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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은지, ‘믿보배’의 꿈...연기로 설득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첫 스크린 데뷔작 ‘0.0 MHz’ 귀신을 보는 소희 역

“연기로 설득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솔로 가수, 또 배우로서 다방 면에서 활동 중인 정은지의 꿈은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그는 “아직은 잘 해내고 싶은 연기 풋내기라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 받는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포물 ‘0.0MHz’ 주역으로 나선 정은지는 “내게 ‘0.0 MHz’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고마운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번 영화로 처음 스크린에 데뷔한 정은지는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캔디’ 같은 밝은 느낌의 역할들을 많이 했다. 그래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역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캔디처럼 외로워도 슬퍼도 웃으면서 다 이겨내야 할 것 같은 캐릭터 제안들이 많이 왔어요. 그러던 중 뭔가 ‘절제’ 된 느낌으로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 ‘0.0 MHz’ 출연 제의가 왔죠. 제게서 다른 마스크를 기대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정은지가 맡은 ‘소희’는 캐릭터 특성상 말수가 적고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남들은 보지 못하는 다른 세상의 존재, 즉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졌다. 정은지는 밤마다 퇴마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유튜브에서 빙의·굿 등이 담긴 프로그램들을 찾아봤어요. 무속인의 표정이나 행동들을 주의





깊게 봤죠. 가수 활동을 마친 뒤 밤에, 그것도 혼자 이 프로그램만 봐서 그런가, 가위에도 자주 눌렸어요. 한동안 암막 커튼이며 창문도 모조리 열고 잤을 정도니까요.”

‘0.0 MHz’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정은지가 연기한 ‘소희’와 최윤영이 연기한 ‘윤정’의 대결 장면이다. 윤정에게 빙의된 귀신을 쫓아내는 장면이다. 굿 경험이 있는 이들의 이야기도 참고한 것은 물론 실제 무속인을 만나 사전 경험을 쌓았다.

“귀신이 어떤 식으로 보이는지, 무속인들은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물으며 다녔어요. 접신이 됐을 때 하는 몸짓, 손짓을 관찰했어요. 무속인분들의 포인트를 잡아 따라 했는데 내 모습이 너무 웃기긴 했어요. 또 그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무속인 한 분을 소개받아 여쭤보기도 했죠. 실제로 경험이 없으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제가 귀신을 쫓아내려고 나뭇가지로 윤영 언니를 막 때리는 부분이 있잖아요. 거의 한 주 내내 찍었는데 일주일 동안 팔을 들지 못했을 정도였어요. 나는 계속 때려야 했는데 언니가 아프면 안 되니까 상대가 아프지 않게 힘 조절을 잘 해야 하는 게 힘들었어요.”

정은지는 올해로 9년차를 맞은 인기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이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단독 콘서트 아시아 투어도 이어갔다. 그는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더 열심히 잘 잡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은지에게 ‘에이핑크’는 20대의 전부라고 말 할 정도로 소중한 존재였다.

“‘에이핑크’는 제 20대의 전부죠. 19살에 만나서 동고동락 한 사이인데, 해체가 돼 한 순간에 남처럼 된다면...되게 허탈 할 것 같아요. ”



배우 정은지의 대표작은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이다. 대중성적인 인기를 알려준 작품이기도 하지만, 정은지가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고마운 드라마이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본 그는 “이제는 다양한 역할과 작품을 통해서 연기 내공을 쌓아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배우로 인정받으려면 실력을 더 쌓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아이돌이란 선입견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이돌이라서 큰 역할을 맡는 다는 게 부담이 될 때도 있어요. 그만큼 제가 잘 해내야한다고 생각해요.”

정은지는 ‘제2의 누구’가 아닌 ‘정은지’ 자체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했다. 공연을 계속할 수 있는 가수,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설득력 있는 배우’로 나아가고자 했다.

“어떤 이미지로 고착되고 싶지는 않아요. 어디에 갖다놔도 잘 묻어나는 그런 존재가 되면 좋겠어요. 에이핑크 멤버들과 오래 오래 무대에 설 수 있었음 좋겠어요. 배우로선, 연기로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거죠. 이건 정은지에게 맡기면 참 잘할거야. 그런 말을 듣는 배우도 되고 싶어요. 아직 너무 풋내기라,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게 되게 쑥스러워요. ‘0.0 MHz’가 좋은 시작이 됐으면 해요.”

[사진=(주)스마일이엔티]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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