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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에 200만원 쓰는 ‘상속녀’라더니…'이런' 사람 특히 조심하라는 이유
국제인물·화제 29분전호화로운 일상을 과시하며 ‘재벌 2세’·‘상속녀’를 자처한 중국 여성이 실제로는 지인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사기범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편취한 돈은 전부 명품 소비와 해외여행 등 사치에 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신민만보와 지무신문 등에 따르면 상하이 경찰은 최근 사기 혐의로 황모 씨를 구속했다. 황 씨는 자신을 신탁회사 간부이자 투자 전문가, 고미술·명품 거래 사업가로 속여 지인인 리우 씨에게서 총 1300만 위안(약 27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금은 범행 1년 만에 모두 소진됐다. 두 사람은 2024년 10월 처음 알게 됐다. 황 씨는 고급 레스토랑과 명품 매장, 전용기 여행, 스포츠카 이용 장면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복적으로 올리며 ‘금수저’ 이미지를 구축했다. 신탁회사 직원이라는 허위 신분과 화려한 소비 행태로 신뢰를 얻은 뒤, 해외 송금을 도와주면 이체액의 4%를 수수료로 나눠주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황 씨는 계약금·수수료·변호사 비용·환차손 보전 등을 이유로 잇따라 송금을 요구했고 개인적인 고급 소비 비용까지 대신 결제하게 했다. 의심이 제기되면 각종 말로 회피했다. 피해자는 저축금은 물론 차입과 대출까지 동원해 수천 위안에서 수십만 위안 규모의 송금을 반복했고, 누적 피해액은 1300만 위안에 달했다. 수사 결과 황 씨의 학력·직장·사업 이력은 모두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정적인 직업이 없던 황 씨는 편취한 돈을 세계 여행, 전세기 이용, 명품 구매, 고급 호텔 숙박은 물론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뿌리는 데까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 당시 범죄 수익은 이미 전액 소진된 상태였다. 경찰은 “피해자와 함께한 모든 고급 소비는 사실상 피해자의 돈으로 이뤄졌다”며 “황 씨는 처음부터 투자 사기를 목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분과 재력을 과시하며 신뢰를 쌓는 사기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디즈니의 시대…아바타3·주토피아2 합쳐 1100만 달성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9 01:09:10연말 디즈니 영화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디즈니 작품인 ‘아바타: 불과 제’와 ‘주토피아2’ 두 작품이 합쳐 1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디즈니 영화 아바타의 세번째 시리즈인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36만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 유지했다.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 수는 404만 명이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판도라에서 벌어진 더 큰 위기를 담았다. 앞서 ‘주토피아2’가 13일째 400만 고지에 오른 속도보다 빠른 것이다. 이날 박스오피스 2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감독 재러드 부시, 바이론 하워드)로 16만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748만 명을 기록 중이다. 올해 전체 개봉 영화 중 유일하게 700만 명 선을 돌파했다. ‘주토피아2’ 역시 ‘주토피아’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속편이다. 연말에 인기작들이 나오면서 28일 현재 올해 국내 극장 총 관객수는 1억 492만 명까지 회복됐다. 다만 작년 한해(1억 2312만 명)보다는 여전히 15%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개봉한 디즈니 영화는 앞에 언급한 ‘아바타3’와 ‘주토피아2’ 외에도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65만명), ‘썬더볼츠’(92만명), ‘엘리오’(62만명),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59만명), ‘릴로&스티치’(49만명), ‘프레데터: 죽음의 땅’(42만명) 등이 있다. 디즈니 영화가 올해 1621만명을 책임진 셈이다. 이는 전체 관객의 16%를 차지하는 규모다. -
"서울대 보내고 결혼도 시켰는데…" 며느리 찌른 80대 시아버지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5.12.29 01:05:00자신이 뒷바라지한 아들이 성공한 뒤 연락을 끊자, 그 화살을 며느리에게 돌려 살해하려 한 8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정재오 최은정 이예슬 고법판사)는 지난달 19일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80) 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올해 1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아들 집에 찾아가 며느리를 7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예고 없이 아들 집을 찾아가 "왜 나를 차단했느냐"고 따져 물었으나 아들이 대화를 거부하고 집에서 나가버리자 안방에 있던 며느리에게 "네가 시집온 이후 부자간 연도 끊어져 버렸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화물운송업에 종사하며 아들이 서울대에 진학한 1992년부터 자신의 월급 절반 이상을 학비·생활비로 지출하고 수천만원의 결혼 자금을 대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이 결혼한 뒤부터 불화가 쌓이기 시작했다. A 씨는 아들이 감사의 말 한마디를 건네지 않고 명절 선물이나 식사 대접을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느꼈다. 2021년에는 아들과 절연하기에 이르렀다. 범행 당시 A 씨는 새해가 됐음에도 아들 내외의 연락이 없고 전화 통화도 되지 않자 극심한 분노를 느긴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들을 양육하고 경제적 지원을 했음에도 보답을 못 받고 있다는 왜곡되고 편향된 인식과 사고를 수십 년 갖고 있던 끝에 범행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인식과 사고를 80세가 넘은 지금에 와서 개선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려는 지극히 중대한 범죄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피고인이 고령인 점 등을 참작하더라도 징역형 선고가 지나치게 무겁지 않다고 판단했다. -
[사설] ‘청와대 시대’ 재개…소통 실패 땐 또다시 ‘구중궁궐’
오피니언사설 2025.12.29 00:00:00대통령실이 29일 0시를 기해 용산에서 청와대로 공식 이전함에 따라 ‘청와대 시대’가 다시 열렸다. 대한민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청와대에 게양되고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돌아갔다. 3년 7개월 전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라고 밝히며 ‘용산 시대’를 연 윤석열 정권은 불통 정치를 이어가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한국 정치사에 큰 상흔을 남겼다. 청와대가 갖는 ‘권위주의’ 이미지와 대국민 개방에 따른 보안 리스크, 1000억 원 넘게 소요되는 왕복 이전 비용, 세종시로의 이전 가능성 등 여러 논란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복귀를 서두른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왕성한 소통 행보를 보이며 기업 및 국민들과 접점을 넓혀 왔다. 그 자체로도 평가받을 만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기업인들을 수시로 만나 전폭 지원과 규제 철폐를 약속했지만 당정이 노란봉투법 등 기업 옥죄기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소통의 진정성을 두고 뒷말이 적지 않았다. 전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부처 업무보고에서는 공직자에 대한 ‘공개 망신주기’와 대통령의 일방적인 지시가 즉흥적으로 튀어나왔다. 거침없는 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을 두고 ‘사이다’라는 환호와 ‘정치 쇼’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의 높은 담장 안에서 집권 2년 차를 맞게 된 이 대통령 앞에는 민심과의 괴리, ‘문고리’로 상징되는 비선 논란, 폐쇄적 권위주의 등 역대 청와대 주인들이 발목 잡혔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소통의 정치를 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가 놓였다. 물론 평소에 소통력을 강조해온 이 대통령은 적극적인 소통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참모진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여민관에서 근무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물리적 공간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활짝 열린 귀와 열린 마음, 그리고 진정성 자체다. 청와대가 또다시 불통의 ‘구중궁궐’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머슴’을 자처하는 이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상호작용하는 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사설] 李, 새해 초 국빈 방중…‘2단계 한중 FTA’ 속도 높여야
오피니언사설 2025.12.29 00:00:00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중 정상이 11월 1일 경주에서 만나 경색됐던 한중 관계 복원의 물꼬를 튼 터라 후속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당시 양국은 북한 비핵화,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 등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은 피하면서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한중 정상은 통화스와프 갱신, 서비스·투자 협력 등에 합의하면서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관계 개선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새해 첫 한중 정상회담은 선언적 차원의 말잔치에 그치지 말고 양국 간 경제협력 고도화를 위한 구체적 성과 도출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 규모는 매년 급증하다 2022년에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중 무역적자는 올해 3년 연속 100억 달러 안팎에 이를 듯하다. 한국은 과거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해 완제품을 만들어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첨단 부품과 소재의 자급도를 끌어올리고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중국을 생산기지화하는 전략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금은 중국과 경쟁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대중국 통상 전략의 전면적인 재설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중국이 기술 선도국임을 인정하고 대중 수출과 투자 구조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정부는 한중 FTA를 상품 위주 교역에서 서비스·투자 분야로 넓히는 2단계 FTA 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 중국의 시장 개방 범위를 의료·문화·금융 등으로 대폭 넓혀야 대중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한한령(한류제한령) 완화,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서 중국의 전향적 입장을 이끌어내야 한다. 또 기존의 초격차 전략을 통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는 동시에 중국의 첨단 제조·기술 생태계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최근 중일 갈등 심화로 한국의 중재자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한미일 삼각 공조를 유지하면서도 한중 협력 고도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지렛대로 삼는 유연한 외교력이 필요하다. -
[사설] 용인 반도체산단까지 ‘포퓰리즘 제물’로 삼을 셈인가
오피니언사설 2025.12.29 00:00:00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경기도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산업단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장관은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입주하면 두 기업이 쓸 전기의 총량이 원전 15기 분량이어서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 (고민된다)”라며 “에너지가 생산되는 곳에 기업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을 지역구로 둔 여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론에 힘을 보탠 셈이다. 2023년 조성에 들어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약 777만 ㎡ 부지에 대규모 시스템반도체 특화 단지를 만드는 국가 프로젝트다. 그러나 김 장관과 전북 여당 의원들의 주장과 달리 반도체 산단 주요 입주 업체인 삼성전자는 9GW(기가와트), 하이닉스는 6GW의 필요 전력 중 이미 6GW와 3GW를 확보했다. 부족한 전력을 공급하는 동해안~수도권초고압직류송전망(HVDC)도 속도를 내고 있고 용수를 공급하는 도수관로 역시 국가수도계획에 반영된 상태다. 이르면 2027년 첫 공장이 가동될 예정인데 이제 와서 백지화하겠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새만금 일대에 해상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해 5GW의 발전소를 구축한다 해도 이는 필요 전력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러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도체 산업을 정치 포퓰리즘의 제물로 삼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국가 명운이 걸린 프로젝트를 정부 유관 부처나 기업들과 협의도 조율도 없이 특정 장관이 개인 의견을 불쑥 던지는 것은 정책 혼란을 야기할 뿐 아니라 지역 갈등까지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태다. 실제로 전북 완주·진안·무주를 지역구로 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용인 일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은 “포퓰리즘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부 정책을 믿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의 매몰 비용과 추가 재정 투입도 막대하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 혁신과 투자 지원은 외면하면서 클러스터 조성마저 ‘정치적 거래’ 수단으로 삼는다면 ‘반도체 2강’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우려가 크다. 김 장관의 발언은 국가 프로젝트에 대한 ‘정책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반도체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즉각 철회해야 마땅하다. -
'20만전자' 가능할까…'역대 최고가' 뚫은 삼성전자에 '들썩', 내년에는?
증권증권일반 2025.12.28 23:24:34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2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 잇따른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목표주가 상향,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품귀 현상이 맞물리며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전 거래일 대비 5.31%(5900원) 오른 11만7000원에 마감하며 장중·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외국인은 1조2560억원, 기관은 33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도 1.87%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 역시 4% 넘게 올랐다.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IB들의 잇단 ‘장밋빛’ 전망이 있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하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실적 레버리지 효과를 강조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경우 주가가 17만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AI 서버 공급망 진입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16만원 안팎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적 기대를 키운 직접적인 촉매는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다. AI 투자 확대 속에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HBM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그 결과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메모리 3위 업체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 HBM과 범용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면서 메모리 전반의 수익성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AI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DDR4 가격 상승과 낸드 업황 개선이 맞물리고 있다”며 “DDR과 낸드 가격 반등은 레거시 메모리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특히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AI가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넘어가며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크게 늘었고, 피지컬 AI 등 활용처도 확대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HBM은 고객 맞춤형 장기 계약 비중이 높아 파운드리처럼 안정적인 사업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의미 있는 공급 확대가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 역시 향후 2년간 수요 증가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배 안팎으로 SK하이닉스(4배대)와 마이크론(5배대)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수록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20만전자’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다만 자금이 반도체에 쏠리면서 시장 내 온도차도 커졌다. 26일 기준 코스피에서 상승 종목은 253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43개로 더 많았다. 반도체 독주 속에 업종 간 차별화가 심화되는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
30대에 발기부전약? 전현무 처방전 공개가 불러온 파장 [안경진의 약이야기]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2:29:50방송인 전현무(48)씨가 2016년 ‘나 혼자 산다’ 방송을 통해 공개됐던 '차량 내 링거' 장면과 관련해 불법 의료 논란이 일자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의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송인 박나래와 그룹 샤이니 키,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 등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주사이모'와 연관이 있느냐는 추측이 제기되자 소속사를 통해 9년 전 진료기록부와 진료비 수납명세서를 낱낱이 공개했죠. 그에 따르면 전씨는 모 의료기관에서 위염, 급성 편도염, 위염, 기관지염, 후두염 등으로 진단돼 수액 주사와 함께 경구약물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런데 대중의 관심은 뜻하지 않게 처방 내역에 포함된 '엠빅스 100'이라는 의약품에 쏠렸죠. 엠빅스는 국내 기업인 SK케미칼(285130)이 개발해 2007년 출시한 미로데나필염산염 성분의 발기부전 치료제입니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 격인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와 마찬가지로 음경 해면체에 분포하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리기전을 나타냅니다. 동맥 확장을 통해 음경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발기부전 증상을 치료하는 원리죠. 물과 함께 복용하는 정제와 물 없이 혀 위에 놓고 녹여서 투여하는 구강분해필름 2가지 제형이 발매 중으로, 의사 소견에 따라 최대 100㎎까지 증감할 수 있습니다. 최대 권장 투여횟수는 1일 1회로 명시돼 있죠. 전씨는 미로데나필 100㎎이 함유된 '엠빅스100' 10회 분량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SK케미칼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에 비해 출시가 늦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엠빅스 발매 당시 '국제발기력 지수(IIEF) 1위'라는 점을 어필했죠. 국제발기력 지수란 발기부전 치료제의 약효를 숫자로 표현한 건데요, 30점을 만점으로 하고 통상 26점 이상이면 정상인의 발기 수준으로 간주합니다. 엠빅스는 25.57점을 획득해 동아제약의 자이데나(24.19점), 화이자의 비아그라(22.1점), 일라이릴리의 시알리스(20.6점) 등을 압도했죠. 발현 시간은 30분으로 경쟁 제품과 비슷한데 두통이 적게 나타나고 색각장애가 전혀 보고되지 않는 등 부작용이 적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다수 발기부전 치료제의 표적인 PDE-5 효소는 음경, 전립선, 방광 등 골반 주변 장기 외에도 신체 여러 조직에 존재하다 보니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거든요. 이를테면 눈의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도 동반하기 때문에 약물 복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망막정맥폐쇄·허혈성 시신경병증·장액망막박리 등 3가지 안과질환 중 1가지 이상을 경험할 확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색소성 망막염을 포함해 이미 알려진 유전적인 퇴행성 망막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투여가 금지되어 있죠. 최근 6개월 이내에 뇌졸증, 일시적 허혈성 발작, 심근경색증을 경험했거나 관상동맥우회수술을 받은 환자도 엠빅스 투여 금기 대상입니다. 물론 의사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량을 지켜 복용한다면 별다른 염려를 할 필요는 없겠죠. 일각에선 처방 당시 30대였던 전씨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은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씨가 과거 방송에서 탈모 고민을 여러 차례 털어놓으며 탈모약을 복용 중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보니, 탈모약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거론되고 있죠. 탈모약과 발기부전약을 병용 처방하는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이런 경우 시알리스 등 엠빅스보다 반감기(약효 지속 시간)가 긴 PDE-5 억제제를 주로 처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참고로 발기부전 유병률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연령이과 상관 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사질환이 늘어나고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바랭 연령층이 낮아지는 추세여서 30대는 물론, 20대에 발기부전에 대한 고민으로 비뇨의학과를 찾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
佛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타계…향년 91세
사회피플 2025.12.28 22:24:111950∼1960년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영화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향년 91세로 사망했다. 28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리지트바르도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사인을 밝히지 않은 채 그가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 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56년작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에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프랑스어로 아기(bébé)를 뜻하는 약칭 BB로 불리며 미국 배우 매릴린 먼로(MM)와 쌍벽을 이뤘다. 1973년 은퇴한 바르도는 이후 반세기 동안 동물 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개고기를 먹는 게 야만적이라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집요하게 비판한 걸로 유명하다. 감독 로제 바딤, 배우 자크 샤리에, 독일 백만장자 귄터 작스와 결혼했으나 3∼5년 만에 이혼한 그는 네 번째 남편인 베르나르 도르말과는 1992년 결혼해 30년 넘게 부부로 지냈다. 두 번째 남편 샤리에와 사이에 아들 니콜라를 뒀다. -
노원구, 공공대응 우수 지자체 선정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2:15:24서울 노원구가 아동학대 예방부터 피해아동 보호와 회복, 원가정 복귀 지원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공공 중심의 아동보호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는 아동학대 대응에 있어 ‘공공의 책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국 자치구 최초의 제도와 운영 방식을 통해 촘촘하고 책임감 있는 보호망을 실현해 온 결과다. 구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아동학대 공공 대응체계 평가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아동보호전문기관 구 직영 운영이다. 구는 2018년부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구청이 직접 운영하며, 아동학대 조사를 담당하는 전담공무원과 사례관리 상담 인력이 동일 공간에서 상시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
광진구, "대외기관 수상 162차례"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2:14:45서울 광진구가 소통을 구정운영 핵심가치로 앞세우고 있다. 광진구는 2040 광진 재창조 플랜 완성, 상업지역 확대, 생활쓰레기 주 6일 수거제 도입, 동 지역책임제 시행, 아차산 여가시설 확대, 뚝섬한강공원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불법노점 정비, 교통체계 개선과 안전한 통학로 조성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었다. 구민의 행복을 위해 흘린 결과 각종 대외기관 평가에서 162 차례 수상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종합청렴도 평가다. 민선8기 들어 청렴도가 수직 상승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재난관리평가 대통령상 수상도 주목할 만하다. 재난훈련 실시, 매뉴얼 관리 및 초동조치, 재해구호 인프라 확보, 재난관리기금 운영 등 모든 지표에서 탁월한 점수를 얻었다. -
성북 '행복 세탁소 1호사업' 추진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2:13:24서울 성북구 성북복지재단, 성북시니어클럽,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이 취약 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행복한 세탁소 1호 기부물품 제작·배부 사업’을 추진했다. ‘행복한 세탁소'는 위치한 복지 거점 공간이다. 1층은 세탁실과 사무공간을 갖춘 빨래방, 2층은 수선·봉제 작업과 제품 제작이 이루어지는 수선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수선방은 의류제조업에서 퇴직한 어르신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 시니어 일자리 공간으로 지역의 대표 산업과 연계한 노인 일자리 창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부물품은 방한용 목도리 700개다. 성북복지재단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원단 500개 분량을, 추가로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가 원단 200개 분량을 후원했다. 완성된 목도리 700개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23개소를 이용하는 아동 700여 명에게 전달했다. -
서대문구 '1월 1일 해맞이' 행사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2:12:34서울 서대문구가 2026년 1월 1일 일출 조망 명소인 관내 안산 봉수대 인근에서 서대문문화원 주관으로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열린다. 현장으로 향하는 길은 서대문구청 뒤편 안산 ‘만남의 장소’ 입구에서 시작되며 이어지는 만남의 장소, 무악정, 헬기장까지 곳곳에 이날 오전 6시 30분경부터 주민을 위한 따뜻한 차와 핫팩이 준비된다. 또한 안내 등과 안전 요원들이 행사 참여자들을 해맞이 장소로 안내한다. 20~30분 안산을 오르다 보면 메타세쿼이아길 화장실과 무악정을 거쳐 헬기장에 이른다. 무악정에서는 윷으로 알아보는 신년운세 이벤트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경사로와 계단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 안전 펜스와 안전 통제선 설치, 인파 밀집에 따른 상하행 동선 분리, 현장 임시진료소 운영 등을 통해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
'상도동 생활 SOC 개발' 본격화
사회사회일반 2025.12.28 22:11:39서울 동작구가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상도동 생활SOC 복합개발’이 본격화된다. 구는 이달 초 에스앤피씨앤씨㈜를 공공지원시설 사업자로 지정하고, 동작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확정했다. 대상지 주변에 이미 기반시설이 충분히 확보된 점을 고려해 필요성이 낮아진 주차장·사회복지시설의 중복결정을 폐지하고, 행복주택 도입 취소에 따라 용도별 공간적 범위를 조정했다. '상도SOC’는 상도동 438 일대에 건립된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약 3168㎡ 규모로 계획 중이다. 계획에 따르면 지하층에는 기계실·전기실과 함께 기계식 주차 시설이 들어서며, 1층에는 커뮤니티 마당·공공보행통로 등이 조성된다. -
프리미엄 침향 시장 공략나선 정관장
산업생활 2025.12.28 21:59:17정관장은 연말을 앞두고 프리미엄 브랜드 ‘기다림 침향’이 주목받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침향은 침향나무가 외부 자극에 반응해 분비한 수지가 수십 년에 걸쳐 굳어 형성되는 희소 원료로, 전통적으로 심신 안정과 휴식에 활용돼 온 소재다. 정관장은 침향을 활용한 제품군을 다각화하며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100% 침향 달임액을 담은 ‘기다림 침향액’과 환 제형의 ‘기다림 침향환’을 중심으로, 최상위 등급 침향을 사용한 ‘평심환’과 프리미엄 한정판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료 신뢰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에 등재된 인도네시아산 침향만을 사용하며, 공급 계약부터 산지 생산, 운송, 품질 검사, 유전자 분석, CITES 수출입 허가, 국내 통관까지 9단계 이력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침향에 유전자 분석을 적용해 재배지와 등급을 이중으로 확인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정관장 관계자는 “최근 건강과 마음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침향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정관장은 엄격한 원료 검증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침향 시장 내 브랜드 신뢰도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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