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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에 1.2조 추가 지원...핵심 계열사 매각 속도내나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6.01 17:40:28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034020)에 1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추가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는 다소 해소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원 대가로 두산그룹이 약속한 3조원 이상의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를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사업 개편을 두고 실효성이 낮다는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1일 채권단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이날 각각 내부 위원회를 열고 두산중공업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내주기로 결정했고 4월에는 5억달러 규모 외화사채를 약 6,000억원의 원화대출로 전환해줬다. 이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받아 8,00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여기에 이날 1조2,000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합하면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 규모는 총 3조6,000억원이 된다.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추가 지원을 결정한 데는 회사가 올해 갚아야 할 빚이 상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총 4조2,000억원이다. 이날 채권단의 추가 지원 결정이 없었다면 두산중공업은 1조8,000억원을 마련해야 했다. 여기에 명예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과 운영자금을 더하면 두산중공업의 자금난은 더 커질 수 있었다는 게 채권단 측의 설명이다. 추가 지원이 결정되면서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에서는 이날 추가 지원 규모 외에 매각 대상에 오른 계열사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의 자구안에 매각 대상으로 어떤 계열사가 들어갔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골프장 등을 다 합쳐도 채권단에 약속한 3조원 규모의 자구안에 부족한 만큼 알짜 계열사인 두산밥캣·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자금 지원의 대가로 내건 두산중공업의 사업 개편을 두고 실효성이 낮다는 비판도 나온다. 원자력과 석탄 발전 비율을 대폭 줄이고 풍력,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계획으로는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두산중공업은 LNG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초보 단계다. /김지영·이지윤기자 jikim@@sedaily.com -
[시그널] 두산건설, 알짜·부실자산 떼어내 판다
산업 기업 2020.06.01 17:30:00두산(000150)그룹이 결국 두산건설(011160)의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 아파트와 상가 등 손쉽게 팔 수 있는 자산을 따로 떼어내 팔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의 인수를 원하는 몇몇 중소형 건설사, 시행사와 접촉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의 일부 자산을 물적분할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이 SPC에 분할한 자산을 현물출자 형태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여기에는 두산 계열사의 일부 지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물적분할은 인적분할과 달리 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기 때문에 매각 절차가 수월하다. 매각 대금 100%가 두산건설로 즉시 수혈 가능한 구조다. 아파트와 상가 등 매각 작업이 비교적 수월한 자산들이 신설되는 SPC에 담길 예정이다. 두산건설의 사업부는 크게 도로·철도·지하철 등을 짓는 토목사업본부와 아파트·상가·오피스 등을 건설하는 건축사업본부로 나뉜다. 건축사업본부가 매출의 76%를 책임지고 있다. 채권단에 구조조정의 진정성을 보여야 하는 두산그룹으로서는 빠르게 제값에 팔 수 있는 물건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떤 것이 포함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 가격은 어떤 자산이 담길지와 협상 여부에 달렸다. 지난해 말 자진 상장폐지 당시 두산중공업(034020)과 교환한 주가로 환산한 두산건설 전체의 기업가치(EV)는 약 4,600억원이다. 유력한 원매자로는 중소형 건설사와 시공사업을 원하는 시행사 등이 거론된다. 인수에 관심이 있는 다수의 원매자가 두산그룹과 접촉한 것도 확인됐다. 조건만 맞는다면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얘기다.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을 악화한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10년간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현물출자 등 자본 확충 명목으로 두산건설에 투입한 금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두산건설을 매각하거나 부실이 두산중공업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배구조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몇몇 전략적 투자자(SI)가 실사에 나서기도 했지만 계열사에서 빌린 사채와 우발채무 이슈, 가격 눈높이 차이 등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1·4분기 기준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344%로 건설사의 평균치인 150%에서 200%를 훌쩍 웃돈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555억원이며 일종의 미수금인 미청구공사금액은 2,049억원에 달한다. 매출액은 4,00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24억원이다. 건설의 분리 매각은 그룹의 구조조정 대상 중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인 스카이레이크와 막바지 매각 협상을 벌였던 두산솔루스는 이번 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두산타워는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
[뒷북금융] "아빠, 두산베어스 이름 바뀌는거야?"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5.30 08:00:00채권단이 29일 두산그룹의 3조 규모 자구안을 사실상 승인하면서 두산베어스의 매각이 자구안에 포함됐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선 이날 나온 정부의 자료에서 가늠은 해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채권단은 “두산그룹이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이행할 것”이라고 경제 관계 장관들에게 보고했습니다. 기업 대 기업(B2B) 기업인 두산 그룹에게 야구단은 비핵심자산이라고 볼 수 있죠. 반면 야구단은 ‘계열사’이고 엄밀히 말하면 ‘자산’은 아니라고 볼 수 있으므로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말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채권단 측은 “구체적인 매각 대상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는 대상을 특정해서 발표해버리면, 향후 매각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start_block-->━환란 때도 안 팔아...두산 “매각 계획없다” <!--end_block--> 일단 두산그룹 입장에서 야구단은 끝까지 팔고 싶지 않은 부문입니다. 베어스 야구단을 39년간 운영해와 그룹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두산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도 OB맥주를 매각하면서도 야구단만은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야구단이 그룹에 가져다 주는 홍보 효과도 엄청나죠.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야구 충성팬 등으로 두산 측에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좋은 이미지를 가져다주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베어스를 팔아도 받을 수 있는 돈이 그룹에게 필요한 돈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도 두산그룹이 매각을 극구 반대하는 이유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서는 베어스의 가치를 최대 2,000억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빚은 총 4조 2,000억원이고 그동안 채권단이 지원한 2조 4,000억원을 단순 제하더라도 1조 8,000억원이 모자랍니다. 게다가 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과 앞으로의 운영자금 등도 필요합니다. 여기에 베어스 매각 대금 2,000억을 수혈해봤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두산에 돈을 지원해주는 채권단, 정부 내부 분위기는 어떨까요. 일각에서는 매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한 고위관계자는 “야구단은 기본적으로 수익을 내는 사업이 아닌 적자가 나는 사업”이라며 “매년 200~300억 정도의 돈이 투입되는데, 두산그룹이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적자를 보는 야구단을 끌고 가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start_block-->━채권단 내부 “수조원 지원받으면서...적자보는 야구단 유지해야하나” <!--end_block--> 다른 관계자는 “두산은 중공업, 인프라코어, 밥캣 등 일반 소비자와 직접 접촉을 하는 것이 아닌 기업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B2B그룹”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야구단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B2C(기업 대 고객) 기업에게 적합한 사업부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필요 없는 사업부문을 쳐내는 두산그룹이 B2C에 적합한 야구단을 계속 가져가는 것이 맞느냐는 생각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론 두산에 필요한 수 조원의 자금을 고려하면 최대 2,000억을 받을 수 있는 베어스는 재무적으로는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수 조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두산이지만 아끼던 야구단까지 팔며 희생을 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두산에 수조원의 혈세가 지원되면 여론의 반발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지중지하던 야구단을 팔 정도로 희생을 한다는 신호를 국민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지원에 대한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채권단은 다음주 중 두산중공업에 1조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혹여 베어스 매각 여부가 공개가 될지, 지켜 볼 일입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채권단, 자구안 전제 두산 살린다...다음주 1조 지원(종합)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0.05.29 18:50:54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두산중공업의 채권단이 “두산그룹이 대주주 유상증자, 주요계열사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채권단이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이 향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 개편을 실시한다”고 보고했다. 또 “자구안을 전제로 두산중공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채권단과 두산중공업 간 자구안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마무리되고 두산을 살리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다음주 두산중공업에 추가로 1조원 이상의 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두산중공업에 투입된 돈은 총 3조 4,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난다. 관심은 두산그룹의 자구안에 어떤 계열사의 매각이 들어갔는지다. 두산 측은 앞서 채권단에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모트롤, 골프장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매각가가 7,000억~1조원이고 두산타워는 7,500억원, 골프장은 1,800억원 등이다. 이 중 두산타워는 각종 담보가 잡혀 있어 매각을 해도 실제 손에 남는 돈은 1,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대주주 유상증자를 한다고 하지만 3조원을 채우기는 부족할 것이란 기류가 채권단 내에 흐른다. 이에 결국 두산 밥캣의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산경장 회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했다. 산업부·고용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산은 회장, 수은행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채권단 “두산重 대주주 유증, 주요 계열사·비핵심 자산 매각”
증권 국내증시 2020.05.29 16:32:56정부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진행 상황에 대해 점검했다. 정부는 “그간 채권단이 두산 측과 협의 등을 통해 두산 계열의 전반적인 유동성을 점검하는 한편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사업개편 방안 및 재무구조 개선계획 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채권단은 정부에 “두산중공업이 향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 개편을 실시하고 대주주 유상증자, 주요 계열사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이행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 채권단은 “이를 전제로 두산중공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정부에 설명했다. 현재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추가로 1조원 이상의 지원안을 검토하고 있다. 확정되면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은 총 3조 4,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빚은 적지 않다. 총 4조2,000억원으로 그동안 지원된 2조4,000억원을 단순 제하더라도 1조8,000억원이 모자란다. 여기에 두산중공업 명예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과 앞으로의 운영자금 등도 필요하다. 이에 채권단은 추가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했다. 산업부·고용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산은 회장, 수은행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산은·수은, 두산重에 1조 추가 지원 검토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0.05.27 20:23:18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1조원 이상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9일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산은과 수은이 두산중공업에 1조원 이상의 자금 지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두산중공업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두산중공업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최근 채권단과 두산중공업 측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자금이 집행되면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 규모는 총 3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 3월27일 1조원 규모의 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을 내주기로 결정했고 지난달 21일에는 두산중공업의 5억달러 규모의 외화사채를 약 6,000억원의 원화대출로 전환해줬다. 이어 지난달 27일 두산중공업으로부터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받은 후 8,00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번에 채권단이 1조원 이상의 추가지원을 검토하는 것은 두산중공업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빚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갚아야 할 빚은 총 4조2,000억원이었는데 그동안 지원된 2조4,000억원을 단순 제하더라도 1조8,000억원이 모자랐다. 여기에 두산중공업 명예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과 앞으로의 운영자금 등도 필요하다. 현재 채권단은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 전반에 대한 막바지 실사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 달 초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그룹은 3조원 이상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약속하고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매각을 주목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전량(61%) 매각을 추진 중이다. 다만 채권단 내부에서는 두산그룹이 돈이 되는 계열사를 팔아야 3조 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에 결국 두산인프라코어나 밥캣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 매각을 놓고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힘겨루기가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산베어스의 매각 가능성도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두산베어스의 가치를 최대 2,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수 조원이 필요한 두산 입장에서 두산베어스를 팔아도 재무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않지만 채권단 내부에서는 수 조원의 혈세를 지원하는 두산이 자구노력을 한다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매각을 해야 한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아울러 매년 100억~200억원의 운영자금이 두산베어스에 투입이 되는데, 정부 지원을 받는 그룹이 이 같은 사업부문을 유지하는 게 맞느냐는 의문도 채권단 내부에 있다. 반면 두산 측은 두산베어스를 통한 홍보 효과가 크다며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결국 강제철거 되나
사회 사회일반 2020.05.27 15:24:42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명도소송에서 패소하며 강제철거 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김광섭 부장판사)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낸 명도소송에서 원고인 재개발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명도소송이란 부동산의 권리자가 점유자에게 점유 이전을 요구하는 소송이다. 이번 판결이 확정돼 집행문이 효과를 얻으면 재개발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강제 철거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새로운 교회를 짓기 위한 건축비 등의 명목으로 563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했지만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는 요구 보상금에 한참 못 미치는 82억원으로 감정한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강제집행 정지신청을 한 데 이어 항소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조합 측이 협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의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 받고 있다./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
[특징주]채권단 6월 경영정상화 방안 확정... 두산중공업 등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0.05.27 10:14:14채권단이 두산(000150) 중공업의 현장 실사를 마치고 내달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무리 짓는다는 소식에 두산그룹 관련주가 강세다. 27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두산중공업(034020)은 전 장보다 10.65% 오른 4,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두산(3.43%) , 두산밥캣(241560)(4.98), 두산인프라코어(042670)(2.99%)등도 상승 중이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두산그룹의 불확실성이 채권단의 지원으로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그룹 측도 3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하겠다며 자산 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두산타워, 두산솔루스(336370)가 매각 후보로 거론 중이다. 다만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의 줄다리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시그널] 두산 구조조정 속도...솔루스 내달초 예비입찰
산업 기업 2020.05.26 17:30:00두산(000150)그룹 구조조정의 열쇠 가운데 하나인 두산솔루스(336370) 매각 일정이 다음달로 잡혔다. 매각이 흥행하면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등 후속 구조조정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3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해 그룹을 정상화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르면 다음주 두산솔루스 예비입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포함해 약 10여곳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두산솔루스의 매각 사실이 알려진 뒤 관심을 보인 잠재 투자자들은 이보다 더 많았지만 두산은 제한을 뒀다. 빠른 거래 종결을 위해 외부 자금 차입 없이 1조원 이상 자금 마련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진성 매입 의지가 있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국한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쨌든 성장 잠재력이 있는 매물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빅딜’이어서 그 결과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EV)를 두고는 분석이 엇갈린다. 중형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진대제펀드)는 지난 3월 두산솔루스 전체 몸값으로 약 1조5,000억원을 제시했다가 막판에 딜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두산은 솔루스의 핵심 사업 3개 부문(동박·전지박·첨단소재(OLED))의 몸값을 각각 5,000억원씩 책정해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이 적정가격이고 예비입찰이 흥행에 성공하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 최대 2조원까지 기대할 만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구조도 관건이다. 솔루스 핵심 사업 부문의 성격이 모두 달라 일괄 매각이 쉽지 않은 탓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자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첨단소재 부문에는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동박이나 전지박 부문을 굳이 인수할 필요는 없다. 두산은 이에 따라 SI와 FI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 뒤 각 사업 부문을 나눠 가져가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부문을 아예 인적분할하는 방안도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이 오래 걸려 추진이 어렵다. IB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솔루스를 높은 가격에 파는 게 성공하면 유상증자 등 후속 절차도 빠르게 진행돼 밥캣 등 핵심 계열사를 지키면서 유동성 위기를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
소강석 목사 "예배 정상화, 한국 교회 화합의 계기 되기를"
문화 · 스포츠 문화 2020.05.26 14:17:13“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맞을 수는 없습니다. 우산을 쓰고 일을 하는 것이 문화인입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앞장 서서 생활방역을 철저히 지켜나가며 예배를 정상화한다면 다른 종교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 최대 개신교회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오는 31일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맞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 교회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개월여 만에 교회 정상화를 선포했다. 오는 31일 현장 예배를 시작으로 전국 교회는 일상으로의 전환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중단된 교회의 현장 예배 정상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다.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소 목사는 서울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교회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단일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고 돌아보며 “모든 교회가 위기에 대응해 개별적으로 움직이기보단 하나의 메시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단일화된 모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예배 회복의 날도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시점에 맞춰 전국 모든 교회가 하나가 된 모습으로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교총이 예배 정상화를 선포하면서 모든 교회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현장 예배와 모임 등 외부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번에 예배회복의 날에 동참하는 교회는 한교총에 가입된 5만4,000곳으로 국내 개신교회의 90%에 달하는 규모다. 개신교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칫 신자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교총은 예배회복의 날을 맞아 전체 교인의 80%가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 소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 교회 역시 타 종교와 마찬가지로 생명처럼 지켜온 예배 형태를 바꾸도록 요청받아 지난 3개월 동안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희생했다”며 “초기에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현재는 모범사례로 봐도 될 정도로 모든 교회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온라인 예배가 교회의 본 모습은 아니다. 디지털 문명으로 시대가 변하고, 연결의 방식이 바뀐다 해도 성령으로 하나되는 교회의 본질을 잃지 않고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신교의 이 같은 움직임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교회발 집단감염에 대한 경계심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소 목사는 “당장 모든 신도를 교회로 불러 모으자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어린이나 노약자 등 감염에 취약한 계층은 가정에서 예배를 보되, 건강한 신도들을 중심으로 생활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범위 안에서 함께 모여 예배하며 믿음을 회복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태원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향을 전환해 예배의 현장성과 가치성, 절대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신도들에게 생활방역을 일상화하자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 교회의 모델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소 목사는 “지난 3개월 간 온라인 예배와 가정예배 같은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이어왔다”며 “당분간 모든 신도들이 현장예배로 복귀하기에 무리가 있는 만큼 온·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해나가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사회적 약자가 온전히 신앙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온라인 예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교회의 표준 모델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
[속보]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신도 확진 나흘 만에 숨져
사회 사회일반 2020.05.25 16:52:19남양주 화도우리교회 신도 확진 나흘 만에 숨져 -
[속보] 은혜감리교회 관련 원어성경연구회에서 확진자 1명 추가...누적 확진자 8명
산업 바이오 2020.05.25 14:17:33양천구 은혜감리교회에서 시작된 원어성경연구회 관련된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의 주사랑교회에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원어성경연구회 모임에 참석하여 자가격리 중에 확진되었으며 참석자 대상 검사결과를 통해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원어성경연구회 관련해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구의 은혜감리교회 1명,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우리교회 6명, 경기도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1명 등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코로나19 통제 완화하자…독일 교회서 100여명 집단감염
국제 정치·사회 2020.05.25 08:13:1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통제 조치에 들어갔던 독일이 완화 후 100여명이 집단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의 한 침례교회에서 107명의 신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 예배를 금지했으나, 이달부터 주별 방침에 따라 예배를 허용하고 있다. 헤센주 당국은 지난 10일 진행한 예배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감염된 신도들 대부분은 심각한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독일은 코로나19로 인한 통제 조치를 완화한 뒤 도축장과 난민 시설, 요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망명 심사를 받는 난민이 거주하는 시설의 경우 주로 2인이 4㎡ 면적의 작은 방에 함께 거주하면서 공용 주방 및 화장실을 사용해야 해 감염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도축장 역시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 출신 노동자들이 숙소에서 집단생활을 해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이번 교회 집단 감염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음 달부터 여행 관련 규제가 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감염 전문가들은 재확산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431명이고, 신규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8,281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8,247명이다. 누적 완치자 수는 16만300명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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