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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이 살린 장만월 스타일…3초만 등장하는 의상도 따로 만들었죠"

■홍수희 '호텔 델루나' 스타일 디렉터
옷 재활용 안해…같은 신발도 굽 다 달라
아이유도 하루 10번넘게 피팅하며 공들여

'디테일이 살린 장만월 스타일…3초만 등장하는 의상도 따로 만들었죠'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장만월. /사진제공=tvN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요소로 탄탄한 스토리, 풍성한 연기 등이 있지만 캐릭터의 세세한 설정도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직관적 요소인 의상은 제작 전부터 감독과 스태프가 수많은 논의를 거치며 설정한다. 지난달 13일 방영을 시작한 tvN 토일 드라마 ‘호텔 델루나’도 마찬가지다. 이지은(아이유·26)이 장만월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홍수희 ‘호텔 델루나’ 스타일 디렉터 겸 아이엠 대표를 통해 들었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귀신들이 머무는 호텔을 그린 작품으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12일 발표한 8월 2주차 TV 화제성 드라마 부분에서 1위에 올라 5주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주연 장만월의 패션은 또 하나의 관심거리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아이유’를 검색하면 ‘호텔 델루나 아이유 패션’이 연관검색어로 가장 먼저 뜬다. 매 회 종료 때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만월의 옷을 분석한 글들이 쏟아진다.

'디테일이 살린 장만월 스타일…3초만 등장하는 의상도 따로 만들었죠'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중 델루나 종업원들의 유니폼 스케치. 청색 계열의 단정한 의상은 장만월의 화려한 의상과 대비돼 전체적인 균형을 이룬다. /사진제공=아이엠

“장만월은 신(神) 같은 캐릭터로 의상도 제약을 두지 말자.” 홍 디텍터가 호텔 델루나 대본을 받아 작업에 착수하며 팀원들과 한 말이다. 장만월의 패션은 감독, 드라마 의상팀, 배우의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협의를 통해 만들어진다. 감독과 스타일 디렉터(의상 감독)가 대본을 받아 콘셉트를 잡으면 이지은과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사치스럽고 괴팍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호텔 사장이자 1,300년을 살아온 시·공간을 초월한 인물 장만월은 극 중에서 사극 의상부터 화려한 원피스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을 소화한다.

'디테일이 살린 장만월 스타일…3초만 등장하는 의상도 따로 만들었죠'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첫 화에 등장한 의상 스케치. /사진제공=아이엠

다양한 의상 속에서도 첫회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의상팀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장만월이라는 캐릭터를 처음 선보이는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하지만 넘치면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디렉터는 “최소 드라마 제작 3주 전부터 어떤 옷으로 시작해야 할지를 두고 모두가 고민했다”며 “호텔 분위기와 맞게 원단부터 하늘거리는 길이감까지 조정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탄생한 금색 가운은 무거운 원단을 선택하고 길이를 기존보다 늘려 장만월의 고혹한 이미지를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1화에 등장한 보라색 드레스의 경우 이지은도 함께 참여해 아이디어를 논의했다고 한다.

'디테일이 살린 장만월 스타일…3초만 등장하는 의상도 따로 만들었죠'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장만월의 사극복 스케치. 강한 느낌을 주기 위해 거칠고 짙은 원단을 사용했다./사진제공=아이엠

사극 장면에서 나오는 옷은 모두 새롭게 제작됐다. 이지은이 이전에 출연한 사극물의 옷을 재활용할 수도 있었지만 장만월이라는 캐릭터를 풍성하게 살리고 싶은 홍 디렉터와 감독의 욕심 때문이다. 홍 디렉터는 “인물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새로 제작하자고 감독과 협의했다”며 “디테일을 살리고 싶어 3초만 등장하는 의상도 만들었고 같은 디자인의 신발도 액션을 위한 낮은 굽부터 클로즈업 장면을 위한 높은 굽까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디테일이 살린 장만월 스타일…3초만 등장하는 의상도 따로 만들었죠'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장만월이 오드리 헵번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있다./사진제공=tvN

홍 디렉터는 장만월 패션이 사랑받는 것을 이지은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생각했던 캐릭터가 화면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며 “배우가 피팅을 자주 해줄수록 완성도 높은 의상이 나온다. 이지은씨가 바쁜 스케줄 속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줬다”고 전했다. 옷자락 1cm 조절만으로도 느낌이 달라지는데 이를 위해 이지은은 하루에 10번 넘게 피팅을 소화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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