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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에 '전전긍긍' 원유개미…레버리지ETN 6일에야 거래재개
증권 국내증시 2020.04.30 10:30:00레버리지 유가 상장지수증권(ETN)가 일제히 지난 28일부터 거래 중지에 들어 가운데 다음달 6일에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어서 해당 ETN투자자들이 불편한 마음으로 황금연휴를 맞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괴리율이 30% 넘는 종목에 대해 3거래일간 거래를 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 거래에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등 4개 유가 레버리지ETN 종목의 괴리율이 모두 30%를 넘어서 장을 마감하며 일제히 거래 정지 대상이 됐다. 이에 4월 27일·28일·5월4일 등 3영업일동안 거래가 중단된다. 부처님오신날,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등 공휴일이 몰리면서 5월 6일이 돼서야 거래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국제 유가 시장은 그 사이 열려있어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ETN의 가치가 변하는 상황을 뻔히 보고도 매매 대응을 할 수 없다. 게다가 6일 거래 재개 이후에도 이례적인 급등이 없다면 대부분의 레버리지유가 ETN은 다시 거래가 묶일 것으로 보인다. 하루 가격 제한폭(±60%) 규정으로 인해 현재 수백%선인 괴리율이 30% 이내로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경우 지난 종가가 835원, 29일 오후 6시 현재 지표가치(iiv)가 98원32전이다. 괴리율이 약 750%에 달한다. 이 ETN이 6일 개장후 하한가로 직행한다 해도 334원이다. 현재 기준 지표 가치에 비해서는 여전히 240%나 비싸다. 그 사이 4거래일 연속 국제유가가 13%씩 올라야 괴리율이 거의 벌어지지 않는 수준이 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6일 거래재개가 되더라도 지속적인 거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도 100~500%씩 괴리율이 벌어져 있는 상태다. 그나마 최근 ETN들이 변동성이 큰 WTI선물 6월물에서 7월물로 일제히 교체를 하며 변동성은 다소 줄어든 상태다. 원월물과 근월물은 방향성은 같지만 변동성은 차이가 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유레버리지 ETN의 장기간 거래 중지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거래 중단으로 국제 유가와 변동에 투자자들이 대응할 수 없어 애가 타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수요 급감에…노르웨이, 18년만 원유 감산
국제 정치·사회 2020.04.30 10:26:36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가 원유 공급 과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AFP·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나 브루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6월에는 하루 25만 배럴을 감산하고 이후 올해 말까지 하루 감산 규모를 13만4,000배럴로 유지하겠다”며 “새로운 유전의 생산 계획도 내년까지 늦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원유 생산국이나 소비자 모두 (원유 가격) 안정되는 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노르웨이 원유 생산량은 애초 계획보다 일일 30만 배럴 감소할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노르웨이는 일일 총원유 생산 상한선을 6월에는 16억900만 배럴, 하반기에는 17억2,500만 배럴로 유지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원유 가격 유지를 위해 감산에 참여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유가 변동성 확대에 WTI원유 ETN 급등락 지속
증권 국내증시 2020.04.29 10:50:35국제유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이 또다시 급등했다. 29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신 WTI원유선물 ETN(H)’이 전 거래일보다 20.94% 뛰어오른 2,455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KODEX WTI원유선물(H)’이 10.54% 상승 중이고, 괴리율 확대로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 ‘신한 WTI원유 선물 ETN(H)’도 8.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3.4%(0.44달러) 내린 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6월물 WTI 가격은 장중 한때 10달러대까지 내렸다가 다시 13달러 선으로 오르는 등 30% 이상 출렁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유시장 내 수급 영향과 재고 우려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의 최대 원유 ETF인 USO가 월말까지 6월물을 모두 처분하기로 하면서 근월물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관련 ETN의 변동성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관련 인버스 상품들은 하락세다. 같은 시간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전 거래일보다 27.31% 하락 중이다. 이외에도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는 23.02%,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은 22.23% 내렸다. 6월물보다 원월물인 7월물의 거래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전 연구원은 이어 “6월물 만기를 앞두고 지난 5월물과 같은 ‘마이너스 유가’ 상황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미국發 '긴급 롤오버'…원유ETF·ETN 혼란 커지나
증권 국내증시 2020.04.28 17:30:05최근 국제 유가가 급격하게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과 연계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보유 자산을 긴급하게 바꾼다. 이들 상품이 추종하는 기초지수 산출 기관이 공급 과잉이 심화하는 원유 시장의 상황은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예정에 없던 구성 종목 변경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ETF·ETN은 가격이 추락하는 WTI 6월물 대신 변동성이 덜한 7월물을 편입하는 까닭에 상품의 가격 변동폭도 다소 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종목 교체(롤 오버)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수익률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이번 지수 변경에 따라 운용사들이 WTI 6월물을 대거 매도에 나설 경우 원유 시장은 또 한 번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ODEX WTI원유선물(H)’ ‘KODEX WTI원유선물(H) 인버스’ ‘TIGER 원유선물인버스(H)’가 보유한 원유선물의 월물 교체를 진행한다. 이들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크루드오일 인덱스 ER지수’의 구성이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기존 ‘6월물 100%·7월물 0%’에서 ‘6월물 0%·7월물 100%’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에 운용사들은 29일(한국시간) 새벽 현재 보유한 6월물을 매도하고 원월물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게 된다. 신한금융투자·삼성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 등이 발행한 원유 ETN 역시도 기초지수 변경으로 ETN의 롤 오버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이날 6월물의 정산가격이 ‘0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롤 오버는 진행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 통상 기초지수의 구성 종목은 매월 초 5영업일부터 9영업일까지 20%씩 교체해왔다. 하지만 국제 원유시장에서 최근월물(6월물)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자 긴급하게 그 방식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7월물로 교체해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원유 ETF·ETN의 변동성도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상품의 수익률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만기가 가까운 근월물의 가격보다 만기가 먼 원월물의 가격이 높은 이른바 ‘콘탱고(contango)’가 심화하면서 월물 교체 시 롤오버에 따른 비용 등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유가를 역으로 따라가는 인버스형도 성과가 저조해 보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원유 상품의 가격변동이 예상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시장에 던지는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6월물을 일시적으로 전량 매도하게 되면 유가가 또 출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6월물 전량 매각의 방침을 세운 미국의 대표적인 원유 ETF ‘US오일펀드’가 매도에 나서면서 6월물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긴급 지수 변경은 국제 원유 시장에서 WTI 6월물의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KODEX WTI원유선물 등을 비롯한 주요 펀드들이 이미 6월물 비중을 줄여놓은 탓에 이번 지수 변경이 원유 시장에 큰 무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편 이날 국제 가격의 급락으로 원유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대신 WTI원유 선물 ETN(H)과 ‘신한 WTI원유 선물 ETN(H)’은 각각 22.67%, 21.67% 떨어졌다. 유가의 급등락으로 ETN 종목의 변동성도 커졌다. 신한 WTI원유 선물 ETN의 경우 괴리율(21.4%)이 20%를 웃돌아 29일 단일가 매매가 진행되며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은 괴리율(31.1%)이 30%를 넘어서면서 29일부터 3거래일간 거래 정지를 맞게 됐다. 거래 재개일은 다음달 7일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美최대 원유ETF 매도, 유가 폭락 악재로
국제 경제·마켓 2020.04.28 17:12:00원유저장 공간이 가득 차는 ‘탱크톱’ 우려에 미국 최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US오일펀드’의 6월물 선물 전량매각 결정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또다시 폭락했다. 다음달부터 산유국이 감산에 나설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원유저장고 부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마이너스 유가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장중 2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산유국의 추가 감산 기대감으로 사흘 연속 상승한 국제유가가 저장고 우려와 원유 선물펀드의 대량매각 발표라는 악재까지 터지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US오일펀드는 WTI의 저장고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에서 탱크톱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의 10%에 이르는 6월물 선물 전량을 앞으로 나흘간 팔겠다고 밝혔다. 수요 부족에 투매 우려까지 나오면서 유가의 하락폭을 키웠다. 쿠싱의 원유저장 용량은 약 8,000만배럴인데 현재 저장량은 5,970만배럴로 일주일 새 10% 늘었고 남은 공간은 2,500만배럴에 불과하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남아 있는 공간도 상당 부분 임대용으로 선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US오일펀드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물 비중을 조정하고 있지만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다른 ETF 역시 매도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요가 매우 부진한 가운데 투기 거래가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는 석유시장을 얼마나 교란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5~6월 두 달간 하루 97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하루 2,000만~3,000만배럴로 추정되는 수요감소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5월물 WTI가 만기일(4월21일)을 앞두고 ‘-37달러’를 기록한 것처럼 또다시 마이너스 유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가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기업들은 존폐 기로에 서 있다. 미 에너지 업체의 파산신청 건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후반 실적발표가 예정된 중국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도 실적부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오일 업체들은 유가가 배럴당 50~60달러가 돼야 손해를 보지 않는데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리스타트에너지’의 비요르나르 톤하우겐 원유시장 헤드는 CNBC 방송에서 “저장고가 몇 주 내에 탱크톱에 이르는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며 “추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후의 카운트다운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취임 2돌 윤석헌 "중수익 금융상품으로 유동성 흡수해야"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0.04.28 14:24:30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원유 상장지수증권(ETN) 등 잇따른 투자 손실사태와 관련, 시중에 돈이 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금융사가 중수익 상품을 만들어 흡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취임2주년 간담회에서 “연금자산 등 유동자금이 많고 금리는 낮아지는 반면 부동산 투자도 억제해 원유 ETN, 동학개미운동, 라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규제를 하면 다른 상품에서 또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단기적인 해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윤 원장은 “이런 현상이 시스템 리스크화된다는 생각도 든다”며 “결국 금융사들이 중수익 상품을 만들어 유동성을 흡수해야 하는데, 금융투자사 등이 잘 못하고 있고 은행도 이에 말려들어 불완전판매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문제가 된 상품에 규제를 가해 틀어막을 순 있지만 결국 금융사가 제대로된 중수익 상품을 내놔야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주장으로 풀이된다. 동학개미운동에 대해선 “투자의 기본에서 어긋나는 것”이라며 “일부는 돈을 벌겠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5~10년 장기로 투자하면 찬성”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DLF 중징계와 관련 “시계를 돌려도 결정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성장·저금리에 소비자들은 고수익을 원하고 금융사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고위험-고수익 추구가 퍼져 있었다”며 “이런 경향이 일반화하는 것은 곤란해, 금융사에 메시지는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등에 내부통제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징계(문책경고)를 내렸다. 징계 권한이 금감원장에 있는 금융지주회사법에 기반한 것이었는데, 시장에서는 “최고경영자(CEO) 거취를 결정하는 문제는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수사를 한 검사가 판사 역할까지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라임 사태에 대해서는 펀드이관 전담회사(배드뱅크)가 5월 중 설립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 분쟁조정 담당 부서에서 합동 조사를 하고 있고 이번주 중 마무리될 것”이라며 “제재 절차가 시작하는 시기는 빠르면 6월”이라고 설명했다.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와 관련, 윤 원장은 “많이 시달렸지만 그럼에도 문제 제기를 잘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금융권 영향에 대해 윤 원장은 “시중은행은 당분간 (문제 없이) 갈 것 같은데 지방은행은 신경쓰고 있다”며 “옛날부터 어려웠고 원체 지방이 (경기가) 안 좋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월물 교체 논란 원유 ETF...유가 하락 정타 피해 ‘휴~’
증권 국내증시 2020.04.28 10:44:17국제유가가 또 다시 폭락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앞서 대규모 손실을 우려한 운용사가 펀드의 운용방식을 최근월물 위주에서 원월물까지 편입하는 쪽으로 변경해 유가 급락의 충격은 다소 덜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손실의 폭을 다소 줄일 수 있게 된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도 일부 엿보인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7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는 급락장을 연출했다. 이에 반해 이날 오전 ‘KODEX WTI 원유선물(H)’은 10%대의 하락폭을 나타내는 중이다. 전일 6월물 원유 급락의 직격탄을 살짝 비껴간 양상이다. 이는 펀드의 운용방식을 사전에 교체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3일 “원유선물의 가격이 마이너스로 진입할 경우 투자자는 투자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다”며 ETF의 운용 변경을 알렸다. WTI 6월물의 비중을 약 80%에서 약 30%로 줄이는 대신 7·8·9월물의 비중을 늘린 것이다. 현재 ‘KODEX WTI 원유선물(H)’은 6월물 37.12%의 비중을 두고 있고 7·8·9월물은 각각 약 18%, 약 17%, 약 8%로 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일 WTI의 7·8·9월물의 하락폭은 6월물(약 -24%)보다 작은 -14%, -10%, -7% 등을 기록해 ETF의 손실폭도 다소나마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펀드의 운용방식 교체는 큰 논란을 일으켰다. 투자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투자자들의 동의 없이 운용사가 일방적으로 운용 방식을 바꿀 수 있냐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특히 국제 유가가 6월물 중심으로 반등세를 냈지만 ETF가 운용 방식을 바꿔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불만은 더 컸다. 여기에 운용방식의 교체 후 ETF의 실제가치 ‘순자산가치(iNAV)’를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 그 불만은 더 증폭되는 양상이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운용사를 상대로 줄소송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한편 미국 최대 원유 ETF인 ‘US오일펀드’는 6월물 WTI를 모두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ETF는 7월물(30%)을 비롯해 8월·9월·10월물 등을 더 많이 보유하는 쪽으로 투자구조를 바꾸게 된다. 이에 36억 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의 US오일펀드가 6월물 매도에 나선 것도 이날 WTI의 낙폭이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6월물 WTI 역시 만기일(5월19일)에 가까워질수록 마이너스권으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양상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특징주] 국제 유가 하락에 원유 선물 인버스 ETN 강세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4.28 10:02:51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28일 장 초반 원유 선물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전 거래일보다 40.45% 뛰어오른 1만 5,190원에 거래됐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530036)’(41.64%)과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42.19%) 역시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원유 선물 가격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상품들이다. 반면 원유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13.38%)과 ‘대신 WTI원유 선물 ETN(H)’(-12.76%) 등은 내렸다. 앞서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공급 과잉이 심화하는 가운데 저장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앞서 반등한 유가가 재차 폭락한 것이다. 이처럼 유가의 급등락 반복에 관련 ETN 종목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원유선물ETF 이번엔 순자산가치 표시 오류 논란
증권 국내증시 2020.04.27 17:37:44삼성자산운용의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운용방식 변경 이후 이틀간 거래 시스템상 순자산가치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잘못 제공된 정보를 토대로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ODEX WTI원유선물(H)’이 투자자산을 교체한 후 실제 펀드의 가치가 지난 23∼24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 표시되는 실시간 추정기준가(iNAV)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KODEX WTI ETF는 당초 6월물 10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유가가 급락하자 7·8·9월물 등 다른 월물로 분산·편입하는 월물 교체를 22일 밤과 23일 새벽에 실시했다. 그러나 시스템 수정작업이 늦어지면서 23~24일 실시간 추정 기준가는 종전대로 6월물 가격 변동을 반영해 움직였다. 23일 이후 6월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HTS·MTS상 표시된 추정 기준가는 실제 가치와 비교해 고평가됐다. 투자자들은 “순자산가치에 비해 시장가격이 낮아서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추가 매수를 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작업에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23일과 24일 고시했다”며 “유동성공급자들은 운용방식 변경 이후 자체적으로 계산한 순자산가치에 맞춰 매매 호가를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거래가 재개된 유가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은 최대 60%까지 급락하면서 이상 과열현상이 다소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장 직후 삼성 레버리지 ETN은 전 거래일 대비 59.95% 떨어진 835원, QV 레버리지 ETN도 60% 하락한 500원으로 직행했다. 또 신한레버리지ETN은 52.3%, 미래에셋레버리지ETN은 20.6% 각각 급락했다. 가격 하락에도 여전히 실제 가치 대비 괴리율이 높아 4개 종목 모두 5월6일 거래가 재개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단일가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3거래일간 거래를 정지하는 방식으로 괴리율 대응 기준을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더구나 유동성공급자를 통한 시장의 가격 조절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현재로서는 향후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또다시 가격 급락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중국 개미도 원유 투자해 대폭 손실…1조2,100억 잃었다
국제 경제·마켓 2020.04.27 11:23:20중국은행의 미국 원유 선물 관련 상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70억위안(약 1조2,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행이 이같이 추정하고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행이 추정한 손실 추정치는 약 6억위안이었으나 최근 추가 조사를 시행한 결과 11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만기를 앞두고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행은 지난주 이 상품에 대한 거래를 중단했다. 중국건설은행 등 여타 중국의 최대 은행들도 비슷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원유 레버리지 ETN, 거품붕괴 시작되나…줄줄이 -60% 하한가
증권 국내증시 2020.04.27 09:30:30비이성적 투기 과열로 실제 가치에 비해 가격이 최대 1,000%까지 뛰었던 원유 레버리지ETN이 27일 거래 재개 이후 줄줄이 하한가를 맞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QV 레버리지WTI ETN은 개장 직후 -60%의 폭락세를 보이며 하한가로 직행했다. 신한레버리지WTI ETN도 50% 이상 빠지며 하한선에 근접하고 잇다. 상대적으로 실제가치에 비해 가격이 덜 올랐던 미래에셋레버리지원유선물혼합 ETN은 15% 가량 하락했다. 거래소 규정상 일반 종목은 가격변동 제한폭이 30%이지만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일일 변동폭이 60%까지 허용된다. 그동안 4종류의 원유레버리지 ETN은 거래가 중단됐다. 비이성적 투기 과열로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진 가치에 거래가 됐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과열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ETN과 상장지수펀드(ETF)의 괴리율이 벌어지면 자동적으로 거래 정지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유가 ETN의 경우 괴리율 20% 이상 벌어지면 12% 내로 줄어들 때까지 단일가매매를 시행하고, 단일가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확대하면 3거래일간 매매거래를 정지한다. 3거래일 이후 자동으로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되지만 다시 괴리율이 30% 이상 벌어지면 추가로 3일간 거래가 중단되는 식이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특징주]'거래재개' 삼성·NH증권 원유 ETN '-60%' 급락
증권 국내증시 2020.04.27 09:27:42괴리율 급등으로 거래가 정지된 후 일주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삼성과 QV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이 27일 장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530031)’은 전거래일 대비 1,250원(-59.95%) 떨어진 835원을 기록하고 있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도 전거래일 대비 750원(-60%) 떨어진 5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상품 모두 장 개장 후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일반적인 상품의 1일 거래 하한선은 30%지만, 레버리지 상품의 하한선은 60%다. 두 상품의 급락은 변한 유가 반영과 괴리율 급등에 따라 거래 정지가 현실화하자 투자자들이 돈이 묶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부터 5거래일간 두 상품에 대한 거래 정지를 시행했다. 이에 따른 투자자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삼성과 QV ETN의 괴리율은 각각 358%, 264% 선으로 여전히 지표가격의 2~3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ETN이 거래되고 있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저유가 때문에? 사우디 원유 감산 조기 착수
국제 정치·사회 2020.04.26 12:36:49사우디 아라비아가 애초 계획된 것보다 일찍 원유 생산량 감산에 착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람코는 기존 하루 생산량 1,200만배럴에서 850만배럴로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 합의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감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석유 수요가 대폭 감소하면서 시장이 흔들리자, 전 세계 공급량의 10% 가량인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례없는 감산 결정에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가격에 들어서는 등 여전히 저유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쿠웨이트와 알제리, 나이지리아도 OPEC+의 감산 합의 시작일보다 앞서 감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유가반등 속 원유레버리지ETN 거래 재개…또 광풍 부나
증권 국내증시 2020.04.26 11:29:50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원유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4종목이 27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이날부터는 실제가격대비 매매가인 ‘괴리율’이 30% 이상 벌어지면 바로 다음날부터 3일간 거래가 자동으로 중단된다. 증권사들이 추가상장을 통해 유동성 공급용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긴 하지만 현재와 같은 비이성적 ‘투기 광풍’을 잠재우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레버리지WTI ETN, 미래에셋레버리지원유선물혼합 ETN, 삼성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QV 레버리지WTI ETN 등 그동안 거래가 중지됐던 총 4종류의 원유레버리지 ETN의 거래가 다시 시작된다. 거래소는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 매수’로 인해 이 ETN들의 거래가격이 실제가치(지표가치)와 크게 벗어난 가격에 거래되면서 매매를 중지시켰다. 거래소는 5거래일간 실제가치 대비 매매가격의 차이인 괴리율이 30% 이상 벌어지면 거래를 중지시킬 수 있다. 국제원유가격이 급락하자 반등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 매수’로 인해 괴리율이 급등하면서 지난 16일 신한레버리지WTI ETN, 삼성레버리지WTI 원유선물ETN, QV레버리비 WTI원유선물 ETN의 거래가 중단됐다. 21일 신한금융투자에서 추가 상장을 통해 유동성공급(LP)가 가능해지면서 신한레버리지 ETN은 거래가 재개됐으나 22일 장중 괴리율이 최대 1,000%까지 벌어지면서 거래소는 23일부터 재차 거래를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때 미래에셋레버리지ETN에도 같이 중단 조치가 취해졌다. 거래소는 증권사들의 유동성 공급 물량이 확보된 데다 4,300억원 가량 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의 자금회수 기회를 주기 위해 27일 거래 재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열을 막기 위해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30분 단위로 매도·매수 호가를 받아 체결시키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투기 광풍을 잠재우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가 최근 급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데다 유동성 공급자들인 증권사들은 괴리율이 크게 좁혀지지 않는 한 매도물량을 풀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레버리지ETN 발행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표가치 수준으로 괴리율이 떨어지지 않으면 매도 물량을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며 “거래 재개 이후에도 개인들간 고평가된 가격에 사고파는 상황이 재연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고평가된 가격에 원유레버리지ETN들을 ‘싹쓸이’하면서 물량 공급을 통해 가격 정상화 기능을 담당해야 할 증권사들의 보유 물량이 바닥이 났다. 27일 거래재개를 앞두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1억주(액면가 기준 1조원)와 200만주(〃200억원)의 추가 물량 상장을 통해 보유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신금투도 총 2억주의 추가상장 물량을 확보하고 이중 1억주 이상은 이미 소진했다. 거래소는 과열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ETN과 상장지수펀드(ETF)의 괴리율이 벌어지면 자동적으로 거래 정지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유가 ETN의 경우 괴리율 20% 이상 벌어지면 12% 내로 줄어들 때까지 단일가매매를 시행하고, 단일가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확대하면 3거래일간 매매거래를 정지한다. 3거래일 이후 자동으로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되지만 다시 괴리율이 30% 이상 벌어지면 추가로 3일간 거래가 중단되는 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괴리율에 따른 기계적인 거래 중단·재개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괴리율이 30% 이상 벌어진 상태로 5거래일간 지속되면 거래가 중단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7%(0.44달러) 상승한 1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6월물은 지난 21일 11.5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2~23일에는 각각 19%씩 급반등하며 사흘간 상승률은 46%가 뛰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전액손실 우려에..원유 ETF 운용방식 긴급 변경
증권 국내증시 2020.04.23 17:23:58국제유가가 널뛰기하는 가운데 유가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액손실’을 우려해 운용방식을 긴급 변경했다. 금융감독원은 유가 상장지수증권(ETN)과 함께 ETF에도 최고 수준인 ‘위험’에 해당하는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으며 증권사들은 유가가 예상치 못하게 급등할 경우 인버스 상품도 ‘0원 청산’이 될 수 있다며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23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WTI 원유선물(H) ETF의 6월물 비중을 대폭 줄이고 7~9월물을 새로 편입했다. 기존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의 비중이 79.22%였지만 19.82%로 대폭 줄였다. 대신 7월물, 8월물을 각각 19.82%, 19.26%로 담았다. 9월물도 9.42%의 비중으로 담았다. 또 기존 20.78%를 차지했던 US OIL FUND ETF(USO)의 비중은 18.65% 줄였다. 미국의 최대 유가 ETF 중 하나인 USO도 최근월물의 비중을 줄이고 원월물 비중을 늘렸다. 삼성 KODEX WTI ETF는 당초 매월 초 5영업일에 걸쳐 최근월물에서 차근원물로 20%씩 비중을 늘리는 ‘전진 이연’ 방식의 롤오버를 해왔다. 이달 초에도 이미 5월물에서 6월물로 롤오버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 5월물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추후 6월물도 자칫 ‘0’ 이하로 떨어질 경우 펀드 순자산이 모두 날아가게 된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기존 운용방식대로라면 투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운용 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설명서와 차이가 있는 운용방식 변경에 대해 거래소 등 관계기관은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재차 WTI 연계 상품에 대한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9일 원유 선물 연계 ETN에 대해 2012년 6월 소비자경보 제도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위험’ 경보를 내린 바 있다. 금감원은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WTI 상품의 가격이 급락하고 괴리율은 크게 확대되고 있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소비자경보를 다시 발령한다”고 밝혔다. 또 증권사들은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 하락에 베팅한 시가총액 총 5,000억원 규모의 인버스 ETN 상품도 유가 급변동에 따른 상장폐지 및 전액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관련 공시에서 “해당 종목은 원유 선물 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으로 “원유 선물 가격이 50% 이상 오르면 지표가치(기초자산 가격)가 0이 돼 투자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원유 인버스 ETN 상품 6종의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총 5,055억원이며 이 가운데 유가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3종의 시총이 4,006억원에 이른다. /이완기·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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