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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시그니처 가든'...조경 브랜드시대 '활짝'

LH "고급이미지 심자"개발 착수

올 10월 수도권 단지에 첫 적용

입주민 쾌적한 환경 선호 추세에

엘리시안·가든스타일·그리너리

민간 건설사들도 속속 선보여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자체 조경 브랜드 ‘시그니처가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 지면서 단순히 나무와 꽃을 심는 수준의 조경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이른바 ‘명품 조경’을 내걸고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이유다. 조경 브랜드화는 LH 뿐만이 아니다. 특색 있는 것을 넘어 조경에도 명칭이 붙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건설사들의 브랜드 경쟁이 조경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색 있고 멋진 조경이 아파트 선택의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자사에 맞는 특성 컨셉에 맞춰 조경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조경은 이제 아파트 값은 물론 정비사업 수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LH가 추진하는 자체 조경 브랜드 ‘시그니처가든’ 은 △자연 속 힐링 △뉴 라이프스타일 반영 △자랑하고 싶은 디자인 등을 목표로 한다. ‘휴먼시아’, ‘천년나무’ 등 기존 LH 아파트 브랜드들이 임대아파트 이미지 탓에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 가운데 명품 조경으로 부족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회하겠다는 계산이 담겼다. LH는 올해 10월 실시설계예정인 수도권 단지에서 새 아파트 브랜드와 함께 조경 브랜드를 함께 첫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고객 설문 결과 조경시설의 차별화 요구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민간 건설사들도 조경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2012년부터 ‘자이’의 조경 브랜드로 ‘엘리시안 가든’을 사용하고 있다. ‘이상향의 파라다이스’를 뜻하는 엘리시안 가든은 제주 경관을 모티브로 제주팽나무와 화산석을 활용한 정원을 꾸미고 있다. ‘뉴 푸르지오’로 브랜드 업그레이드에 나선 대우건설은 단지 내 조경과 커뮤니티시설, 외경 등 전반을 같은 컨셉으로 연결하는 ‘그리너리(Greenery)’ 시리즈를 공개했다. 커뮤니티 시설인 ‘그리너리 라운지’와 정원 ‘로맨스 가든’, ‘카페 그리너리’, 열린 도서관 ‘그리너리 스튜디오’ 등을 단지 곳곳에 배치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에 매년 새로 개발한 조경 디자인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2016년 입주한 래미안 신반포팰리스에 적용된 ‘가든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개인 정원과 같은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급 야외 소파와 테이블, 각 동별 정원인 리빙룸 가든, 텃밭 등이 조성됐다. 이밖에 정원에서 즐기며 놀거리를 찾는 ‘가든 플레이’, 고급 휴양지 컨셉의 ‘라운지 가든’도 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등 주요 브랜드들도 단지별로 컨셉을 정해 테마가든 등 고유한 조경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조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품 조경’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미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아파트 브랜드가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추세가 되면서 조경도 함께 강조하는 추세다. 입주 후 생활 만족도에도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같은 기준이라면 조경이 잘 된 단지를 선택하겠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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