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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은 “황금 폰 제출”, 승리는 “입영 연기”…이후 조사는?

정준영·승리 밤샘조사…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오늘 오전엔 경찰·클럽 유착 고리 지목된 강 모씨 피의자 심문

/연합뉴스




성범죄 논란으로 최근 논란에 휩싸인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친 밤샘조사 후 15일 귀가했다. 이들은 각각 성접대 알선과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은 회피했다. 또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끼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2015년 말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1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준영이 공유한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영상물로 보고 해당 영상의 촬영 및 유포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승리는 이날 두번째로 경찰에 출석해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됐다고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한 뒤 자리를 빠져나갔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승리는 2015년 12월 당시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와 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 접대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승리와 정 씨는 경찰 조사 중 모두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이 제출한 휴대전화가 사건 당시에 쓰이던 휴대전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함께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었던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도 승리보다 앞선 오전 6시 귀가했다. 그는 “포토라인에 세운다면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며 기습 출석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 모 씨도 밤새 피의자 조사를 마친 후 귀가했다.

한편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강 씨는 지난해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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