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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로 속삭이듯…'듀오콘서트' 사국지

블레하츠·김보소리 등 8인4색 공연

바이올린·피아노·첼로 다양한 조합

독주회와 다른 '독특한 매력' 선사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라기모바(왼쪽)와 피아니스트 티베르기엥.




클래식 공연에서 ‘듀오 콘서트’는 오케스트라 연주와도, 3~4인의 실내악 연주와도 다른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마치 두 사람이 조용한 대화를 나누듯 친밀한 연주를 이어가는 듀오 공연은 각자의 개성을 뽐내면서도 파트너와 빚어내는 화음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일 때 최상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 이런 특별한 감동을 지닌 듀오 콘서트가 이달 중 잇따라 열린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첼로와 피아노 등 조합도 다양해 관객들은 취향에 따라 입맛대로 골라 들을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현정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오른쪽)와 피아니스트 이택기


첼리스트 박유신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이브라기모바와 프랑스 피아니스트 세드릭 티베르기엥은 2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3곡)을 연주한다. 지난 2005년 영국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나 듀오를 결성한 이래 솔리스트 활동과 실내악 연주를 병행하고 있는 이들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다양한 무대를 통해 호흡을 다져왔다.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음악 전곡,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등이 많은 클래식 팬들이 기억하는 인상적인 무대로 손꼽힌다. 1998년 롱 티보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티베르기엥은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이브라기모바는 존 엘리엇 가디너, 파보 예르비 등 거장 지휘자들과 연이어 협연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2005년)인 폴란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는 김봄소리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1월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출시된 두 사람의 듀오 앨범 출시를 기념하는 공연이다. 블레하츠는 폴란드 작곡가 쇼팽의 작품으로 경연을 펼치는 쇼팽 콩쿠르에서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이후 30년 만에 배출된 폴란드 출신 우승자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두 사람의 만남은 블레하츠가 지난 2016년 10월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출전한 김봄소리의 연주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고는 직접 e-메일을 보내 “같이 작업하자”고 제안을 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4번 F장조,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A장조, 드뷔시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등을 들을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왼쪽)와 폴란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20대 초중반 이후 출전하는 경연 대회마다 입상을 놓치지 않으며 ‘콩쿠르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21일 오후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이택기와 ‘금호악기 시리즈’ 공연을 연다. 이택기는 2014년 헤이스팅스 국제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연주자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슈베르트가 죽기 직전 남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지난해 열린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첼리스트 박유신과 2016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현정은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듀오 콘서트를 개최한다. 러시아 작품들로 꾸면 이번 공연에서 두 사람은 사제 관계였던 먀스콥스키와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로 전반부를 구성한다. 후반부에는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소품,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단조 등을 들려준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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