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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거취 압박한 이낙연…"합당한 처신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7 17:57:02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당내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듯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취 표명을 압박하는 등 선명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중도층의 민심 이반을 불러온 부동산 문제에 철저하게 낮은 자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나타냈다. 먼저 이 대표는 이날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경질론’에 대해 사실상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수개월째 갈등을 보여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과 관련해 “이번 일은 검찰개혁의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라며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윤 총장이 검찰개혁에 저항하면서 갈등이 커졌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검찰권 남용이라는 논란을 불식시킬 마음이 없다면 (윤 총장) 본인이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중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라는 패널의 질문에도 “윤 총장은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하고 있는가. 검찰권 남용 시비를 받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추 장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추 장관이) 스타일 쪽이 아쉽다는 말씀을 듣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과의 갈등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의 잇따른 설전에 이어 최근에는 같은 당 소속인 정성호 예결위원장과 충돌해 논란을 일으켰다. 추 장관이 추진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비밀번호 공개법’과 관련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술거부권과 방어권 훼손이라는 문제 제기에 일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그러나 금태섭 전 의원 등 일각에서 당내 다양한 의견이 실종됐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과거 역대정당과 다르게 현재 민주당에는 ‘의미 있는 비주류가 보이지 않는다’고 패널이 지적하자 이 대표는 “과거 (국민의당) 탈당으로 많은 의원들이 떠나면서 파벌이 없어진 결과”라고 해명했다. 당내 강성 지지층(친문)의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의하겠지만 늘 의식하지는 않는다. 야단도 많이 맞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을 향해 “(추미애 장관과 갈등을 빚은 정성호 의원에 대한 과도한 비판과 같이) 같은 당원들에게 과도한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지혜를 가져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오락가락하지 않았고 어제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이번에 처리한다는 원칙을 갖고 상임위원회 심의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 원칙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그간 수차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지만 최근 민주당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이 대표는 다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하나의 법안만 있는 게 아니다. 중복되는 다른 법들도 있는데 산업안전보건법도 그중 하나”라면서 “상충 여부와 법 체계 정합성을 따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과 관련해서는 “일본기업 자산 현금화 문제는 정부가 물밑에서 제안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상대의 입장을 타진하는 일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타결까지 이르렀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가상 양자대결서 윤석열 42%, 이낙연·이재명과 초박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7 15:56:10범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언론사의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15일~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윤 총장은 42.5%를 기록하며 이 대표(42.3%)를 0.2%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대결에서는 윤 총장이 41.9%를 기록하며 이 지사(42.6%)의 뒤를 턱밑까지 쫓으며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정당 지지와 관계없이 윤 총장 개인에 대한 인물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윈지코리아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34.9%, 국민의힘 지지도는 24.9%, 무당층은 18.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와 윤 총장 지지율이 각각 83.1%, 7.0%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총장이 88.2%, 이 대표는 5.2%를 기록하며 보수 지지층이 윤 총장으로 결집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5~16일 실시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24.1%로 1000명이 응답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다. 표본은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사퇴' 압박에도 윤석열 “우월한 지위 남용 범죄에 적극 대응”
사회 사회일반 2020.11.17 14:01:30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사회적 약자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검사들을 만나 “공정한 형사법 집행이 검찰에 맡겨진 가장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식당에서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 검사 등 6명과 오찬을 하며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乙)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입주민 심모씨를 지난 6월 재판에 넘긴 부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임용 대상자를 강제 추행한 심사위원 사건, 부당노동행위·임금체불 사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수사 활동을 하고 있는 일선 부서의 검사들이 참석했다. 윤 총장은 검사들에게 범죄 피해자들을 우선해 수사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번 간담회가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검에 따르면 윤 총장은 향후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쓴 일선 검사들과 2회 더 오찬을 이어갈 예정이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이낙연 "윤석열, 검찰권 남용 해결 못하면...거취 스스로 선택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7 11:38:29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의 ‘윤석열 경질론’에 대해 “검찰권 남용이라는 논란을 불식시킬 마음이 없다면 (윤 총장) 본인이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과 관련해 “이번 일은 검찰개혁의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라며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검찰개혁에 저항하면서 갈등이 커졌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중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라는 질문에 “윤 총장은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하고 있는가. 검찰권 남용 시비를 받는게 안타깝다”고 했다. 추 장관에 대해서도 쓴소리했다. 그는 “스타일 쪽이 아쉽다는 말씀을 듣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과의 갈등, 야당 의원과의 설전, 민주당 소속 정성호 예결위원장과 충돌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여권이 윤 총장에 시비를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비를 받는 것 자체가 검찰로서 불명예이고 불행”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검사들은 그런 걱정을 하시리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경제성 조작 과정을 수사하자 현재 여권은 ‘정치 수사’라며 맞서고 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한동수, 윤석열에 대놓고 반기 "정진웅 직무배제 부당"
사회 사회일반 2020.11.15 17:40:12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15일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를 직무에서 배제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요청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정 차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한 절차를 “이례적이고 특별한 경우라 할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정 차장검사는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조작을 막으면서 몸을 날렸고 한 검사장은 정 차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고검은 정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한 이후 불구속 기소했고 윤 총장은 정 차장검사가 기소됐다는 이유로 법무부에 직무배제를 요청했다. 정 차장 검사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한 감찰부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 차장검사에 대한 윤 총장의 직무배제 요청에 이의를 제기한 배경을 밝혔다. 한 감찰부장은 “정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요청은 부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했다”며 “이에 검찰총장에게 대검 차장을 통해 이의 제기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 감찰부장은 이의제기 이유로 “수사 완료 후 기소 전 재배당이 이뤄져 주임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가 기소한 점, 검사의 영장 집행 과정에서 일어난 실력행사로 향후 재판에서 유·무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피의자(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와 정 차장검사가 직관하는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피의자가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점,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관련 사건에서 검찰총장을 배제하고 수사팀의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는 취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된 사안인 점 등을 감안해 대검 부장회의에서 이 건을 논의할 것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은 직무에서 배제되고 결재란에서 빠진 상태로 직무집행 정지 요청 공문이 작성돼 법무부에 제출됐다는 것이 한 감찰부장의 입장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오는 20일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 차장검사의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조국 "언론, 윤석열·나경원엔 차분…대상따라 '애완견'처럼 취재"
사회 사회일반 2020.11.15 14:24:47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검찰수사를 취재하는 언론의 태도를 두고 “대상에 따라 ‘애완견’처럼 취재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부인, 그리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언론은 유례없이 차분한 보도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옳은 일이며 이렇게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지난해 이른바 조국 사태를 회상하며 “입안이 소태처럼 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윤석열 총장, 나 전 원내대표에겐 다음과 같은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자택 입구에서 새벽부터 심야까지 진을 치고 있지 않으며, 망원렌즈 달린 카메라로 온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찍지도 않는다”며 “외출하는 또는 등산가는 가족 구성원에게 돌진해 질문을 퍼붓지 않으며, 버스에까지 따라 타서 카메라를 들어대고 질문을 퍼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보안문을 통과하여 계단 아래 숨어있다가 귀가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으며, 가족 차량 이동 시 취재 차량을 몰고 추격전을 벌이지 않는다”며 “검찰청 주차장 입구 등에서 대기하다가 카메라 세례를 퍼붓지도 않는다. 그리고 선친 묘소를 찾아서 묘비를 찍어 올리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언론의 이런 얌전한 취재 기조가 다른 공인, 특히 진보진영 공인에게도 적용될까? 아닐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은 취재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광견’처럼 또는 ‘애완견’처럼 취재한다”며 “자사 사주의 범죄나 비리에 대해서는 ‘무(無)취재’는 물론이고, ‘회장님, 힘내세요!’를 외친다”고 비판했다./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국정농담] 추미애·윤석열의 '檢연속극', 웬 지지율을 개혁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0.11.14 23:00:41국민들의 기억에서 이제는 무얼 위해 싸우는지도 가물가물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공방이 벌써 수개월째 정치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다. 특히 ‘추미애가 때릴수록 올라간다’는 윤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어느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여야 의원들을 모두 당황케 하는 사태를 맞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불과 1년 전 파격적으로 승진시켜 임명한 인사가 ‘야권 대표 주자’로 선호도 1위에 오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지지율 개혁’까지 일어났다. 정작 추 장관이 제안한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은 진보 성향 단체인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까지 반대하고 나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제 뭐가 검찰개혁이고 누가 정의인지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검언유착 의혹’ ‘라임·옵티머스 의혹’ ‘추 장관 가족 의혹’ ‘윤 총장 가족 의혹’ ’특수활동비 감찰’ ‘월성 원전 1호기 논란’ 등 일일이 외우기도 힘든 여러 대립이 마치 흥미진진한 TV드라마 연속극처럼 1년 내내 이어지면서 주인공인 추 장관과 윤 총장 이름만 끊임없이 각인시킨 효과를 남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 ‘대하 정치 사극’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삶은 전혀 달라진 게 없음에도 말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쯤 되면 노린 게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여야 할 것 없이 이 두 사람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깜짝 1등’에 정치권은 ‘발칵’ 지난 11일 정치권은 한 여론조사 결과에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차기 대권 주자 중 최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된 인물이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 바로 윤 총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은 윤 총장(24.7%), 이 대표(22.2%), 이 지사(18.4%) 순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와 이 지사가 20% 안팎의 박스권에서 정체한 사이 윤 총장의 지지율만 홀로 치솟았다. 여당 측 인사 대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애써 표정 관리를 했지만, 일각에서는 그간 여권이 윤 총장을 공격한 게 되레 윤 총장을 띄워준 꼴이 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간 야권에 대안이 없어 여권 인사로만 구축됐던 ‘2강 체제’가 보수 결집으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결과라는 진단이었다. 야당 입장에서도 이는 결코 긍정적이기만 한 결과는 아니었다.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여전히 ‘도토리 키재기’만 하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 그것도 현 정부 인사가 야권 지지자들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목소리에 4년째 지지부진한 야당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진 결과라는 평도 나왔다. 윤 총장이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정계 진출 가능성을 암시한 것도 보수층 결집에 한몫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후보군을 더 많이 제시한 한국갤럽과 C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13일 발표 여론조사(각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윤 총장의 지지율이 11%, 11.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신뢰도에 논란을 일었지만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총장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나 올라 상승세는 뚜렸했다. 추미애 “尹, 지지율 1위던데 사퇴하고 정치하라” 윤 총장의 주가가 수직상승하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관심을 끈 사람은 추 장관이었다. 여야 안팎에서는 ‘사실상 윤 총장을 대권 주자로 만든 ‘1등 공신’은 추 장관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제는 다툼을 멈춰야 한다는 호소도 나왔다. 최근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의혹 수사 역시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고발에서 비롯된 점도 다시금 회자됐다. 하지만 추 장관은 멈추지 않았다. 추 장관은 11일에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윤 총장의 당일 여론조사 1등 소식을 먼저 거론하며 국민들에게 두 사람의 존재감을 알렸다. 추 장관은 이날 윤 총장을 가리켜 “오늘 1위로 등극을 했는데 차라리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며 “임기제는 검찰사무에 대한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검찰총장에게 정치 무대를 제공하라는 것은 아니므로 임기제의 취지에도 반한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두 차례 “사퇴”를 언급하면서 “정치적 야망을 드러냈다”는 말은 네 차례나 반복했다. 윤 총장이 대권에 나갈 수 있는 인사임을 국민들에게 굳이 또 시사한 것이다. 추 장관은 “검찰을 가장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또 ‘윤 총장이 보수 언론 사주와 잇따라 만났다’는 주장을 두고도 “사실이라면 검찰공무원 행동 강령과 검사 윤리에 위배되기에 지휘 감독권자로서 좀 더 엄중하게 판단해 보겠다”고 경고했다.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이 안 돼” 정치권 안팎에서는 급기야 두 사람을 ‘공생관계’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의 갈등이 더이상 언론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는 시각도 빠르게 확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는 참 애매하다”며 “적인지 동지인지 잘 구별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과 국회에서 특수활동비·월성 원전 수사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윤 총장을 정치로 떠밀고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며 “지지율 상승의 1등 공신이 법무부 장관인데, 이렇게까지 지지율을 올려놓고 윤 총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불리는 유인태 전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총장과 추 장관을 두고 “두 고집끼리 충돌하니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그런 것 아니냐”며 “임명권자가 어떻게든 조정을 해서 둘이 다시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둘 다) 인사 조처를 하든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 총장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이게 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덕이죠”라고 썼다. 13일 참여연대와 민변는 추 장관이 법안 검토를 지시한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은 반인권적이라며 잇따라 비판 입장을 내기도 했다. 윤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압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겼다’는 추 장관의 판단에서 비롯된 법안임에도 진보 성향 단체들조차 “검찰개혁에 역행한다”며 반대한 것이다. 정세균 “윤석열은 자숙하고 추미애는 점잖아야” 윤 총장의 급부상에 가장 속이 타들어 갈 사람들은 이른바 ‘대권 잠룡’들이었다. 이들은 정책적으로 무엇을 준비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윤 총장이 추 장관과의 공방만으로 거물이 되자 그 바람을 조기에 차단하려 애를 썼다. 윤 총장과 달리 현 ‘잠룡’ 대다수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대권을 준비했거나 그에 도전해 온 인물들이다.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정세균 국무총리였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연 취임 3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장을 가리켜 “검찰총장의 최근의 행보를 보면 좀 자숙하셨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윤 총장) 가족이나 측근들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고 또 수사를 받기도 하지 않았느냐”고 훈계했다. 추 장관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는 점은 평가하나 그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겠다”며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하고 아마 국민들도 나와 비슷할 생각을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수사 논란에 관해서는 “검찰의 개입이 최선을 다해 적극행정을 펼치려고 공직사회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지난 4일에도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싸움을 못 하도록 총리가 중재해야 한다”는 또 다른 ‘잠룡’ 홍준표 의원의 지적에 “국민께서 몹시 불편해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 “앞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라면 절제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요구되는데 어떻게 할 말 다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하면서 도리를 다한다 하겠느냐”며 윤 총장과 추 장관 모두를 질책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지지도가 높다는 것은 정부·여당에서 그 사람이 제일이라는 얘기”라며 윤 총장을 아예 여권 후보로 취급하는 발언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야권 혁신 플랫폼’에 윤 총장도 참여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재형은 “월성 원전, 범죄 개연성 있어 檢에 참고자료 보냈다” 한편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오르는 월성 원전 1호기 검찰 수사와 관련해 최재형 감사원장의 수사 협조가 정치권에서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다. 1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한 최 원장은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를 보낸 경위를 물은 양기대 민주당 의원 질의에 “감사위원들의 동의와 양해를 구했고 이의제기한 위원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혐의가 인정돼 고발할 정도는 아니지만 추가 수사에 따라 범죄가 성립할 개연성이 있다는 판단에 수사참고자료를 검찰에 보내기로 한 것”이라며 의사결정이 지난달 22일 국민의힘의 고발 시점보다 더 먼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정책 결정을 사법적인 기준으로 단죄하려 한다는 일부 지적에 동의하느냐”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질문에는 “감사원은 에너지 전환 정책 자체가 아니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즉시 중단한 결정 과정을 감사한 것”이라며 “어디까지 수사할지는 검찰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성 평가가 조작됐다’는 결론은 아니기에 언론에서 이를 ‘조작’이라고 표현하는 데 대해 감사원이 해명해야 한다”는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요구에는 “가치평가나 해석을 필요로 하는 표현은 가급적 보고서에 넣지 않기 때문에 조작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양이 의원이 “조작이라는 표현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에 동의한다고 보면 되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최 원장은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던 ‘검찰개혁’이 어째 차기 대권까지 좌지우지할 ‘국운이 걸린 일’이 돼 가는 분위기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국정농담(國政濃談)’은 행정·외교안보·정치 관련 ‘농도 짙은’ 현장 이야기와 현안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윤석열 첫 '대권주자 1위' 조사에 서민 "27번 거짓말 능력 없어…정치 안할 것"
사회 사회일반 2020.11.13 21:59:50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흑서 집필진’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윤 총장이) 정치는 절대 안 할 것으로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서 교수는 12일 전파를 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치인이 되려면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27번 정도 거짓말을 하는 정도의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윤 총장에게 그런 능력이 없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같은 서 교수의 지적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아들 휴가와 관련된 ‘특혜 의혹’에 대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이 사람이 대통령에 나와라’ 이런 것이 아니라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내쫓는 행위가 굉장히 부당하다는 민심의 반영”이라고도 했다. 서 교수는 이어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면서 윤 총장을 직격한 추 장관 발언에 대해선 “윤 총장이 정치적인 야심을 드러낸 적도 없는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당하게 윤석열 총장을 쫓아내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서 교수는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윤 총장과 추 장관의 갈등 상황을 두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면서 “추미애 장관이 대통령 지시로 지금 윤석열을 무조건 쫓아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서 교수는 “비겁한 게 뭐냐면 대통령은 임명권자로 해임을 하면 되는데, 남들이 욕할까 봐 그렇게 하지 못하겠고 그냥 괴롭혀서 스스로 사표를 내게 하자, 이런 것”이라며 “이것을 남들 모두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라고 상황을 분석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임기까지 일하라’는 지난 국정감사 때의 윤 총장 발언과 관련, “그 말이 사실일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그는 “왜냐하면 만약에 거짓말이면 즉각 그런 적 없다고 말했을 것인데 침묵하시는 것으로 봐서는 냉가슴만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덧붙여 서 교수는 “더 나쁘다고 보는 게 둘이 싸울 때 몰래 가서 ‘나는 네 편이야’, 저쪽 가서는 ‘똑바로 해’, 이렇게 양다리를 걸치는 이런 것이야말로 진짜 나쁜 것 아닌가”라면서 “법무부 장관하고 검찰총장이 싸우는 이 상황을 계속 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최고 책임자로서는 정말 할 일이 아니고, 잘못됐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다시 이낙연·이재명이 선두…윤석열, 대선 지지도 3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3 14:41:43최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여론조사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차기 대통령감 후보를 물은 결과 이 대표와 이 지사 가 각각 선호도 19%로 공동 1위에 오르고, 윤 총장은 11%로 그 다음을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 42%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선호도가 지난 달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윤 총장은 8%포인트 올랐다. 반면, 이 지사·안 대표·홍 의원은 각각 1%포인트씩 하락했다. 지난 7~9일 한길리서치가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윤 총장이 24.7%를 기록하면서 이 대표(22.2%)와 이 지사(18.4%)를 제친 바 있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월별 변동 폭이 컸다. 지난 8월 9%에서 머물던 지지율이 10월에 3%로 하락했다가 이번 달에 다시 11%로 상승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4%를 기록하며 다른 야권 후보를 월등히 제쳤다. 보수층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부정 평가를 내린 집단의 25% 내외가 윤 총장을 선호하는 양상이다. 한편 이 대표의 선호도는 광주·전라 지역(37%)과 민주당 지지층(39%)에서 높게 집계됐고, 이 지사의 경우 인천·경기(25%) 지역과 남성(2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가 나타났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보수·중도·진보층 내 지지율은 거의 비슷하다. 한국갤럽 측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식을 줄 모르는 '尹 대망론'...윤석열 한국갤럽조사서 8%P 급증
정치 정치일반 2020.11.13 14:08:09‘깜짝’ 차기 대권 주자 1위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윤 총장은 해당 여론 조사에서 지난달 대비 8%포인트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설문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19%, 윤석열 검찰총장이 11%를 기록했다. 윤 총장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오른 11%로 2회 연속 두 자릿수 높은 지지율을 이어갔다. 특히 윤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4%, 성향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는 25% 내외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 대표의 지지도는 전월보다 2%포인트, 이 지사는 1%포인트 하락하는 등 윤 총장에 비해 지지율이 지지부진했다. 앞서 11일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24.7%로 이 대표(22.2%)와 이 지사(18.4%)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지 이틀 만에 지지율이 10% 넘게 빠진 것은 조사방식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후보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한 반면 한길리서치는 심상정·안철수·윤석열·이낙연·이재명·홍준표 등 6명의 후보로 국한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야권 지지자들의 윤 총장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해석이다. 실제 이날 C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총장의 차기 대선 지지도는 11.1%로 이낙연 대표(21.1%)와 이재명 지사(20.9%)에 이어 3위에 그쳤다. KSOI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으면서 총 11명의 후보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2022년 대선에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41%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월보다 여당 후보 지지는 3%포인트, 야당 후보 지지는 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정치성향상 중도층에서는 정권 유지 의견(46%)과 교체 의견(44%)이 팽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정권 유지(23%)보다 교체(51%) 의견이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46%,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45%로 집계됐다. 4주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넘어섰다.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윤석열, 이틀만에 대권 '3위'로…오락가락 여론조사, 믿어도되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3 13:51:21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3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깜짝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어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13일 한국갤럽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나란히 19%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이 대표의 지지도는 2%포인트 높아졌고, 이 지사는 1%포인트 하락했다. 윤 총장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오른 11%로 3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였다. 반면 앞서 11일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윤 총장이 24.7%를 얻어 이낙연 대표(22.2%)와 이재명 지사(18.4%)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틀 만에 ‘반 토막’이 난 윤 총장의 지지율을 두고 ‘조사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의 경우 후보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반면 한길리서치 조사는 심상정·안철수·윤석열·이낙연·이재명·홍준표 등 6명만 후보로 제시했다. 이에 야권 지지자들의 ‘쏠림’이 벌어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한국갤럽 뿐만 아니라 이날 C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총장의 차기 대선 지지도는 11.1%로 이낙연 대표(21.1%)와 이재명 지사(20.9%)에 이어 3위였다. KSOI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으면서 총 11명의 후보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2022년 대선에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41%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월보다 여당 후보 지지는 3%포인트, 야당 후보 지지는 2%포인트 각각 올랐다. 정치성향상 중도층에서는 정권 유지 의견(46%)과 교체 의견(44%)이 팽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정권 유지(23%)보다 교체(51%) 의견이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46%,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45%로 집계됐다. 4주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유인태 "윤석열, 정치판엔 안 어울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3 13:50:56‘원조 친노(친노무현)’로 대표되는 유인태 전 의원은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이 우세한 것을 두고 “정치 불신으로, 이 뻘밭에 와서 오래 뒹군 사람은 식상하기 때문에 이 뻘밭에서 안 굴러야 뜨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치가 국민에게 혐오의 대상과 같이 되고 불신이 심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늘 있었다. 안철수, 고건, 반기문도 그런 현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총장 스타일은 정치판에는 잘 안 어울린다”면서 “굉장히 고집이 센 사람 아니냐. 고집 센 사람들은 원래 정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총장이 대선에 나설 경우의 파괴력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라며 “법조인으로만 살아와서 과연 잘 헤쳐나갈 수 있겠느냐”고 진단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에 관한 질문에는 “두 고집끼리 충돌하니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그런 것 아니냐”면서 “임명권자가 어떻게 조정을 해서 둘이 다시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인사 조처를 하든가 해야 한다. (인사 조처를) 한쪽만 하기에도 참 애매하게 돼 버렸다”고 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윤석열 첫 '지지율 1위' 오르자 이재정 "고도의 정치적 기술…한국서 제일 잘 해"
사회 사회일반 2020.11.13 13:09:03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미디도 아니고 단군 이래 최초 있는 일”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 의원은 13일 전파를 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윤 총장이 고도의 정치적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제일 정치 잘한다”고 평가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명색이 검찰총장직에 있는 사람이 우수한 성적의 대권후보로 거론되며 매일 본인의 이름을 검색해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어떤 정치인보다 본인의 지지도에 대한, 그리고 여론의 추이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실상 유일무이한 공직자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윤 총장을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 상황 자체가 한국의 정치와 사법기관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상황을 짚고 “현상에 대한 모든 평가를 떠나 (윤 총장은) 후보지에 있어야 할 분이 아니다. 후보지에 있고 싶으면 빨리 검찰총장직에서 나오는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에 출사표를 던지는 공식적 발언을 미뤄 몸값을 올리는 방식의 액션들은 이전에도 많았다”고 강조한 뒤 “그렇다고 해서 현직에 있으면서 이런 고도의 정치적 기술을 자꾸 쓰면 안 된다”고 윤 총장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1일 내놓은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보면 윤 총장은 지지율 24.7%를 기록, 조사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2%,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4%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3%, 무선 ARS 77%,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유인태, 윤석열 총장 대권 지지율 1위에…"정치가 혐오대상 된 탓"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3 10:52:17국회사무총장 출신이자 여권 원로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이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1위로 급부상한 것을 두고 “우리 정치가 워낙 국민들로부터 혐오의 대상처럼 불신이 심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늘 있었다”며 “윤 총장이 정치를 안 할 거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10년 전 안철수 현상. 또 고건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총장, 다 현상이었다”며 “이 뻘밭에 와서 오래 뒹군 사람은 이제 다 식상해서 경험이 없는, 뻘밭에서 안 굴러먹어야 뜨는 현상이 참 불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의원은 “반기문, 고건 모두 대선에 제대로 뛰어보지 못하고 중도 낙마했는데, 윤 총장 지지율 급등 현상이 신기루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 총장이 스타일로 봐선 정치판에는 잘 안 어울리는는 사람”이라며 “고집 센 사람들은 원래 정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검찰총장이 자의가 아니고 쫓겨나는 모습이 연출될 경우에는 그가 정치권으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충돌하는 것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다 고집은 있지만, 그 두 거물한테는 못 미친다”며 “이건 임명권자가 어떻게 조정을 해서 둘이 다시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인사 조치하든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쪽만 인사 조치하기에도 참 애매하게 돼버렸다”며 “국민들이 너무 짜증 내 하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책임면제 각서 위조"…檢, 윤석열 장모 10시간 넘게 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0.11.13 10:31:17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0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최씨는 오후 7시 35분까지 10시간 30여분 동안 조사를 받은 후 오후 9시께까지 조서를 열람했다. 최씨는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순배 부장검사)는 이날 최씨를 상대로 요양병원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최씨는 지난 2012년 2억원을 투자해 구모씨와 함께 의료재단을 설립한 뒤 경기도 파주에 A 요양병원을 세웠다. 이 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만들어진 의료기관이 아닌데도 2013년 5월부터 2년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원을 부정수급하다 적발됐다. 이 사건으로 동업자 3명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당시 공동 이사장인 최씨는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며 병원 운영 관련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입건되지 않고 불기소 처분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이 들어와 최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며 사건 수사 지휘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고 수사팀 강화를 지시했다. 검찰은 최씨의 동업자로부터 최씨가 쓴 각서는 위조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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