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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400만원, 육·해·공군 체험"…현실판 '진짜 사나이' 한다는 '이 나라'
국제인물·화제 4분전영국 정부가 25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1년간 유급으로 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만성적인 병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층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CNN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26년 3월부터 ‘군 기초 훈련 프로그램(Armed Forces Foundation Scheme)’을 시행한다고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 제도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미루고 진로 탐색이나 자기계발을 위해 ‘갭이어(gap year)’를 선택한 청년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1년 동안 육군·해군·공군을 순환하며 기초 군사훈련과 실무 체험을 하게 된다. 실제 전투 작전에는 투입되지 않으며 대신 물류·공학·공급망 관리 등 민간 기업에서도 활용 가능한 기술 교육과 함께 문제 해결 능력, 팀워크, 리더십을 기르는 맞춤형 훈련을 받게 된다. 급여가 지급되는 유급 프로그램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영국 정부는 초기에는 약 150명 규모로 시범 운영한 뒤, 향후 지원 수요에 따라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부 훈련 과정과 급여 수준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반 신병의 경우 초봉봉 약 2만6000파운드(약 4400만원) 수준이 기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도 도입 배경에는 영국군의 심각한 병력난이 있다. 영국은 1960년 의무 복무제를 폐지한 뒤 모병제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10여 년간 모병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10월 기준 정규군 병력은 약 13만7000명으로 전력 유지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당시 집권 보수당이 조기 총선 공약으로 ‘의무 복무제 부활’을 언급할 정도로 병력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가 군이 제공하는 기술과 훈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방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 제도가 호주 국방군이 10여 년간 운영해 온 ‘ADF 갭이어 프로그램’을 본뜬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최근 청년층의 자발적 군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유사한 체험형 복무 프로그램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
[만화경] ‘인더스강 조약’ 분쟁과 물 안보
오피니언사내칼럼 7분전인더스문명 탄생의 원천인 인더스강 본류는 인도 북부 카슈미르를 거쳐 파키스탄 중앙을 관통한다. 파키스탄은 용수 대부분을 이 젖줄에 기댄다. 그런 까닭에 1947년 독립 당시 인더스강의 공정한 이용 권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인도가 수용하지 않자 결국 세계은행(WB)이 중재했다. 인도는 인더스강의 본류 및 5개 지류 중 라비강 등 3개 지류에 대한 관리권을 얻었다. 대신 해당 물줄기의 20%를 파키스탄에 공급하기로 했다. 인더스강 본류와 2개의 지류(젤룸강·체나브강)는 파키스탄 관할로 뒀다. 1960년 체결된 ‘인더스강 조약’의 골자다. 조약은 50년가량 지켜지다가 2010년대 무렵부터 흔들리고 있다. 기후 변화, 인구 급증으로 전력·물 공급난에 봉착한 인도가 젤룸강 지류(키샹강가) 및 체나브강에 수력발전댐을 짓기 시작했다. 물 공급 차단을 우려한 파키스탄이 조약 위반을 주장했으나 저지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4월 카슈미르에서 대규모 총격 테러가 발생하자 인도는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했다. 뒤이어 인더스강 조약의 ‘일시적 이행 중단’도 선언했다. 그 여파로 핵무장국인 양측 간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달 하순부터는 파키스탄이 인도의 인더스강 댐 무단 방류로 홍수 위험이 높아졌다며 ‘물 무기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인접국 간 물 분쟁은 수자원·전력 부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여러 요인과 맞물려 확산 추세다. 중국·인도·방글라데시, 터키·시리아·이라크, 태국·라오스·캄보디아 등이 대표 사례다. 북한은 그간 수차례 임진강 무단 방류를 단행해 우리 측 경기도 북부 수해 위험을 높였다. 지난달에는 강원도 고성군 수력발전소 댐 건설 계획을 공개해 비무장지대(DMZ) 인접지를 겨냥한 ‘물 무기화’ 우려를 샀다. 북핵 폐수의 예성강 방류 속 우리 한강수계 우라늄 농도가 증가하는 점도 국민 불안을 키웠다. 우리 정부는 해외 주요국의 수자원 갈등과 북한 동향, 기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교한 ‘물 안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
'지방대 위기론'속에…"지역고등교육위원회 설립 검토해야"
사회사회일반 9분전학생수 감소 및 자체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국내대학의 존립 위기와 관련해 지역사회 기반의 ‘교육중심대학'을 육성하는 한편 ‘지역고등교육위원회’와 같은 기구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관련해서는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하는 한편 부실 사학 정리 방안도 동시에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창남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 대전환기, 고등교육 전력과 과제’를 주제로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이달 22일 개최된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2033년 43만~46만명 가량인 학령인구가 2040년 26만명으로 급감하며 지역대학의 소멸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특성화된 대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은 대학기본역량진단 폐지, 대학설립운영 4대기준 완화 등 규제 완화를 통한 대학 자율성 확대를 꾀했다”며 “반면 수도권 대학 증원에 따른 우수 인재의 지방 이탈 가속화와 지자체 역량에 따라 결과가 크게 차이가 났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제(RISE)’ 등을 놓고 보면 이 같은 정책 성과에 대해 물음표가 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학소멸 우려와 관련해 홍 교수는 △세계 수준의 연구거점대학 △지역기반 교육중심대학 △평생학습기반 직업중심대학과 같은 특성화 정책을 제안했다. 연구거점대학의 경우 이른바 ‘5극 3특’ 전략과 연계한 특성화 정책을 담고 있으며 지역기반 교육중심대학 정책은 초광역 단위 지역과 대학간 혁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홍 교수는 “권역별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지역고등교육위원회’와 같은 특수 법인 설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 ‘글로컬 대학’은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학부교육은 지역사회 및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공동학위와 교육프로그램 및 인프라 공유 제도화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생학습기반 직업중심대학 육성 방안과 관련해서는 “전문대 등 각종 직업교육기관을 정비하는 한편 특성화고와 고등직업교육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직업중심 대학은 평생학습 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국가장학금 체제를 개선해 고등직업교육부터 무상교육 실시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이외에도 재정난 등으로 기능이 마비된 이른바 ‘한계대학’과 관련해 “적립금 사용 범위 확대, 기본재산 처분절차 간소화, 세제혜택 등으로 자율적 구조개혁을 유도한 뒤 정부 주도의 강제 구조개혁을 최후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대학 구조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법령정비,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전담기구 설치 등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정부 정책 및 대학의 미래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권응상 대구대 교수는 “‘대학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는 만큼 재정지원을 미끼로 한 획일적인 고등교육 정책에서 벗어나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 탄생을 위한 정책이 요구된다”며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양승훈 경남대 교수는 “한국의 주요 거점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포항공대(POSTEHC), 한국에너지공대 등이 자리한 상황에서 거점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 대안인지 여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사립대 정책은 자율적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는 선제적 구조조정과 한계 대학이 퇴로를 찾을 수 있게 ‘출구전략’을 마련하는데 방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민윤경 한국교육개발원 실장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은 지역균형 발전, 연구중심의 대학경쟁력 강화, 대학서열완화 등 한번에 이루기 힘든 3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것 같다”며 “기계적으로 서울대 10개를 만들려고 할 경우 ‘하향평준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교수평가 체계 변화 등 각종 제도 정비에 우선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고등교육 정책에 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방청객 자격으로 참가한 김명환 국가교육위원회 인문사회 특별위원회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은 “부실사학을 없애기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실사학은 공적기금 마련으로 각종 부채 등을 해결한 다음 타대학과 통합하거나 매각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사진] 올 마지막 휴일…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북적'
사회사회일반 15분전올해 마지막 휴일인 2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겨울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지난 19일 개장해 내년 2월 8일까지 총 52일간 운영된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11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1000원이다. 성형주 기자 -
프로포폴 1000번 놔주고 8억 챙긴 의사
사회사회일반 15분전미용 시술을 가장해 환자들에게 약 1000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반복 투약하고 수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의사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태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서울중앙지검 의료용 마약범죄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 ‘유명인 프로포폴 투약 사건’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과 이에 따른 2차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지난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 전문 수사팀’을 꾸려 집중 단속을 벌여왔다. 올해 단속을 통해 검찰은 의사 3명과 약사 1명, 유통 사범 17명, 투약 사범 20명 등 총 41명을 입건했다. 이 가운데 6명은 구속기소, 18명은 불구속기소 됐으며 13명은 기소유예(기소중지 4명) 처분을 받았다. 주요 단속 사례로는 2021년 3월부터 3년간 중독자 62명에게 치료 목적을 벗어나 989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약 8억 원의 범죄 수익을 챙긴 의사 A 씨가 구속기소 됐다. 해당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중독자 가운데 7명은 우울증이 심화돼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다른 이들 역시 합병증 악화로 마약류 구매에 재산을 탕진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2018년부터 6년여 동안 ADHD 치료제와 수면제, 다이어트 약 등 2만 정을 불법 처방한 의사 B 씨는 불구속기소 됐다. 타인 명의를 이용해 해당 병원에서 약품을 반복 매수한 투약자들 역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성형외과를 운영하면서 중독자 10명에게 5억 원을 받고 75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진료기록부를 조작하고, 정신을 잃은 여성 피해자를 간음한 의사 C 씨도 불구속기소 됐다. C 씨는 프로포폴 투약의 대가로 중독자들로부터 현금다발을 받거나 돈 대신 명품 가방 여러 개를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
[단독] AI전략위 "개방형 교과서 체계로"…자유발행제 논의 빨라진다
사회사회일반 17분전최근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인공지능(AI) 교육과 관련된 전담 조직을 신설한 가운데 이를 동력삼아 내년부터 교과서 자유발행제 전환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급변하는 미래산업 환경 속에서 경직된 교과서 발행 체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공개된 대통령실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에는 교과서 발행체계 전환을 뜻하는 권고 안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개방형 교과서 체계 전환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는 문구 속 ‘개방형 교과서’는 검·인정 체제 대신 교과서 자유발행제에 기반해 제작된 교과용 도서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I전략위 관계자는 “AI 핵심인재 양성 차원에서 교과서 콘텐츠를 사회 변화에 따라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이 중요하는 취지가 담겼다"면서 "AI 디지털교과서(AIDT)는 플랫폼만 온라인일 뿐 내용은 서책처럼 고정적이었는데, 훨씬 유연하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AI 교육 강화에 따라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즉각 넣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서 자유발행제는 집필 주체에 제한이 없고 제작·발행·공급 과정이 매우 간소화되며 정부 관여도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검·인정 교과서의 경우 민간 출판사가 제작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감이 교과기준·공통기준·쪽수 등을 준수했는지 등을 엄격히 따지기에 심사에만 약 9개월이 소요된다. 반면 자유발행제는 최소한의 공통기준 준수 여부만 확인하면 되므로 빠르게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사회 변화상을 빠르게 담아내고 학교에 다양한 교과서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장점도 있다. 앞서 정부는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 발표를 앞두고도 자유발행제 관련 정책 연구를 진행한 바 있지만 실제 시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AI를 중심으로 기술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진 만큼 차기 국가교육과정 수립과 맞물려 더욱 유연한 교과서 발행 체계로 개편할 필요성이 재차 제기된 것이다. 이미 영국·미국·핀란드 등에서는 자유출판제에 가까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AI전략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교육부(AI인재양성국)와 본격적으로 자유발행제 논의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며 “생성형AI 등장 이후로 변화의 속도와 규모를 버텨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정책연구로 끝날 게 아니라 실제로 규제를 풀어 AI교육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출판업계 역시 자유출판제로의 흐름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형 발행사 대표 A씨는 “전환에 따른 경제적 유불리 문제도 따져봐야겠지만 결국 시대적 방향성을 따라가지 않는 기업은 쇠락한다. 서책형 검정 교과서에서 온라인·자유발행제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예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교과서의 신뢰도와 질을 유지하려면 그동안 검정 심사를 맡아온 평가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자유발행제 체제에서도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해 극우 교육단체 ‘리박스쿨' 사태로 인해 정치적 편향 수업에 대한 우려도가 매우 높아진 데 이어 올해는 AIDT가 교과서 지위를 박탈당한 뒤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한 상황인 만큼 정책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새로운 국가교육과정이 만들어지면 이를 담는 그릇인 교과서 발행체제 검토도 당연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공감대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국가교육위원회 AI교육특별위원회는 최근 전국의 학생·학부모·교원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AI 관련 인식 및 활용 수준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국교위 역시 AI전략위로부터 ‘(가칭)개방적 모듈형 교육과정’ 도입 논의를 권고받은 가운데 이를 포함한 차기 교육 정책을 구체화하고자 물밑작업에 나선 것이다. AI특위 관계자는 “내년 1월 중순까지 킥오프 차원에서 데이터 수집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며 “AI 시대에는 교과서라는 개념 자체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
현대차 착용로봇, 유럽·북미 수출 ‘정조준’
산업기업 27분전현대자동차그룹의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가 글로벌 무대에서 첫 데뷔전을 치르며 해외 공략 신호탄을 쐈다. 현대차그룹의 착용 로봇은 올 들어 국내 산업 현장에 투입돼 성능 검증을 마쳤다. 내년부터는 북미·유럽으로 판로를 확대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용 착용 로봇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A+A 2025’에서 엑스블 숄더를 해외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엑스블 숄더의 사업화 계획을 발표한 지 약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요 기업 바이어들이 전시장에서 엑스블 숄더를 직접 살펴보고 착용하기도 했다”면서 “호응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엑스블 숄더는 산업용 착용 로봇으로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했다. 제조·정비·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윗보기 작업을 할 때 로봇 내부 스프링에서 발생한 회전력으로 노동자의 근력을 보조한다. 작업자들이 반복적으로 무거운 공구·부품을 들 때 어깨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없이 작동하는 무동력 기기여서 충전 없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독일 전시회 참여는 엑스블 숄더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수순이다. 내년 북미·유럽 시장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접점을 넓히는 가운데 전시 부스에서 엑스블 숄더 소개뿐 아니라 별도 공간에서 구매 상담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틱스랩은 올 들어 현대차·기아와 현대로템 등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대한항공·한국철도공사 등에도 엑스블 숄더를 공급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등의 완성차·부품 제조 라인에 투입돼 근로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부상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철도공사는 항공기나 열차 정비 현장에 우선 도입하고 확대 사용을 검토 중이다. 현동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독일 산업안전 전시회를 통해 산업 현장의 안전을 강화할 ‘엑스블 숄더’의 기술력을 전 세계 선진 업체들과 공유했다”며 “엑스블 숄더의 성능·품질·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전 세계 고객사의 안전과 건강을 증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용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착용 로봇을 활용하면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옮기는 데 따른 신체적 부담을 줄여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맞물려 착용 로봇은 관절염·골다공증 등 노인성 질환을 완화하고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재활 치료에도 활용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리서치퓨처는 전 세계 착용 로봇 시장이 올해 23억 3326만 달러(약 3조 3716억 원)에서 2035년 267억 3986만 달러(38조 5776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이에 따라 착용 로봇 제품군을 늘려 사업 성장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엑스블 숄더에 이어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착용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와 장애인·노약자 등 이동 약자의 보행을 돕는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맥스’를 내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
"여보, 우리 대만여행 취소할까?"…3일 새 6.1→7.0 강진에 '불안'
국제국제일반 2025.12.28 17:06:12대만 북동부 이란 해역에서 27일 밤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28일 오전까지 인명 피해 등 중대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 중앙기상서 지진관측센터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5분(현지시간) 이란현 동쪽 약 32.3㎞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72.8㎞로 관측됐다. 이번 지진의 규모에 대해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기상청)은 7.0으로 측정하였으나,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중국지진국은 각각 6.6으로 측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24.657도, 동경 122.041도, 진원 깊이는 약 67.5㎞다. 로이터통신은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대만 소방 당국은 지진 발생 후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으나, 구체적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대만전력공사(TPC)는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화력, 수력, 원전 및 배전 시스템 부문에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둥아오 변전소가 지진 영향을 받아 인근 지역 3456가구가 일시 정전을 겪었고, 고속철도 일부 열차 6편이 운행을 멈췄다. 대만은 지각판 두 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지진이 잦은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 24일에도 남동부 타이둥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타이베이 일대에서 건물 흔들림이 감지된 바 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는 천장 구조물이 일부 파손돼 떨어졌으며, 폭스콘 등 주요 IT 기업 본사가 위치한 북부 신베이 지역에서는 도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타이둥과 화롄 등 인근 지역 소방 당국에는 별다른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는 지진 발생 직후 신주 과학단지 내 공장에서 안전 절차에 따라 근무 인력을 외부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각 공장의 안전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며, 생산 차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가스관 파손, 단수, 신호등 고장, 건물 손상, 엘리베이터 갇힘 등 모두 39건의 경미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은 대부분의 조치가 완료됐으며, 타이베이시 재난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2시 15분 정상 운영 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
KB "서울아파트값 평균 15억 원·중위 11억 원 넘어서"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12.28 17:04:53KB국민은행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15억 원·중위 11억 원을 돌파했다. 28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5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06% 상승하며 19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이달 서울아파트값 오름폭은 지난달(1.72%)보다 둔화했으나 여전히 월간 1% 넘게 급등한 수치다. 지역별로 송파(2.65%)·용산(2.37%)·서초(2.04%)·중구(2.03%)가 2% 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영등포(1.59%)·강남(1.41%)·동작(1.24%)·광진(1.21%)·성동구(1.18%)가 1%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7월(14억 572만 원)에 처음으로 14억 원을 넘은 이후 5개월 만인 이달 15억 810만 원으로 15억 원을 첫 돌파했다. 또 서울 중위(중간) 아파트 매매가는 이달 11억 556만 원을 나타내 사상 최초로 11억 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는 2021년 6월(10억 1417만 원)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 3월까지 9억 원대에서 오르내렸다. 하지만 올해 4월(10억원) 10억 원대로 재진입한 데 이어, 8개월 만에 11억 원선을 돌파한 것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시의 아파트값이 이달 0.38%, 0.03% 올라 각각 7개월, 2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0.32%, 수도권에서는 0.53%, 5개 광역시(광주·대전·대구·울산·부산)는 0.12%, 기타지방(8개 도 지방)은 0.09%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파트 전셋값은 이달 전국 0.42%, 수도권 0.50%, 5개 광역시 0.40%, 기타지방 0.2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달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0.64%), 경기(0.51%), 인천(0.14%)의 순으로 높았으며 지방에서는 세종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3.00%)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에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을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와 전셋값은 이달 각각 0.29%, 0.33% 올랐다. 전국 매매가격전망지수와 전세가격전망지수는 각각 105.6, 115.4로 지난달 대비 각각 1.5포인트(p), 0.5포인트 올라 여전히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서울의 이달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7.1로, 지난달(107.8) 대비 9.3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지수는 지난달 16.6포인트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하며 집값 상승 전망 기대감이 지난 9월(116.4)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4시간 대작 연극·빅밴드 재즈 LG아트센터 기획공연 '다채'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8 17:02:45해외 무용계를 달군 화제작부터 장장 4시간에 걸친 대작 연극,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가와 전설적인 자매 피아노 듀오의 공연까지. LG아트센터 서울은 2026년 기획공연 ‘콤파스(CoMPAS) 26’의 주요 라인업으로 무용·발레·연극·재즈·클래식 등 총 9편을 준비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첫 내한작 ‘어셈블리 홀’이다. 6월 5~7일 무대에 오르는 공연은 2025년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상인 ‘로런스 올리비에상’의 최우수 무용작품상에 빛나는 작품이다. 독보적인 무용 언어를 구축해온 파이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11월 ‘해머’로 한국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킨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도 내년 6월 다시 한국을 찾는다. 6월 12~14일 공연되는 현대 발레극 ‘한여름 밤의 꿈’은 에크만에게 오늘의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폴란드의 혁신적인 연출가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의 ‘로스코(ROHTKO)’도 연극 팬들을 설레게 하는 무대다. 11월 13~15일 공연되는 작품은 미술계 최대의 스캔들로 꼽히는 마크 로스코의 위작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장장 4시간에 이르는 작품은 화려한 무대와 진중한 메시지로 세계 연극인들에 호평을 받았다. LG아트센터가 직접 제작한 세 편의 작품도 주목된다. 2024년 ‘벚꽃동산’, 2025년 ‘헤다 가블러’를 잇는 대극장 연극으로 손상규 연출의 ‘바냐 삼촌’이 5월 7~31일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전석 매진된 소리꾼 이자람의 ‘눈, 눈, 눈’은 대극장 무대로 옮겨 10월 공연되고 연극 ‘유령들’로 ‘입센 3부작’의 시작을 알렸던 양손프로젝트가 두 번째 작품 ‘민중의 적’으로 11월 돌아온다. ‘콤파스 26’의 첫 무대로는 뉴욕 재즈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준비됐다. 현존하는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로 꼽히는 재즈계의 슈퍼스타 윈튼 마살리스가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JLCO)와 함께 24년 만에 15인조 빅밴드로 내한해 3월 25~26일 무대에 오른다. 이어 프랑스의 전설적인 자매 피아노 듀오 라베크 자매가 4월 26일 내한해 필립 글래스의 음악 세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
벙커 속에서 목격한 전쟁의 비극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8 17:00:24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아이스킬로스가 쓴 '아가멤논'은 미케네의 왕이자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영웅 아가멤논을 주인공으로 하는 비극이다. 아가멤논은 장녀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는 등 수많은 고초를 겪으며 10년 만에 승전고를 울린다. 하지만 고국으로 돌아온 그를 기다리는 것은 남편의 사촌과 바람이 난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칼날이었다. 전쟁 영웅의 죽음과 아내의 배신. 요약하면 막장 치정극이 되는 이 결말의 원인을 찾으려면 전쟁이 벌어진 10년 동안 남편과 아내 두 사람 사이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세 편의 고전을 재해석한 삼부작 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2부 격인 아가멤논 에피소드가 파고드는 지점도 바로 이곳이다. 독일군 최고의 저격수인 전쟁 영웅 알베르트를 아가멤논에, 여성 참정권을 외치는 주체적 여성이자 사랑스러운 영국인 아내 크리스틴을 클리타임네스트라에 등치시킨 연극은 전쟁이 각자의 삶을 어떻게 파멸시키고,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약 70분간 펼쳐지는 심플한 서사의 이 연극을 특별하게 만드는 첫 번째는 압도적인 몰입감이다. 관객들은 전쟁 참호처럼 꾸며진 100석 규모 지하 벙커 안에 빽빽히 앉아 배우들과 불과 몇 인치 떨어진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관객의 몰입을 배가하는 연극적 장치도 많은데 예를 들어 '멕베스' 에피소드의 경우 관객 입장시 군번줄을 나눠주고 대대장이 입장하는 순간 모두가 기립해 경례하도록 구성했다. 이로써 관객들은 이 이야기와 함께하는 벙커 속 군인이자 전쟁의 참상을 바라보는 목격자로서 기능하게 된다. 3부작 구성을 적극 활용한 연출도 매력적인 요소다. '벙커 트릴로지'를 이루는 세 편의 에피소드는 아서왕의 전설에서 영감을 얻은 '모르나가'와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을 각색한 '아가멤논',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각색한 '멕베스'로 주제나 서사 모두 독립적이다. 예컨대 '모르나가'는 세 친구의 우정이 핵심이고 '아가멤논'은 남녀 간 사랑이 중심 정서다. 또 '모르나가'와 '멕베스'가 1차 대전 연합국의 주축인 영국군 참호를 배경으로 한다면 '아가멤논'은 독일군 장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러나 세 이야기는 폭발음이 터지는 벙커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동일하고 등장인물 모두가 전쟁 트라우마라는 심리적 고통에 몸부림친다는 점에서 같다. 배우들을 작품 속 배역 대신 솔져1, 2, 3, 4로 소개하는 것도 전쟁 앞에서 모두가 희생자임을 강조하는 장치다. 작품은 하루 세 번, 에피소드 세 편을 무대에 올리는 방식으로 공연되는데 이때 4명의 배우가 세 작품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맡는다는 점도 관객들의 흥미를 높이는 요소다. 아가멤논은 솔져1이 주역이라면 멕베스는 솔져2가 높은 비중을 가져가는 식이다. 같은 얼굴이 다른 이야기 속 인물로 변신하면서 세 편의 에피소드는 전쟁이라는 비극이 인간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서사로 완성된다. 2016년 초연과 2018년 재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작품은 배우들의 열연으로도 입소문을 탔다. 특히 초연부터 계속 참여한 이석준, 정연, 신성민 등은 배역 일체나 다름없는 연기력으로 눈길을 끈다. 초연과 재연에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던 작품은 이번에도 오픈 회차 66회가 전석 매진되는 등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내년 3월 2일까지. -
"우즈, 시니어 투어 데뷔…10~12개 대회 나설수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12.28 16:59:08‘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니어 투어 합류 자격인 만 50세가 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를 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7일(한국 시간)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방송 해설자로 오래 활동한 래니 왓킨스는 “필 미컬슨이나 어니 엘스 같은 유명한 선수들도 나이 50을 훌쩍 넘어서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우즈의 측근인 존 쿡은 우즈가 시니어 메이저 대회뿐 아니라 시니어 투어의 일반 대회들도 뛸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참가 희망 대회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왓킨스는 과거 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던 PGA 투어 챔피언스 대회 코스들을 열거하면서 우즈는 우승 경험이 풍부한 이 코스들을 방문해 어려움 없이 경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년에 메이저 포함 10~12개 대회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왓킨스는 “무엇보다 아들 찰리가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함께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경기에 나서고 싶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즈는 2019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메이저 15승째를,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82승째를 달성한 뒤로 조용하다. PGA 투어 공식 대회 출전은 지난해 7월 디 오픈이 마지막이고 올해 10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현실적으로 PGA 투어에서 다시 경쟁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생일인 30일이면 만 50세가 되기에 체력 부담이 적은 PGA 투어 챔피언스 합류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챔피언스는 카트 탑승이 허용되고 대부분은 72홀이 아닌 54홀 대회로 진행된다. 우즈는 이달 “일단 연습하고 플레이하는 게 가능해져야 한다. 어느 무대에서 얼마나 자주 경기할지는 그 다음에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
"100m 9초대 목표…내년 AG서 태극기 휘날릴 것"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12.28 16:58:36출발 전 심판의 “제자리에” 호명에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어 “차려”, 그리고 ‘탕’하는 총성이 울리면 총알같이 튀어 나가 질주를 시작한다. “‘제자리에’라는 소리가 들리면 몸이 경직될 정도로 긴장되지만 막상 달릴 때는 필름이 끊기는 기분이에요. 긴장감을 뚫고 결승선에 도착하면 그제야 막 정신이 들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을 느껴요.”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은 한국 육상 단거리의 현재이자 미래다. 올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각종 대회에서 쟁쟁한 성적을 남기며 100m 9초대에 가장 근접한 한국 선수로 평가 받는다. 10월 전국체전에서 100·200m와 400m 계주를 모두 우승했고 7월 독일 하계 U대회(유니버시아드) 400m 계주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단거리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이키·CJ·KB금융그룹·SK텔레콤 등 굵직한 스폰서가 조엘진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올해부터 후원을 시작했다. 또 체육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인물에 뽑혀 31일 보신각 제야의 종을 친다. 최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조엘진은 “요즘에는 식당이나 공항에서 가끔 저를 알아보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시는 분들이 있다. 신기하고 감사한 동시에 제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육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그래서 그분들의 기대에 꼭 부응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타종 행사에 초대 받으면서 선수로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2026년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해 많은 분께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키 186㎝, 몸무게 80㎏로 건장한 체격인 조엘진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 서울에서 태어나 김포에서 자랐다. 아버지의 성 나마디와 세례명 조엘에 보배 진(珍) 자를 더해 이름이 지어졌다. 육상 입문은 초등학교 5학년. 김포시 대회에 학교 대표로 출전했다가 코치의 권유로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조엘진은 “어머니가 초등학교 때 달리기 선수를 하셨고 아버지도 멀리뛰기 선수를 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육상 시작할 때부터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며 “다른 운동보다 달리는 게 제일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조엘진은 남다른 성장 속도로 한국 육상의 ‘괴물’로 주목 받는다. 4월 국가대표 선발전 100m 1위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9월 동아시아 20세 이하 육상선수권에서 개인 최고인 10초 26을 찍었다. 1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0.09초 단축한 것이다. 아시아선수권 계주 한국 신기록 우승 등 동료들과 함께하는 계주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조엘진은 “내년에는 100m 10초 1대까지는 바라보고 있다. 이후에는 은퇴한 김국영 선수가 세운 한국 최고 기록(10초 07)을 3~4년 안에 경신하는 게 목표”라며 “초반 스타트 가속이 약점이지만 중후반 이후 가속도는 자신 있다. 사실 지금 수준에서는 종이 한 장 차이라서 발가락 하나하나까지 훈련하는 등 미세한 근육들을 강화해서 기록 단축 가능성을 넓히는 방향으로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뛰는 100m도 물론 좋지만 팀원들과 함께 뛰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400m도 애틋한 종목”이라고 했다. 롤모델은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100m 금메달리스트 노아 라일스(미국)다. “선수촌 숙소에서 라일스가 출전한 경기 영상을 틀어 놓고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는 한다”는 조엘진은 “올림픽에서 함께 뛰는 상상이 언젠가 현실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조엘진이 그리는 선수 생활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당장은 내년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결선에 나서고 메달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지만 최종 목표는 한국 선수 최초의 100m 9초대 진입이에요.” “여러 국제 대회 결선 라인에 항상 대한민국 국기가 들어가게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조엘진은 “그중 올림픽이 가장 마음에 두는 대회고 출전할 수 있다는 마음을 늘 갖고 훈련 중이다. 한 번은 꼭 올림픽 결선에 서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
펫테크 전문가 키우는 서울사이버대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6:57:08서울사이버대학교가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신설학과를 개설하는 등 교육 커리큘럼 확장에 나선다. 이와 함께 특수심리치료학과나 음악치료학과 등 여타 대학과 차별화된 전공을 바탕으로 학생 모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사이버대는 다음달 15일까지 11개 단과대학 49개 학과에 신·편입생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사이버대는 이번 학기에 △반려동물산업학과 △스포츠지도학과 △응용수학·통계학과 등을 신설한데 이어 드론·로봇공학과, 문예창작학과, 인공지능(AI) 커머스학과, 국방AI학과 등을 확대 개편했다. 이 중 교육계의 주목을 받는 학과는 이른바 ‘펫테크(PetTech) 솔루션 전문가 양성을 위한 반려동물산업학과다. 해당 학과는 반려동물의 건강, 행동, 영양, 미용, 관련 법규 등을 아우르는 체계적 융복합 교육을 제공한다.졸업생은 동물보건사나 펫푸드 연구원과 같은 헬스케어 전문가나 펫테크 기업의 데이터 분석가는 물론 전문 서비스 창업까지 가능하다. 서울 사이버대가 기존에 운영 중인 특수학과에도 지원자가 몰릴 전망이다. 서울사이버대가 국내 최초로 4년제 대학 과정에 설립한 특수심리치료학과는 언어 상담뿐 아니라 놀이치료, 모래놀이치료, 미술치료 등 심리치료를 배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학과는 국가 자격증에 해당하는 놀이심리재활 영역의 ‘발달재활 자격과정’을 운영중이며 관련 실습지원 체계도 갖췄다. 수도권 최초의 학부과정으로 개설된 음악치료학과는 발달재활서비스 제공인력 자격인정 및 자격취득 관련 음악치료 현장 실습을 제공한다. 음악치료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졸업 후 발달재활서비스 제공인력 자격을 인정받는다. 국내 음악치료학과 중 유일하게 치유음악사역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석·박사로 이어지는 온라인 음악치료 체계를 구축했다. AI스마트팜학과는 스마트팜과 AI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융합기술 전문인력을 육성한다. 매년 국내외 스마트팜 업체 견학 및 현장전문가 특강을 통해 현장밀착형 실무지식을 교육 중이며 강북구청 내 스마트팜 시설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수업과 연계한 현장 실습교육도 제공한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서울사이버대는 서울에 소재한 독립 ‘인텔리전트 캠퍼스’를 비롯해 7개 지역캠퍼스를 운영중이며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를 비롯한 해외 유수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었다”며 “방학 기간에는 세계화 교육의 일환으로 해외탐방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
'지방대 위기론'속에…"지역고등교육위원회 설립 검토해야"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6:56:41학생수 감소 및 자체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국내대학의 존립 위기와 관련해 지역사회 기반의 ‘교육중심대학'을 육성하는 한편 ‘지역고등교육위원회’와 같은 기구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창남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 대전환기, 고등교육 전력과 과제’를 주제로 국회입법조사처에서 개최된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2033년 43만~46만명 가량인 학령인구가 2040년 26만명으로 급감하며 지역대학의 소멸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특성화된 대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학소멸 우려와 관련해 홍 교수는 △세계 수준의 연구거점대학 △지역기반 교육중심대학 △평생학습기반 직업중심대학과 같은 특성화 정책을 제안했다. 연구거점대학의 경우 이른바 ‘5극 3특’ 전략과 연계한 특성화 정책을 담고 있으며 지역기반 교육중심대학 정책은 초광역 단위 지역과 대학간 혁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홍 교수는 “권역별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지역고등교육위원회’와 같은 특수 법인 설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 ‘글로컬 대학’은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학부교육은 지역사회 및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공동학위와 교육프로그램 및 인프라 공유 제도화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생학습기반 직업중심대학 육성 방안과 관련해서는 “전문대 등 각종 직업교육기관을 정비하는 한편 특성화고와 고등직업교육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직업중심 대학은 평생학습 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국가장학금 체제를 개선해 고등직업교육부터 무상교육 실시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홍 교수는 이외에도 재정난 등으로 기능이 마비된 이른바 ‘한계대학’과 관련해 “적립금 사용 범위 확대, 기본재산 처분절차 간소화, 세제혜택 등으로 자율적 구조개혁을 유도한 뒤 정부 주도의 강제 구조개혁을 최후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대학 구조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법령정비,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전담기구 설치 등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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