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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조목조목 반박... "나중에 여기서 파티하자"

손혜원 의원은 23일 투기 의혹을 일축하려는 듯 남편이 문화재단 명의로 사들였다는 목포의 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흙바닥에 깔린 축축한 골판지 상자와 해어진 방수제 포대를 그대로 놓아둔 채 단출한 의자와 탁자로 간담회장을 꾸민 손 의원은 자신만만한 태도와 목소리로 간담회를 이어갔다. 마케팅 전문가인 손 의원의 노림수와 손 의원의 거침없는 성정이 묻어난 기자간담회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1시55분께 지역 주민들의 환호 속에 등장했다. 평소 튀는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 손 의원은 블랙앤드화이트로 정중하면서도 화려한 옷차림을 연출했다. 간담회에서 손 의원은 자신이 디자인한 더불어민주당 수첩을 꺼내 들고 투기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투기는 매매차익을 내야 투기인데, 나전칠기 유물까지 넣어서 국가에 주겠다는데 이게 무슨 투기냐”라며 “투기는 이용관리 의사가 없어야 하는데 저는 너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투기는 보유기간이 단기간이어야 하는데 저는 죽을 때까지 자원봉사자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투기 의혹, 차명 의혹과는 목숨 걸고 싸울 것이다. 그건 아니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또 국회의원으로서 이해상충 금지 원칙을 위배했다는 질문이 나오자 “그 질문은 그만 받겠다. 이해충돌은 지겨워서, 그 얘기는 못하겠다”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저는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간다”면서 “제 노후에 일주일에 반은 꼭 목포에 와서 지내겠다. 나중에 옛날 얘기를 하면서 여기 박물관에서 멋진 파티를 하자”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통상 여당 대표가 참석하는 지방 행사보다 훨씬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간담회 1시간 전에 건물을 개방하기로 공지했으나 이미 2∼3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일부 주민이 간담회 참관을 요청하는 등 지역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1시간30분여의 질의응답을 마친 손 의원은 건물 밖으로 나가 기다리던 주민들과 인사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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