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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천천히 오는분 기다려야...도보다리 산새들에 안부 묻는다”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 영상메시지

해가 거듭할 수록 함께 잘사는 한반도 될것

김정은 위원장, 북한 주민께 안부전해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다





판문점 선언 1주년인 2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민통선에서 열린 비무장지대(DMZ) 평화손잡기에서 참가자들이 임진강 북쪽을 바라보며 줄지어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새로운 길이기에, 또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통일부·서울시·경기도가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개최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문화공연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 물꼬를 텄던 남북 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이 다시 난관에 봉착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조바심 내지 않고 꾸준히 ‘평화의 길’을 걷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이다. 큰 강은 구불구불 흐르지만, 끝내 바다에 이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에 있는 한 초소에 올라 주변 경관을 보고 있다. 왼쪽은 방송인 중국 왕심린 씨. 오른쪽은 권영호 사단장./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고,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다”며 “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졌으며, 공감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다”면서 “남북이 비무장지대 GP(감시초소)를 철수했고,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해 어장이 넓어지고 안전해졌다”며 “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항상 만나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명을 다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도보다리 산새들에게도 안부를 물어본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주민에게도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1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도보다리에서 한국군이 근무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문]

감격의 그날, ‘판문점 선언’ 1년이 되었습니다.

1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졌으며,

공감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습니다.

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GP를 철수했고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습니다.

서해 어장이 넓어지고 안전해졌습니다.

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항상 만나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습니다.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합니다.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입니다.

큰 강은 구불구불 흐르지만, 끝내 바다에 이릅니다.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명을 다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도보다리의 산새들에게도 안부를 물어봅니다.

이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께도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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