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4년 전 삼성의 경고가 엄살이 아니다. 과거 경쟁력 있던 경제 분야들이 급속히 감소하는 상황”이라 말했다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향후 5년 간 경쟁력을 유지할 산업 분야는 D램밖에 없고 가전 등도 국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4년 전 삼성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워크숍에 참석해 ‘세계 경제 흐름과 한국 경제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실장은 “세계 경제의 상위 5개국(미국·중국·일본·독일·영국)이 모두 경제적 사고를 치고 있다. 세계 전체 전체가 불확실성에 빠져있다”며 “한국도 5년과 10년 이내의 장기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 실장은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많이 떨어졌다”며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80여 개인데 금융 재벌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한국경제도 국내 성장 모델에 큰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과거엔 낙수효과로 성장해 왔지만 지금 같은 세계경기 속에선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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