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비바 코레아” 멕시코 한인 후손들, 일본 수출 규제 규탄 동영상 릴레이

스페인어로 고국 응원…세계에 한국 입장 알리는 역할도

젊은 한인 후손 중심으로 인터넷에 빠르게 확산 중

멕시코 유카탄 한인후손회의 일본 규탄 및 한국 응원 영상/페이스북




멕시코 유카탄 지역의 한인 후손회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기 위한 동영상을 4일(현지시간) 제작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스페인어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국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한국이 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을 확신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이 남성이 ‘비바 코레아’를 선창하자 나란히 서 있던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의 멕시코인들이 ‘만세’를 외치며 뒤따랐다.

주멕시코 대사관은 이 영상을 시작으로 멕시코 내 한인 후손들이 잇따라 일본을 규탄하고 한국을 응원하는 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한인 후손들은 1905년 멕시코 유카탄 주로 건너가 에너켄(애니깽·용설란의 일종) 농장의 노동자로 일한 한인 1,031명의 후손들로 현재 멕시코와 쿠바 전역에 3~6세대 3만여 명이 거주 중이다. 후대로 갈수록 외모도 언어도 현지화됐지만, 후손들은 멕시코에 6개, 쿠바에 1개의 한인 후손회를 결성해 한국의 뿌리를 기억하며 살고 있다.



멕시코 한인 1세대들은 고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대한인국민회 지부를 결성해 독립운동 자금을 송금하는 등 멀리서도 고국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이번에도 율리세스 박 유카탄 한인후손회장이 영상을 만들어 올리자 여기저기서 후속 영상을 올리며 동참했다. 이 영상들은 고국을 응원하는 동시에 스페인어로 세계에 한국의 입장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민 3세대 막시밀리아노 유 리라고 소개한 후손의 가족은 태극기를 들고 한국 정부와 국민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한인 만카노 유, 게레노 김 가족은 국악을 배경음악으로 한 영상에서 ‘일본 정부의 이기적인 행태에 반대한다’, ‘일본은 교역 문제를 외교 전쟁의 무기로 삼지 마라’ 등의 스페인어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어 메시지를 전했다.

주멕시코 대사관 문영주 영사는 “이번 영상 제작은 한인 후손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소셜미디어 활동이 활발한 젊은 한인 후손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