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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뚜렷해지는 글로벌 경기침체 대비책 서둘러야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제성장세를 구가한다는 미국에서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14일(현지시간) 역전됐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역전은 앞서 있었던 3년물과 10년물의 역전보다 더 확실한 경기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과거의 경험을 보면 미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그로부터 1~2년 뒤에는 어김없이 경기침체가 시작됐다. 2007년 6월에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됐고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나타났다.

중국과 유럽 경제는 이미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에 그치면서 2002년 2월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중국 제조업 경기를 급격히 위축시킨 증거로 볼 수 있다. 소매판매 증가율, 실업률 등 중국의 다른 경제지표 역시 예상보다 훨씬 나쁘게 나와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주저앉고 있다. 유럽 경제의 핵심국가인 독일은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해 역성장했다. 수출·산업생산 등 앞서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악화일로다.

글로벌 상황이 이런데 우리 경제가 무사할 수 있을까. 미국·중국·유럽의 경제가 나빠지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우리는 지금 일본과 경제전쟁까지 치르고 있다. 서로 합심하고 십시일반으로 도와 체력을 길러도 경제난국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은데, 편 가르기와 잘못된 정책으로 경제를 막다른 길로 내몰면 안 된다.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수출·생산·소비 등 모든 경제지표는 가라앉고 있다. 성장률 전망치는 꾸준히 낮아져 이제 2% 턱걸이도 힘들 지경까지 왔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우리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강변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라도 경각심을 갖고 대비 태세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 경제 전반을 세세하게 챙겨 외부에서 충격이 오더라도 흔들림 없이 갈무리할 힘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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