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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은행 LPR 평균 매달 발표...中 사실상 금리인하

대출 금리 45bp 낮아지는 효과

상하이·선전 증시 2~3%대 상승

홍콩 HSBC 제외에 보복 분석도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연합뉴스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둔화에 직면한 중국 정부가 대출 금리 시스템 개혁을 통해 사실상 시중 금리 인하에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 개혁안을 발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PR은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다.

인민은행은 기존에 10개 대형 중국 은행들의 LPR 평균치를 발표했던 것을 2개의 외국계 은행 등까지 참가시켜 총 18개 은행의 1년 및 5년짜리 LPR 최저금리를 평균한 뒤 매월 20일 공표하기로 했다. 또 이를 반드시 대출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게 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2013년부터 10개 은행들로부터 LPR을 보고받아 평균치를 발표해왔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해 시장에서는 별로 활용되지 못했다. 실제로 현재 기준금리 성격인 인민은행의 1년 만기 대출금리는 4.35%인데 LPR은 4.31%로 큰 차이가 없다.



이번 조치는 기준금리가 실질 시장 대출금리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사실상의 금리 인하로 보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이번 조치로 대출금리가 45bp(1bp=0.01%P) 낮아지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민은행도 “LPR 개혁으로 시장에 기반한 수단을 활용해 대출금리를 낮추도록 돕겠다”면서 이번 조치가 궁극적으로 기업활동 제고를 통한 경기부양을 기대한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조치가 금리 인하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중국 증시는 반색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 뛰었고 선전지수도 중국 중앙정부가 선전을 ‘중국 특색사회주의선행시범구’로 지정한다는 호재까지 겹치며 3.05% 급등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일 공개되는 금리가 얼마나 낮아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노무라는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금리 개혁이 금리 인하 효과를 내겠지만 그 효과는 온건한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PR 산정기관에서 중국 본토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최대 자산을 가진 홍콩 HSBC가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사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될 당시 HSBC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 정부가 보복을 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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