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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정책
[반기문 불출마 이후 대선 판도] '문재인 vs 안철수' 양자구도 급부상...유승민 "安과 연대 가능"

<요동치는 대권 지도>

潘 지지 중도층 유권자, 안철수로 이동 가능성

양자 대결서도 42.7% vs 31.6%로 격차 줄어

황교안 '潘 하차' 최대 반사익 불구 출마 불투명

유승민은 새누리·국민의당과 '反文 구축' 거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LH공사 토지주택박물관에서 열린 ‘혁신도시 클러스터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진주=연합뉴스




안철수(오른쪽 두번째)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당 집권’이라는 문구가 적힌 족자를 펼쳐 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가 요동치는 가운데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하던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로 옮겨갈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정권교체의 목소리가 강한 상황에서 보수 후보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지지가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1일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로 가장 큰 반사이득을 본 대선후보는 황교안 대행이다. 기존에 반기문을 지지했던 유권자를 무려 20.4%나 흡수하며 전체 지지율도 1월 3주차의 4.6%에서 10.5%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최대 지지 그룹이었던 TK(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유권자들을 대거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적으로 황교안 대행이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재 황교안 대행이 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상태이고 권한대행이라는 신분이 출마에 큰 제약이기 때문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하던 유권자 가운데 4명 중 1명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보층이었다”면서 “당분간 이렇게 관망하는 유권자들이 많을 것이고 이들이 조기 대선 정국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안철수 전 대표에게 옮겨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1월 3주차의 7.4%에서 9%로 상승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격차를 12월 3주차 15.8%포인트에서 11.1%포인트까지 좁힌 점이 고무적이다.



안 전 대표가 ‘반문재인’이라는 기치 아래 바른정당·새누리당과 연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른정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일 새누리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비쳤다. 즉 반문재인 세력이 여러 번의 연대 과정을 거쳐 하나로 뭉칠 수 있다면 안철수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분석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2일 국민의당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누가 더 대한민국을 개혁할 적임자인지, 누가 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적임자인지를 묻게 되는 순간 문재인의 시간은 안철수의 시간으로 급격하게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며 저는 이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로 반사이득을 본다는 얘기도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문재인과 안철수 양자대결에서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 정권교체인지 콘텐츠와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편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뚜벅뚜벅 가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정 실장은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곧장 안철수로 향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반 전 총장이 사라짐으로써 안철수 전 대표가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보수의 대안으로 인식되는 데는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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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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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18:36:05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