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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산업 10년간 고용 24만명 증가"
산업 기업 2020.07.15 12:26:12지난 2018년 국내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이 190만명으로 10년 간 24만명이 늘어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간한 ‘자동차산업 직간접 고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2018년 기준 190만명으로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2,682만명)의 7.1%를 차지했다. 특히 10년 전인 2008년(166만명)과 비교하면 24만명(14.4%) 늘어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 증가율(12.8%)에 비해 높았다. 자동차 산업이 국내 고용증가에 기여했다는 의미다. 자동차산업 전체의 직접고용 인원은 2018년 36만3,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34% 늘었다. 이중 자동차부품업계 직접고용이 26만4,000명으로 2008년(16만명)에 비해 65.4%(10만4,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완성차업계의 직접고용 인원은 생산 설비 자동화로 2008년 11만1,000명에서 2018년 9만9,000명으로 10.8%(1만2,000명) 줄었다. 자동차산업 연관 산업 전체의 간접고용은 2008년 139만3,000명에서 2018년 154만명으로 10.6% 늘었다. 간접고용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 판매·정비분야로 2008년 22만명에서 2018년 28만명으로 27.2% 증가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190만명의 일자리 보존을 위해 정부가 3차 추경안을 조속히 집행하고 고용유지지원금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며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맞고 있는 업계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의 규모를 확대하고 지원요건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홍남기 "고용 회복 조짐 보여…청년층 더딘 회복은 마음 아파"
경제 · 금융 정책 2020.07.15 09:12:1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발표된 6월 고용동향통계와 관련해 “고용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넉 달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그 감소 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지난해와 비교한 취업자 감소 폭이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들고 있다. 고용 상황이 어렵지만 그래도 지난 4월에 비하면 두 달 연속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줄고, 일시 휴직자 수가 지난 달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건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이날 오전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705만 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5만 2,000명 줄어들었다. 지난 3월(-19만 5,000명), 4월(-47만 6,000명) 그리고 5월 (-39만 2,000명)에 이어 넉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시휴직자 수는 72만 9,000명으로 지난 해 동월 대비 36만 명 늘었지만, 3월(160만 7,000명), 4월(148만 5,000명), 5월(102만 명)에 100만 명 넘게 늘어났던 것에 비해서 증가 폭은 둔화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그러나 결코 안이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제조업 고용 감소 폭이 지난 달에 비해 확대됐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 19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마음 아픈 부분”이라며 20대 고용률을 언급하기도 했다. 6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만 5,000명 줄어, 감소 폭은 5월 (5만 7,000명)보다 커졌다. 20대 고용률은 지난달 55.4%로 한 달 전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끝으로 홍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4월을 저점으로 코로나 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기는 하나, 국내외 방역 상황 등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지난 3일 확정된 3차 추경의 57만 5,000개 직접일자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소비 여력을 보강함으로써 민간 일자리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지원하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6월 실업자 122만, 21년 만에 최대…장기화되는 고용절벽
경제 · 금융 정책 2020.07.15 08:00:5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6월 취업자 수가 35만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도 122만8,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취업자 수가 넉 달째 줄어들며 고용절벽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줄었다. 지난 3월(-19만5,000명)과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받았던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음식점업(-18만6,000명), 도·소매업(-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의 위축이 컸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농업·임업및어업(5만2,000명), 운수·창고업(5만명)은 증가했다. 실업자는 9만1,000명 늘어 122만8,000명에 달했다. 같은 달 기준 1999년(148만9,000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3%로 0.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일시휴직자는 7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7.7%(36만명) 증가했다. 3~5월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다가 그나마 증가폭이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1.2%포인트 줄어든 42.0%였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82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2,000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54만2,000명 증가한 1,649만2,000명으로 기록됐다./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국민취업지원제도 내년 1월 도입...예술인·특고 고용보험 확대
경제 · 금융 정책 2020.07.14 17:01:32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3대 축 중 하나인 ‘안전망 강화’를 위해 28조4,000억원을 투자해 33만9,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종합 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정부는 고용·사회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예술인과 특수형태근로 종사자도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그 연장선에서 2020년 기준 1,367만명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오는 2025년 2,10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특수형태근로자 직종도 14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방문판매원, 가전제품 설치 기사, 화물차주 등도 산재보험 적용 대상이 된다.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구직촉진 수당 등을 지급하는 국민취업 지원제도도 내년 1월부터 도입한다.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의 저소득 근로 빈곤층이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도 2022년까지 폐지하기로 했다. 또 아프면 쉴 수 있게 하는 한국형 상병수당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2022년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지급 방식과 지원 조건 등 구체적 도입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래형 인력 양성, 그리고 디지털 격차 해소 차원을 위한 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인재 10만명, 녹색 융합기술 인재 2만명 양성 계획이 대표적이다. 또 도서 벽지 등 농어촌 마을 1,200곳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주민센터 등 공공장소의 노후 와이파이 1만8,000개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고용유지 고군분투 車업계에 고용지원금 요건 완화해야"
산업 기업 2020.07.14 11:41:5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잇달아 인력 감축에 나서는 것과 달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만기(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14일 “우리 완성차·부품업체들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달리 생산라인 운영 속도를 줄여 가며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근에는 일부 휴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정부의 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려면 전체 사업장 대비 휴업 규모율이 20%를 충족해야 한다는 규정을 과거처럼 6.7%로 완화해야 한다”며 “휴업 규모율 계산도 전 사업장을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생산, 영업, 연구개발 등 사업부별로 나눠서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업이나 연구부서의 직원들은 근무해도 생산부서에서 휴업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5월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하자 앞다퉈 인력조정에 나서고 있다. GM은 지난 5월 자율주행 자회사(크루즈) 인력의 8%를 줄인 데 이어 6월에는 미국 테네시주 3교대 인력 680명을 감축했다. 르노도 슬로베니아 공장 인력 3,200명 중 400명을 감원하는 등 글로벌 공장 6곳에서 1만5,000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BMW는 희망퇴직 지원을 받아 정규직 5,000명을 줄일 계획이며 계약직 근로자 1만명의 고용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2022년까지 1만명에 이어 2025년까지 1만명을 또 감축한다. 닛산 역시 미국, 영국, 스페인 등 글로벌 공장에서 2만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공장의 계약직 1,000명 이상을, 미쓰비시는 태국 공장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침체가 장기화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들이 속속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한국만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고용지표 개선' 무색…구직급여 지출 또 역대 최대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2:00:01지난달 고용상황은 다소 개선됐지만 구직급여 지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고용지표 개선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제조업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 고용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구직급여 지출액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구직급여 지출액이 1조1,10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치인 지난 5월의 1조162억원을 갈아치웠다. 구직급여 지출액은 매달 증가하고 있다. 2월 7,819억원에서 4월 9,933억원으로 늘어났으며 5월 1조원을 돌파했다. 두 달 연속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고용 타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부의 사회안전망 강화와 코로나19가 구직급여 지출액 급증을 함께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구직급여 보장성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구직급여액이 증가한 것은 사회안전망의 강화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구직급여액이 평균임금의 50%→60%로 인상됐고 구직급여 수급 기간도 30~60일 늘었다. 고용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만4,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업종·세대별로 보면 ‘양질의 일자리’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서비스업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만7,000명 증가했지만 제조업은 5만9,000명 감소해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 고용보험 가입자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월 -2만7,000명을 기록한 후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자동차·기계장비·기타운송장비(조선업 포함) 등에서 타격이 두드러져 기술 발전에 따른 추세적 구조조정에 코로나19가 겹쳐 어려움을 드러냈다. 권 실장은 “하반기 고용의 관건은 제조업의 회복 여부”라며 “글로벌 공급망이나 해외 쪽의 코로나19 진정 추이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대의 경우도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만1,000명 줄었고, 30대는 5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의 고용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기 부진에 민간기업의 채용 연기와 아르바이트 일자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세종=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대기업 84%가 채용축소·동결"…먹구름 짙은 한국경제
산업 기업 2020.07.12 17:35:36올 하반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투자종합지수가 연초 대비 급락하며 조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고 유동성 문제마저 불거지며 투자실적이 크게 하락한데다 투자의욕도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하반기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고용창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서울경제와 현대경제연구원이 12일 공동으로 국내 주요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기업경영 전망 및 기업투자지수’를 조사한 결과 하반기 투자종합지수는 100.4포인트로 올 상반기(123.5포인트) 대비 23.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투자지수는 기업의 투자환경·투자의지·투자성과 등에 대한 자체 평가와 투자심리 상태를 지수화해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투자추세지수가 상반기 124.4포인트에서 하반기 61.2포인트로 반 토막이 났다. 하반기 투자추세지수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기업투자지수가 급락한 것은 상반기에 진행한 투자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위축됐고 하반기에도 투자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는 기업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는 기업은 29.3%에 불과했고 하반기 투자를 상반기보다 늘리겠다는 기업도 31.9%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식음료(160포인트)와 정보통신기술(ICT·124.2포인트), 제약·바이오(123.3포인트)의 투자종합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반면 코로나19의 충격이 큰 운송 산업은 투자종합지수가 60포인트로 가장 낮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하반기 경영계획을 살펴봐도 투자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두드러졌다.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가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일 것이라는 기업이 67.8%로 가장 많았고 12.6%는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19.4%였다. 연구개발(R&D) 투자도 상반기와 같은 수준으로 계획한 기업이 66.7%에 달했고 확대(25.5%), 축소(7.8%) 순이었다. 기업들의 하반기 고용 규모도 상반기보다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신규 고용 규모를 상반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79.1%에 달했다. 이어 하반기 고용을 1~10% 늘리겠다는 기업이 13.2%, 1~10% 줄이겠다는 기업이 5.5%였다. 투자와 고용은 동결하는 반면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상반기보다 늘려 잡은 기업이 다수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악 수준이었던 영업환경이 하반기에 조금씩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매출 목표를 상반기 대비 1~10%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46.7%였고 상반기와 동일(17.4%), 11~20% 확대(13.0%)가 뒤를 이었다. 하반기 영업이익 목표도 1~10%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고 상반기와 동일(29.7%), 1~10% 축소(18.7%) 순이었다. 하반기 자금 사정은 응답 기업의 65.6%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봤고 나빠질 것이라는 기업은 23.6%였다. 정책자금이 풀리고 있지만 하반기 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본 기업은 10.8%에 그쳤다. 하반기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역시 코로나19였다. 기업들은 하반기 경영에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코로나19 확산(70.8%)을 꼽았고 미중 무역분쟁(10.4%), 산업경쟁력 약화(6.3%), 상법·공정거래법 개정(5.2%)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상 애로사항은 매출 감소(24.1%)와 영업기회 축소(24.1%)라고 답한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으로는 신사업 진출 등 사업구조 재편을 꼽은 기업이 37.2%로 가장 많았고 현금 등 유동성 확보(32.4%), 비핵심자산·비주력사업 매각 등 구조조정(13.5%) 순이었다. 미중 무역분쟁도 여전히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 기업의 84.1%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기업 경영이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고 별 영향 없다는 응답은 14.9%에 그쳤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연쇄적 보호무역주의 움직임(42.1%)과 수출 감소 등 실적 악화(36.8%)였다. 한편 기업들의 상반기 경영 성적표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경영 성과가 예상보다 다소 못 미쳤다는 응답이 34.4%, 매우 나빴다는 응답이 19.4%로 전체 기업의 53.8%가 상반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경영 성과가 예상보다 미흡했다고 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수출 부진(45.8%)과 내수 부진(43.8%)을 들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왕차관의 ‘한국판 뉴딜’ 방향… “고용 안전망 강화”
경제 · 금융 정책 2020.07.12 11:36:14고참 차관으로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의 정책을 총괄하는 김용범 1차관이 14일 발표될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자신이 생각하는 주요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김 차관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럽과 미국 고용 안전망의 상대적인 성과 차이에도 두 권역이 가진 고용 안전망은 여타 국가들에는 ‘그림의 떡’”이라면서 “한국판 뉴딜을 구상하며 고용 사회 안전망 강화를 목표로 하는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중요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불경기가 닥치면 해고 대신 일자리 나누기 프로그램으로 고용 유지에 방점을 두고, 미국은 해고된 사람이 다른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후한 실업급여 혜택을 주는 실업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모델은 단기 충격에 효과적인 반면 노동시장이 경직적이고, 미국은 노동시장이 유연해 유럽보다 대체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는다고 그는 부연했다. 미국이 실업자에 주는 급여를 늘리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선 유럽 보다 신속히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고용 지원 패키지 규모를 비교하면 미국(6.3%)이 프랑스(3.4%)보다 두 배 정도 크기 때문이다. 김 차관은 다만 “지금까지 성과를 보면 유럽이 지출대비 효과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5월 말 기준 실업률 순변동이 9.8%인 데 비해 프랑스는 1.5%에 그쳤다. 특히 김 차관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 다음 단계는 재정 여력이 관건”이라고 분석하면서 향후 국가채무 부담에 대한 논쟁이 더 가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한 사회가 가진 내적 응집력(internal cohesion)의 정도를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위기에 직면해 한 사회가 약자를 보호하면 더 뭉칠 수도 있고, 위기가 그동안 간신히 봉합해 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공동체가 소용돌이에 빠져들 위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장애인 ICT교육 돕는다"…SKT·한국장애인고용공단 맞손
산업 기업 2020.07.12 09:00:04SK텔레콤(017670)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손잡고 장애인 고용 안전망을 탄탄하게 만든다. SK텔레콤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장애인 일자리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기획해 온 ‘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조성’의 적용 사례다. 이번 협약은 장애인이 ICT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SK텔레콤의 ICT역량을 바탕으로 장애 유형별 맞춤형 정보기술(IT) 직무 전문 교육부터 일자리 정보 제공 및 연결, 취업 사후 관리까지 생애주기별 교육을 지원하는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확대해 장애인 고용 안전망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20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장애인 ICT 보조공학기기 공모전’도 공동 주관한다. 장애인의 업무 환경에 도움이 되는 기기를 만들고 관련 분야 혁신 기업도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원자는 다음 달 19일까지 관련 홈페이지에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SK텔레콤은 다년 간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통해 공모전에서 제안된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상품화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업무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 해 8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고,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지원을 위해 소셜벤처 ‘코액터스’와도 지속 협력하고 있다. 또 ICT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장애 유형별 14종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전국 100여 개 학교의 천여 명을 대상으로 ’행복코딩스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장애 청소년 ICT 축제인 ’메이커톤 대회‘도 21년간 운영해오고 있다.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센터장은 “당사가 보유한 ICT 기술을 활용해 장애를 가진 분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의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력이 기업과 공단이 함께 장애인고용 관련 선도적인 역할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혔다./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
배달 플랫폼 라이더도 구직급여 받는다
산업 기업 2020.07.08 16:09:33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종사자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입법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8일 특수근로종사자(특고)의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고용보험법과 보험료징수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특고는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용보험제도를 추진하면서 특고는 최우선 가입 적용 대상으로 언급돼왔다. 고용부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에 특례를 신설해 규정을 담았는데 구체적인 적용 대상 직종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위임했다.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 고용 전속성이 강한 산재보험 적용 직종 14개가 우선 거론된다. 고용부는 배달 플랫폼 종사자가 퀵서비스 기사와 근로제공 방식이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퀵서비스 기사는 인력 업체와 프리랜서 등의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별도의 플랫폼 업체가 제공하는 업무고지·스케줄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일종의 위탁계약 방식인데, 배달 플랫폼 종사자도 이런 방식을 따르거나 플랫폼 기업과 직접 노무제공 계약을 맺는다. 고용보험료는 특고와 근로계약 상대방인 사업주가 공동 부담하도록 했다. 특고는 고용보험의 고용안정, 직업능력개발 사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업급여 보험료만 부과된다. 구체적인 실업급여 보험료율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특고가 구직급여를 받으려면 이직일 전 24개월 중 1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 한다. 임금 근로자와 달리 특고가 소득 감소로 이직한 경우도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용부는 전 국민 고용보험을 위해 올해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내년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전 국민 고용보험' 위해..."소득신고 매월 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0.07.08 14:51:42고용보험을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확대하는 ‘전 국민 고용보험’을 위해 ‘소득 기반의 고용보험’ 제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재 급여 중심의 징수 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월 단위의 소득 신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8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공동개최한 ‘사람 중심 경제, 전 국민 고용안전망 구축 방안’ 토론회에서 “전 국민 고용보험 도입을 위해서는 ‘소득기반 고용보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용보험은 근로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월 급여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징수한다. 문제는 소득변동성이 큰 특수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와 시실상 급여가 없는 자영업자에 고용보험을 적용하려면 현재 징수 체계를 완전 개편해야 한다. 이 본부장은 국세청을 중심으로 고용보험료를 징수하되 기존의 분기·연 1회 소득 신고를 매월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 1회 소득을 신고하면 전년의 자료를 가지고 매 월로 나눠 고용보험료를 징수해야 하는데 과대·과소 징수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일용근로소득 신고 주기를 분기에서 매월로 전환 △종합소득 신고를 매월로 전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구직급여를 받는 기간 동안에는 적정한 경제활동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반 근로자는 재취업한 이후 구직급여를 받을 수 없다. 특고·프리·자영업자는 특성상 취업과 실업의 경계가 모호하므로 일정 수준 이하의 소득은 용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두루누리 사업과 일자리안정자금 개편을 통한 대규모 사회보험료 지원과 보험료 인상 등 부담공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현대차, 국내 이어 해외 인재 채용도 상시 채용으로 전환
산업 기업 2020.07.08 09:46:09현대자동차가 국내에 이어 해외 인재 채용 방식도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현대차(005380)는 이달부터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석·박사급 인재 상시 채용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연 1회 해외 석ㆍ박사급 인재를 선발했다. 올해부터는 연중 상시 지원을 받아 선발하는 체계로 전환해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맞춰 해외 인재를 적시에 선발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2020 현대차 해외 우수인재 채용’ 모집 분야는 △자율 주행(Autonomous Driving) △전력 전자(Power Electronics) △연료 전지(Fuel Cell) △미래 에너지(Future Energy) △로보틱스(Robotics) △인공지능·소프트웨어(AI·S/W) △빅 데이터(Big Data) 등 총 7개다. 모집 대상은 해외 대학 이공계 석·박사 학위 취득 및 취득 예정자 혹은 그에 준하는 경력(해외 ‘Post-Doc: 박사학위 취득 후 연구원 활동’ 포함) 보유자 중 해외 거주 중인 자로, 각 분야별 직무 등 세부사항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매월 지원서를 제출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온라인 인성검사 △온라인 면접 △신체검사를 진행해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구직급여 신청 이렇게 하세요"...예산 규모 역대최대
사회 사회일반 2020.07.06 17:43:30구직자들이 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실업급여설명회장에서 구직급여 신청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
끊이지않는 코로나에도...거리 유지하며 줄지어선 구직자들
사회 사회일반 2020.06.17 17:29:16구직자들이 17일 경기 용인시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안내에 따라 일정 거리를 두고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용인=연합뉴스 -
구직자 10명 중 7명 "코로나로 채용시장 달라져"
사회 사회일반 2020.06.13 14:00:53구직자 10명 중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채용시장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신입직 구직자 3,8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자 10명 중 7명(74.8%)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채용시장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달라진 채용(복수 응답)으로는 ‘화상면접 등 AI면접으로 대체’(48.7%)가 가장 많이 뽑혔다. 실제 카카오는 이미 올해부터 상시채용 지원자 면접을 모두 화상면접으로 진행하는 등 많은 기업들이 속속 비대면 면접을 도입하고 있다. 이어서 △수시채용 확산(34.5%) △온라인 플랫폼 기반 산업 인재 채용 증가(28.5%) △온라인 채용박람회 및 온라인 채용설명회 확산(26.4%) △챗봇 서비스 등 언택트 취업상담 서비스 확산(18.0%)을 전망했다. △현장투입 가능한 직무중심형 인재 채용 확산(15.2%) △인·적성검사 방식 변경(문항 수 줄고 난이도 높아짐 등)(11.8%) 등이 변화했거나 앞으로 변화할 모습으로 꼽혔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정기공채 폐지 및 언택트 채용 확산 등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채용 프로세스가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들도 이에 따른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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