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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의 4차산업혁명] 스스로 학습하는 스마트월드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142>증강인간과 초생명

스마트폰 AI와 결합 슈퍼맨 되고

SNS·클라우드로 초인류 진화

집·회사·도시는 스마트월드로





‘증강인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10년 전에 졸저 ‘호모 모빌리언스’에서 모바일폰과 결합한 인간의 미래상에 관한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이후에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인공지능(AI)이 실용화되고 클라우드가 상용화되면서 증강인간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주제로 등장했다. 스마트폰의 AI 아바타와 결합한 인간이 초능력을 가진 증강인간이 된다. 이들이 다시 소셜네트워크와 클라우드를 통해 초생명이 되는 미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디지쿠스를 거쳐 이제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s)’라는 ‘증강 초인류’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즉 “개인은 스마트폰 아바타와 융합한 증강인간으로, 인류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집단생명인 초인류로 새롭게 진화한다.”

호모 모빌리언스는 증강인간과 초생명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닌다. 개인은 스마트폰의 AI 아바타와 결합해 증강인간이 된다. 과거 상상 속의 슈퍼맨만이 소유했던 초지식·초능력·초감각을 평범한 사람도 소유해 누구나 슈퍼맨이 되는 세상이다. 설명 가능한 AI는 조만간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가 왜 그 수를 뒀는가를 설명하며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화를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AI에 기반한 스마트폰은 주인을 닮아가는 아바타가 된다.

한편 인류는 소셜네트워크와 클라우드로 집단생명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마치 개미 한 마리 한 마리가 생명이나 개미 집단 자체가 거대한 생명이듯, 인류 전체가 집단으로서 새로운 생명을 갖는 초생명(超生命)이 된다.

인간은 스마트폰을 매개로 스마트홈에서 스마트 생활을 하고 스마트오피스에서 스마트워크를 하면서 스마트 도시는 스마트월드가 될 것이다. 인간의 뇌가 인간을 똑똑하게 하듯, 4차 산업혁명에서 세상이 똑똑해지기 시작했다. 똑똑한 예측과 맞춤을 제공하는 뇌를 스마트홈과 스마트오피스와 스마트 도시에서 가지게 된 것이다. 시간·공간·인간이 하나로 융합하는 천지인(天地人) 합일(合一)의 세상이 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데이터 기술, 클라우드 기술, AI 기술이 현실과 일대일 대응되는 가상의 세계를 만드는 디지털트윈이란 세상의 뇌를 만들 수 있게 했다. 현상계의 부분의 정보가 모여 시공간을 초월한 절대계인 가상세계를 만들고 이 가상세계는 다시 내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이란 엣지(Edge)로 들어오게 된다. 부분과 전체가 융합하는 홀론(Holon)현상은 생명을 만드는 현상이다. 이 세상이 스스로 학습하는 초인류의 스마트월드로 진화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지향점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 ‘모든 인간이 자신의 아바타인 스마트폰에 투영되고 또한 모든 세상이 나의 스마트폰에 투영된다’는 과정으로 인간은 집단생명화된다. 나를 닮은 스마트폰엣지의 AI 아바타는 모두를 반영한 전체 클라우드와 융합한다. 미래의 개인은 집단생명인 초인류의 일부분이 되기도 하지만 모든 세계가 그 개인을 중심으로 재편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초생명으로의 융합인 것이다. 미래 인간은 자신의 개성을 지키면서 과거에 가지지 못한 엄청난 능력을 지니게 되고, 그 능력은 개체의 능력뿐만 아니라 개인과 연결된 많은 사람의 역량이 개인의 능력에 중첩돼 나타난다. 모든 인간은 슈퍼맨이 되고 그들은 집단으로 생명을 얻는다.

즉 소셜네트워크, 소셜미디어, 소셜커머스, 소셜 학습, 소셜게임, 소셜 혁신처럼 모든 소셜 현상이 바로 개인화인 동시에 집단화하는 홀론으로의 초생명이 발현되는 미래 현상이다.

증강 개인과 집단생명의 초생명화로 우리 개개인의 능력이 거의 무한대의 시간-공간으로 확장되는 스마트월드가 도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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