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극한직업'의 힘...CJ, 관객 점유 1위 탈환

<배급사 1분기 성적표>

CJ 35%...작년 3위서 '명예회복'

'캡틴마블'로 2위 오른 월트디즈니

'어벤져스 4' 들고 2분기 반격 나서

롯데 3위·NEW는 9위로 주저앉아





지난해 영화배급 시장에서 3위로 주저앉는 굴욕을 맛봤던 CJ ENM이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관객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캡틴 마블’로 비수기 극장가를 공략한 월트디즈니코리아는 2위를 차지했으며 ‘말모이’ ‘증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가 그 뒤를 바짝 뒤쫓는 구도를 형성했다.

21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1~3월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CJ ENM은 35.1%의 관객 점유율로 1·4분기 영화배급 시장을 평정했다. 마약반 형사들의 치킨집 창업 소동을 그린 ‘극한직업’이 1,626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덕분이다. 독특한 형식의 심령 스릴러인 ‘사바하’도 240만명을 동원해 점유율 확대에 힘을 보탰다.

CJ ENM은 다음달 이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조정석·김윤아 주연의 재난 액션물 ‘엑시트’, 권상우가 나오는 범죄 영화 ‘귀수’를 잇달아 출격시키며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3년 이후 15년 동안 최강자의 지위를 고수했던 CJ ENM은 지난해에는 롯데컬처웍스와 월트디즈니에 밀려 13.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월트 디즈니의 브랜드 이미지(BI).


1~3월 점유율 14.9%로 2위에 오른 월트디즈니는 오는 24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 4’)을 들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이 작품은 마블 영화를 향한 국내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비수기 극장가를 싹쓸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전 예매 티켓이 벌써 150만장을 돌파한 가운데 월트 디즈니는 내심 1,500만명 이상의 최종 관객 수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알라딘’ ‘라이온 킹’ ‘겨울왕국 2’ 등 ‘어벤져스 4’ 이후에 개봉하는 작품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지난달 20일 월트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2·4분기 이후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산해 계산할 경우 점유율 순위는 한층 거세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컬처웍스는 1·4분기 점유율(12.5%)이 3위에 그쳤지만 내부적으로는 “선방한 결과”라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2위 월트디즈니와의 점유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사자’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큰 흥행이 기대되는 대작들은 모두 하반기 라인업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1~3월 개봉한 ‘말모이(281만명)’ ‘증인(253만명)’ ‘항거: 유관순 이야기(115만명)’가 적당한 규모의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롯데컬처웍스는 하반기 반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쇼박스는 1·4분기에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돈’이 336만명을 동원하면서 4위에 올랐다. 8.3%의 점유율을 기록한 쇼박스는 이병헌·곽도원이 뭉친 ‘남산의 부장들’과 대한 독립군의 봉오동 전투를 그린 ‘전투’ 등이 괜찮은 성적을 낼 경우 2017년에 기록했던 3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국내 4대 배급사인 NEW는 ‘언더독’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관객 동원에 실패하면서 점유율이 9위로 내려앉았다. 4월 초에 개봉한 ‘생일’이 세월호 5주기와 맞물려 조용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NEW는 신하균 주연의 ‘나의 특별한 형제’, 차승원 주연의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등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는 각오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올해 1·4분기 영화배급 시장 점유율(단위: %)

회사 점유율
CJ ENM 35.1
월트디즈니코리아 14.9
롯데컬처웍스 12.5
쇼박스 8.3
*자료=영화진흥위원회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