)이 마치 익성의 등기부인 것처럼 퍼진 것이다. 몇몇 네티즌들이 뒤늦게 팩트체크에 나서자 원 게시글은 삭제됐으나 이미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 상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아들과 함께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더해 검찰이 익성에 MB측 인사들이 소속된 것을 알고 수사 방향을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 쪽으로 틀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던 서성동(60)씨가 등기상 익성 사내이사 중 하나인 것은 맞다. 다만 이 부분도 다스(DAS) 수사로 이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이 윤 총장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현재 조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주도하는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이복현 특수4부장 모두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했던 검사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행사할만한 영향력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검찰은 익성의 이모 회장, 이모 부사장 등 임원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지난 20일 충북 음성 익성 본사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 관계자는 ‘윤석열 연루설’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검찰청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 착수를 예고했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 중에 있다”며 “수사 등 필요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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