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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오르자 '19세기 골드러시 성지' 부활

美·濠 등 금광에 채광업체 몰려

"온스당 2,000弗 갈것" 전망도





금값 상승과 발굴·채굴기술 발달로 19세기 골드러시의 성지였던 호주와 미국 금광들이 부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만큼 일각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추세 속에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골드러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블룸버그는 호주 빅토리아주 금광들의 금 생산량이 금 캐기 ‘광풍(狂風)’이 일었던 지난 1914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100여년 만에 재연된 제2의 골드러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금값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으로 잠시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6년 만의 최고 수준인 1,500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 금광에는 아직 채굴 가능한 금 매장량도 충분해 러시는 앞으로도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토리아주 정부는 과거 골드러시가 한참이던 1851년 당시의 생산량과 맞먹는 8,000만온스의 금이 지하에서 채굴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탐지와 채굴기술 발전으로 광산업체들이 더 깊이 매장된 금이나 다른 광물 밑에 가려진 금맥까지 찾아낼 수 있게 된 점도 골드러시 재연의 이유로 꼽힌다. 빅토리아주 포스터빌의 금광 등급(채굴광물 대비 금의 양)은 2013년 톤당 5g에서 지난해 12월에는 31g까지 올라갔다. 금 투자업체인 ‘베이커스틸캐피털매니저스’의 데이비드 베이커는 “살면서 이런 건 처음 봤다”며 “지하에 묻힌 금고를 찾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러한 골드러시는 미국에서도 불고 있다. 과거 금광 발굴로 채굴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네바다주에도 호주와 미국 광산업체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금광 탐사·평가업체인 ‘노보리소시스’의 퀸튼 헤니는 “금이 훨씬 더 많이 매장됐다는 확실한 증표를 가진 금광들이 있다”며 “더 많은 발견이 이뤄지리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골드러시를 이끄는 금값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 종합금융 업체 씨티그룹은 금값이 향후 2년 사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신흥국 투자귀재로 잘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파트너도“모든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려 하면서 통화 공급이 증가해 금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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