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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한달 앞두고 모디·네타냐후 위기…보수에 매달린 '스트롱맨'

印 경제난에 모디 지지 '흔들'
야당 "분열은 필패" 연대 가속
라훌 총재, 격차 좁히며 추격
네타냐후 '부패' 기소 전망 속
이스라엘서도 야당 인기 상승
리더십 타격 입은 두 지도자
안보문제 띄우며 재선 안간힘

  • 박민주 기자
  • 2019-03-11 17:26:43
  • 정치·사회

이스라엘, 인도, 나렌드라 모디, 베냐민 네타냐후

총선 한달 앞두고 모디·네타냐후 위기…보수에 매달린 '스트롱맨'

‘스트롱맨’ 이미지를 구축하며 막강한 대중적 지지를 얻어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한 달 뒤 나란히 총선을 치르며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해까지도 연임이 확실시됐던 두 지도자는 최근 리더십에 타격을 입으며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안보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보수층 결집에 주력하고 나서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도 총선 일정이 오는 4월11일부터 5월19일로 확정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모디 총리의 압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자 ‘모디 재집권 저지’에 나선 인도 야권은 연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인도 일간 민트 등 현지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인도국민당(BJP)에 대한 지지세가 5년 전에 비해 확연히 약해진 가운데 ‘야당 분열=여당 낙승’이라는 공식을 절감한 야권이 연대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2014년 총선에서는 압승을 거두며 10년 만에 인도국민회의(INC)로부터 정권 탈환에 성공한 모디 총리와 BJP는 고강도 경제개혁과 연평균 7%대의 고도성장을 견인하며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농민 부채 증가와 실업률 상승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12월 BJP의 표밭 지역에서 열린 일부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총선 가도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이를 틈타 야당은 모디 총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합종연횡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초대 총리 증손자인 라훌 간디 총재가 격차를 줄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BJP가 차지하는 의석이 30~40%에 그칠 경우 의석을 늘린 INC가 지역 정당과 손을 잡으면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많다”고 전했다.

당장 인구가 가장 많으며 연방하원 의석수만도 80석에 달하는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전통적 라이벌 지역 정당인 바후잔사마지당(BSP)과 사마지와디당(SP)이 ‘적과의 동침’을 선언했다. 여기에 INC마저 연대에 가담할 경우 이번 총선에서 BJP의 우타르프라데시주 의석수는 30석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세에 몰린 모디 총리는 지난달 발생한 파키스탄과의 군사갈등을 선거 이슈화하며 보수층 결집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안보 문제가 불거진 이달 초 실시된 인도 여론조사기관 시보터의 설문에서는 BJP 등 여당 연맹이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264석의 연방 하원 의석(총 543석)을 얻고 INC가 중심인 야당 연합은 141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파키스탄과의 갈등이 한창이던 시점에 진행된 이 조사로 판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는 “BJP는 이번 총선의 서사를 국가 안보와 테러로 바꾸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유권자에게는 취업과 복지 같은 먹고사는 문제가 최우선”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에서도 4·9총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반(反)네타냐후 연합 간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강경 보수파인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인들 사이에서 ‘비비(Bibi)’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 검찰이 그를 부패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도덕성에 흠집이 나면서 가시밭길 총선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중도정당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스라엘회복당(IRP)’을 창당한 베니 간츠 전 군 참모총장과 ‘예시 아티드(Yesh Atid)’ 대표 야이르 라피드는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의 5선을 저지하겠다며 총선 연대에 합의했다. 이 중도정당들은 이스라엘 국기 색깔을 상징하는 ‘블루와화이트’라는 이름으로 연합전선을 꾸린 뒤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실제 이날 발표된 하레츠의 여론조사에서 블루와화이트는 이번 총선에서 31석을 차지해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28석)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는 유대인 민족주의와 안보를 앞세워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데 공을 들이여 우파 정당들과의 연합을 모색하고 있다. 이스라엘 집권세력이 되려면 의회 120개 의석 가운데 최소 61석을 확보해야 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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