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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유력 용의자' 실명 공개 꺼리는 진짜 이유는

화성 살인사건 용의자 특정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 아끼는 경찰
경찰 관계자 "피의사실 공표 문제 대상이 된다면 구설수 오를 수 있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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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유력 용의자' 실명 공개 꺼리는 진짜 이유는
사진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 씨(오른쪽)가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인한 혐의로 검거돼 옷을 뒤집어쓴 채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56) 씨에 대해 다소 조심스런 입장 발표를 하는 경찰을 두고 “피의사실 공표”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 최악의 미제 사건이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었다고 발표했지만 경찰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보도자료 2쪽을 공개했다. 이번 사건 수사에 일찌감치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말도 나온다. 관계자에 따르면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화성 용의자 사건을 두고 “적절한 시점 이전에 언론에 보도되거나 주위에 알려진다면 유출자를 반드시 찾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최근 두세달 동안 경기남부청에선 극히 일부의 수사팀만 상황을 공유하면서 ‘스텔스 수사’를 해 왔다는 후문이다.

물론 용의자 이(56)씨의 DNA가 범행현장 3곳의 증거물 흔적과 일치한다는 것 외엔 자백, 사건 생존자 확인 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경찰이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심지어 언론에 실명으로까지 대서특필된 이 씨의 신상도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들어 밝히지 않았다. 성이 이씨임을 확인한 것이 전부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만료로 기소도 할 수 없는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 문제의 대상이 된다면 초대형 사건을 해결하고도 구설에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해 말을 아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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