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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확진자 7만명 넘어…'코로나 맹위'에 대입시험도 연기
국제 경제·마켓 2020.02.17 17:45:26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가오카오(高考)’라고 불리는 대학입학시험이 연기됐다.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주요행사들의 잇따른 차질도 예상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048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105명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6일 자정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548명, 사망자는 1,770명을 기록했다.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15일 2,009명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증가한 것이다. 다만 발병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3일째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3일 8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15일 166명, 16일 115명으로 이틀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일정의 연기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가오카오가 먼저 피해를 입었다. 환구망에 따르면 톈진시는 다음달 하순에 치를 예정이던 2020년 일반 가오카오 영어 과목 1차 필기 및 듣기 시험을 연기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중국에서 가오카오는 전국적으로 6월 초에 열리지만 영어 과목은 3월과 6월 두 차례 시험을 치러 그중 높은 성적을 반영하도록 하는 지역이 많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톈진에 이어 다른 지역의 가오카오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최대 연례정치행사인 양회의 연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오는 3월3일 양회 개최를 약 2주 앞두고서도 초청장이 베이징 주재 외교공관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1월 말 초청장이 접수됐다. 일본에서도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자국 승객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각국의 행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이 파견한 2대의 전세기는 승객 약 300명을 싣고 하네다공항을 출발했다. 캐나다와 홍콩·대만·이탈리아 등도 각각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의 철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감염자 99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누적 감염자는 454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각국의 경제충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무역산업부(MTI)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0.5~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전망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MTI는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0.5~2.5%로 전망했었다./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후베이 코로나19 사망자 100명 늘어…中서 사망자 1700명
국제 정치·사회 2020.02.17 08:50:19중국 내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湖北)성에서 지난 16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33명, 사망자가 100명 늘었다고 중국중앙TV가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만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700명과 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후베이성 확진자 중 8,024명이 중태이며 1,773명은 위중한 상태다. 앞서 중국 전국 통계를 발표하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6일 0시 현재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만8,500명이고 사망자는 1,665명이라고 밝혔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속보] 작년 12월1일~2월14일까지 중국발 입국 유학생 1만9,742명...중국 국적 1만9,022명.
산업 IT 2020.02.16 17:47:26[속보] 작년 12월1일~올 2월14일 중국발 입국 유학생 1만9,742명...중국 국적 1만9,022명. -
[만파식적]中천인계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16 17:43:482010년 여름 70여명의 중국 과학자들에게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만 참석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 초청된 과학자들은 당국의 ‘천인계획(千人計劃)’에 따라 해외에서 불러들인 초특급 인재들이었다. 이들은 회의에서 ‘유학 귀국과 혁신창업’이라는 주제로 인재육성 방안을 논의하고 당에 공식 건의문을 제출했다. 당시 시진핑 국가부주석은 이례적으로 과학자들과 만나 토론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과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고 한다. 천인계획은 2008년 12월 중국공산당 판공청이 ‘해외 고급인재 유치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최대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10년 내 국가 차원의 혁신 프로젝트를 키우기 위해 외국에서 활동하던 2,000명의 중국인 인재를 고국으로 불러들이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1991년 최고의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며 도입했던 ‘중국 정부 우정상’이나 청년 학술 리더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백인계획(百人計劃)’의 규모를 키워 해외파 인재를 중용하고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천인계획에서는 인재 선발과 관련해 55세 미만의 해외 박사학위 소지자로 매년 중국에 6개월 이상 근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혁신인재와 창업인재라는 두 가지 분야로 선발하는데 1인당 100만위안의 정착금과 함께 가족 영주권, 세금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최소 6,000여명이 귀국한 것도 이런 정책 덕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로 진출한 인재들의 연구성과를 중국에 가져가 ‘그림자 실험실’을 운영하도록 강요한다거나 내국인과의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 교육부가 하버드대와 예일대 등을 대상으로 외국 정부나 기업의 자금지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학가에서는 막대한 돈으로 미국의 기술을 빼가는 천인계획을 겨냥한 조치라는 관측이 높다. 미국과 중국은 이처럼 치열한 인재유치 전쟁을 벌이는데 우리는 고급 두뇌를 키우기는커녕 온갖 규제로 남에게 빼앗기지 않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정상범 논설위원 -
[속보] 정부 “춘절 이후 中 입국 근로자 2주간 휴가·휴업 권고”
산업 IT 2020.02.16 17:42:00[속보] 정부 “춘절 이후 中 입국 근로자 2주간 휴가·휴업 권고” -
中 확진자 2,000명 증가 그쳐...2억명 농민공 복귀가 변수
국제 경제·마켓 2020.02.16 17:40:07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고향에서 일터로 이동할 계획인 2억여명의 농민공들이 새로운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중국 인민일보는 교통운수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 춘제(중국의 설) 연휴에 고향에 갔다가 다시 도시로 이동하는 농민공이 3억명에 이르며 현재까지 8,000만명만이 일터로 복귀한 것으로 추산했다. 교통부 측은 “농민공 중 1억2,000만명은 이달 말까지, 나머지 1억명은 오는 3월 이후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 수준이 떨어지고 위생관념이 상대적으로 희박한 농민공은 일찍부터 코로나19 방제에 요주의 대상으로 인식돼왔다. 이에 따라 교통당국은 농민공들이 많이 이용하는 철도의 입석표를 아예 팔지 않고 좌석도 전체의 절반만 판매해 승객 간 간격을 최대한 벌리기로 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일단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하루 동안 전국의 확진자는 2,009명, 사망자는 142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사흘 연속 둔화했다. 15일 자정까지 누적 확진자는 6만8,500명이며 사망자는 1,665명이었다. 특히 발원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외 지역에서는 12일째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둔화했다. 이와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 관련 첫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진 1월20일보다 2주가량 앞서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 15일자에 실린 2월3일 정치국 상무위원회 연설문에서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생 후 나는 1월7일 상무위를 주재해 방제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의도와 달리 ‘조기 파악은 했지만 행동은 없었다’는 쪽으로 해석돼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H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16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진은 최근 정보공유 사이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WHCDC가 박쥐 등을 실험실에 보관하던 중 한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받았으며 박쥐의 피가 그의 살에 닿았다면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해당 논문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도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14일 프랑스에서 후베이성 출신의 80세 중국 남성이 사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정세균 "중국인 유학생 관리 강화하되 혐오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
산업 IT 2020.02.16 15:55:32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국내에서 발생한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와 관련해 “정부는 엄중한 인식하에 긴장을 유지하며 상황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코로나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정부는 지역 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감염 사례를 차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보건 당국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감시체계를 강화해 달라”며 “특히 요양병원과 같이 건강 취약계층이 계시는 시설은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최근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일본·싱가포르에서도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면서 “주변국 동향을 면밀히 살펴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국인 유학생과 관련 정 총리는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 관리 등 위험 요소도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 입국절차를 통해 정부 방역망 내에서 면밀히 관리된다”고 강조했다. 또 “(유학생들은) 입국 후에도 14일간 대학과 지자체,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력 체제하에 관리될 것”이라며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학습할 수 있는 원격수업 여건도 대학별로 마련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정 총리는 “외국 유학생도 우리 학생이므로 혐오나 갈등이 생기지 않게 지역사회에 포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자에 대한 무료급식이나 진료봉사 등이 축소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복지부와 지자체는 복지 전달체계를 꼼꼼히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개강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대학들 진땀 "억대 비용 소요"
사회 사회일반 2020.02.16 15:34:51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전국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진땀을 빼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11개 대학에 학적을 둔 중국인 유학생은 2,551명이다. 이 가운데 2,051명은 중국에, 500명은 국내에 머물고 있다. 지역 상당수 대학이 개강을 3월 16일로 연기했지만 건강 상태 파악에 필요한 시간과 2주간 관찰 기간 등을 고려해 이번 주부터 3월 초 사이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대 등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대학 대부분은 기숙사 중 일부를 ‘격리동’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내부 시설 재배치 등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주요 시설 방역과 함께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중국어 등 외국어로도 안전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특히 호남대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늦어지면 보고서 제출 등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등 학사 운영도 조정한다. 충남지역 대학들도 미리 확보해둔 기숙사나 학교 밖 시설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임시로 생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지역 20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3,338명으로 이 중 2,354명은 방학을 이용해 모국을 찾았다. 지금까지 347명이 우리나라로 돌아왔지만, 2,007명은 아직 중국에 머물고 있다. 경북도 내 24개 대학도 3월 개강에 맞춰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1,301명을 2주간 기숙사에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영남대와 경일대, 안동대는 공항에서 전세버스로 중국인 유학생을 한꺼번에 기숙사로 보낼 방침이다.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기숙사에 14일 동안 생활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매일 발열 체크 등 건강 상태도 관리받는다. 그러나 격리 시설 규모와 비용 등 현실적 여건을 이유로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곳도 있다. 대구에 있는 한 대학은 개학에 맞춰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700여명을 최소 2주간 기숙사에 격리한 뒤 수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기숙사 시설 등을 고려할 때 1인 1실 격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유학생들 주소지가 중국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고 입국 날짜와 항공편이 제각각이어서 인천공항, 김해공항 등에서 학교까지 수송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 내 대학들도 기숙사 일부 또는 전체를 비워 격리시설로 활용하고, 교외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은 원격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아 구체적 격리 방법에 대해선 적절한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대학 기숙사는 통상 2∼4인실이기 때문에 이를 혼자 사용하는 것만 해도 체류 비용이 곱절 이상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유학생들이 14일간 먹을 세끼 도시락과 건물 내·외부 방역 비용, 위생 물품 비용 등이 추가로 더해진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외에 머무를 학생들도 외부 출입을 확실히 통제시키려면 주거비와 식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보는 게 맞다”며 “이럴 경우 유학생 500명을 격리한다고 치면 많게는 3∼4억 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중국 코로나19 사망자 1,500명 넘어
국제 정치·사회 2020.02.15 12:47:55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4일 하루 동안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641명, 사망자가 143명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 0시 기준 임상 진단 병례를 포함한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6만6,492명이고 사망자는 1,523명으로 집계됐다. 발병지인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은 14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2,420명, 사망자가 139명 각각 증가했다. 우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923명과 107명이다. 다만 그동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과 11일에는 2,000명대였으나 후베이성의 통계 기준 변경으로 12일과 13일에는 1만5,000명과 5,000명을 각각 넘다가 12일 다시 2,000명대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 전체로 보면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8,969명이다.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8,096명으로 현재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5만6,873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51만3,183명이며 이 가운데 16만9,039명이 의학 관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84명이다. 홍콩에서 56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8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텐센트의 15일 오전 6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518명을 기록했다. 일본 253명, 싱가포르 67명, 태국 33명, 한국 28명, 말레이시아 19명, 독일·베트남 16명, 미국·호주 15명, 프랑스 11명, 영국 9명, 아랍에미리트·캐나다 8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 1명 등이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中코로나19 사망·확진자 1,523명과 6만6,492명으로↑
국제 정치·사회 2020.02.15 09:41:50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이한 사망자와 확진자 숫자가 각각 1,500명과 6만6,000명대를 돌파했다. 중국중앙TV는 15일 후베이성에서 14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139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확진자도 2,420명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중 임상 진단 병례는 1,13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진단 병례는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도 폐 CT 촬영을 통해 확진 범위로 분류한 사례다. 후베이성은 지난 12일 통계부터 확진자에 이 수치를 포함하기 시작하면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523명, 확진자는 6만6,492명으로 집계됐다. /이종호 phillies@@sedaily.com -
中 이번엔 환자 중복집계..감염 확산에 '양회 연기론'도 부상
국제 경제·마켓 2020.02.14 17:42:34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일 조짐이 없자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연기를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회가 연기될 경우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한국·일본 방문 등 주요 행사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보건당국이 진단기준을 갑자기 변경하면서 시작된 통계의 난맥상도 이틀째 이어졌다. 14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은 다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양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공산당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양회가 계획대로 열리기가 어렵게 됐다”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중국 정부는 올해 양회가 오는 3월3일부터 열린다고 내외신 기자들에게 통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다른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베이징 외교가에 양회 개최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전국 양회 이전에 열려야 할 지방 양회도 광둥성과 칭다오 등 주요 지역에서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 정부가 양회를 3월 하순으로 미루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이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당국이 코로나19가 언제 꺾일지를 보고 양회 일정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양회 개최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중국의 올해 외교·경제·사회계획 등의 수립도 차질을 빚게 됐다.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은 보통 양회 기간과 이의 전후로 대외업무를 하지 않는다. 양회가 4월로 미뤄질 경우 덩달아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이나 한국 방문도 연기가 불가피하다. 또 전인대의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등 핵심 경제·사회 목표치가 공개되는데 이런 정책조정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회는 지난 1995년 3월 초 개최가 관례화된 후 한 번도 연기된 적이 없다. 2003년 사스 사태 때도 예정대로 개최됐다. 한 외교 관계자는 “연기론이 나온 것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90명, 사망자가 121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 0시 기준 중국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6만3,851명, 사망자는 1,38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확진 범위에 ‘임상진단병례’라는 기준을 추가한 후베이성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13일 하루 동안 각각 4,823명, 116명 증가했다. 임상진단병례는 핵산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도 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확진 범위로 분류한 것이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중 임상진단병례는 각각 3,095명과 8명이다. 전날 갑작스러운 기준 변경으로 대혼란이 발생한 중국 내 환자 통계 난맥상은 14일에도 이어졌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합치면 누적 수치가 각각 6만4,894명과 1,488명이 돼야 하지만 중국 정부가 갑자기 중복 등을 이유로 일부 수치를 변경하면서 이날 통계치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각각 1,043명과 108명 하향 조정됐다. 이러한 혼란상에 당초 2월 말로 예상했던 코로나19의 절정 시기가 한정 없이 미뤄지게 됐으며 중국 정부 통계를 기반으로 방역과 치료 계획을 세우던 세계 의료계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 매체 차이신은 저우융다오 난카이대 교수 등이 최근 논문에서 “중국에 코로나19 환자가 9일 기준 8만4,000~14만명이 있다”고 지적한 연구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통계의 불투명성과 미국의 원조 제안을 중국이 거부한 것에 대해 미국이 불만을 표시한 것도 주목된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3일 기자들을 만나 “중국의 투명성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통제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를 보내겠다는 우리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도 매우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中 코로나19 환자 분류기준 변경하자 하루만에 확진자 수 10배로 상승
국제 정치·사회 2020.02.14 11:13:20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19) 환자 분류 기준을 ‘임상 진단 병례’로 바꾸면서 하루 새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10배 가까이 폭증해 그동안 중국이 내놓은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5,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 수치에 ‘임상 진단 병례’ 1만 3,332명을 새로 넣었고, 코로나19 환자 분류를 후베이성과 그 밖의 지역에 달리 적용하기에 이르렀다. 임상 진단 병례는 핵산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폐 CT 촬영을 통해 확진 범위로 분류하는 것이다. 핵산 검사의 정확도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과 11일 중국 신규 확진자는 2천명대를 유지해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후베이성의 통계 기준이 바뀌면서 폭증하는 추세로 반전됐다. 지난 10일 108명, 11일 97명이던 신규 사망자 수도 통계 기준 변경에 254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 19 발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지역은 하루만에 확진자가 1만 4,840명, 사망자가 242명 각각 늘었다. 전날보다 사망자 수는 2배로 늘었고, 확진자는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13일 0시 기준 중국 전현의 누적 확진자는 5만 9,804명, 사망자는 1,367명이 되었다. 첫 발병자가 나온 지 두 달이 넘은 시점에서 기준을 갑자기 바꾸면서 그동안 중국 통계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증가하게 됐다. 중국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숨져 당국의 사망자 통계에 누락된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지적도 있어왔다. 실제 후베이 성의 신규 사망자 중 임상 진단으로 추가된 135명은 기존 방식이었다면 포함되지 않았을 수치다. 혼란이 계속되자 들끓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당국은 후베이 성과 우한 시의 공산단 서기를 동시 교체했다. 후베이성 보건 책임자 2명도 앞서 경질됐다. 한편, 코로나 19의 전염성이 기존 추정치보다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과 중국 대학 등의 연구진은 최신 논문에서 환자 1명이 직접적으로 평균 3.77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했다./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中 신속 - 美 신중...CBDC 발행 엇갈린 행보
국제 경제·마켓 2020.02.13 17:34:48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의식한 미국의 견제 행보가 다소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은 CBDC를 통한 신(新)통화 패권주의 의지를 높이고 있지만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아성이 아직은 든든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은 각국 중앙은행의 CBDC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암호화폐 규제에 무게를 더하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디지털 상공회의소 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출원한 CBDC 관련 특허 수가 84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들 특허 중에는 대출금리 등에 따라 CBDC 공급량을 조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포함됐다. 인민은행은 또한 고객이 시중은행에 맡긴 예금을 디지털 위안화로 교환하는 결제 매커니즘도 특허로 냈다. 쉽게 CBDC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은행 계좌와 연동되는 지갑이나 카드를 만드는 특허도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한 특허 전문가는 “이 모든 특허출원은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기존 은행 인프라에 통합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무더기 특허출원을 한 것은 그만큼 CBDC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는 의미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4년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디지털화폐 연구를 시작했다. CBDC 운용을 위해 공상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건설은행 등 4대 국유 상업은행과도 손을 잡았다. 외신들은 중국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교역에 CBDC를 활용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디지털화폐 발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1월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디지털화폐의 설계와 표준 제정, 연합 테스트 업무가 기본적으로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CBDC가 선전과 쑤저우 등지에서 시범 사용될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나온 만큼 연내 발행이 유력하다. 중국이 독주하는 사이 미국은 여전히 CBDC 발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은 물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CBDC 발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언젠가는’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같은 날 “세계의 모든 주요 중앙은행이 현재 디지털화폐를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앞장서는 것이 연준의 책임”이라고 밝힌 만큼 개방적인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앞서 5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달러화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우리가 CBDC의 정책개발과 연구 앞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 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연준이 실제 발행 여부와 관계 없이 CBDC 발행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을 놓고 주도권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페이스북이 발행을 추진하는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경계감도 재차 드러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상원에서 “암호화폐 및 전자결제 체계와 관련한 새 규제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리브라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민간 차원의 암호화폐가 광범위하게 통용되면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김빠진 中맥주
산업 생활 2020.02.13 17:26:15중국에서 발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산 맥주에 불똥이 튀었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매출 감소를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극히 낮으며 근거 없는 루머로 인한 과도한 ‘중국 포비아’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마트, 편의점 등에서 중국산 맥주의 매출이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슈가 본격화됐던 설 연휴 직후 1월 28일부터 2월 12일까지 ‘칭따오’, ‘하얼빈’, ‘엔징’ 등 중국 맥주 3종의 매출이 2주 전보다 7.6% 감소했다. 중국 맥주를 포함한 수입 맥주가 2.4% 신장한 것과는 역행하는 흐름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류 매출 성수기인 연말, 연초 시즌을 피해 2주 전 실적과 비교한 결과 수입 맥주 중에서도 중국 맥주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면서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꺼리는 소비 심리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 3사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맥주(칭따오)의 매출도 최근 감소했다. 특히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한 편의점에서는 전체 수입 맥주의 매출이 3.7% 줄어든 데 반해 칭따오 매출 하락율 12.2%로 감소 폭이 컸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칭따오 매출은 전월 대비 11.4% 하락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맥주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10%대 감소율도 높은 편”이라면서 “최근 수제 맥주를 비롯한 국산 맥주의 약진으로 수입 맥주 전체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그중에서도 중국산 맥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던 중국 맥주 업계는 뜻밖의 암초를 만나며 울상을 짓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맥주 수입액은 약 507억원으로 일본 맥주 수입액(약 464억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있다. 칭따오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비어케이 관계자는 “칭따오는 중국 전역에 위치한 60개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국내에서 판매되는 칭따오는 우한에서 멀리 떨어진 산둥성 내 청도 지역에서 수입된 것”이라면서 “청도 공장은 코로나19 이슈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 11일부터 운영을 재개했으며 청도 이외의 지역을 다녀온 직원들은 2주간 자가격리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피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나친 우려라고 입을 모은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전혀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는 상식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운송 과정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힌 바 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통계기준 변경에 확진자 10배↑…일각선 "中 조작 밝혀졌다"
국제 경제·마켓 2020.02.13 17:17:24중국 후베이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중국 당국은 새 진단방법을 도입한 결과라고 하지만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통계 축소·조작이 사실로 밝혀졌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불신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전일의 신규 확진자가 1만4,840명, 신규 사망자는 24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중국 내외의 의료진과 연구진 사이에서는 대혼란이 발생했다. 지난 11일의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1,638명, 94명이었던 데서 하루 사이에 확진자는 10배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2.5배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고조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이날의 혼란상을 반영하듯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당일 오후4시30분에서야 겨우 전일 전국 통계를 발표했다. 결과는 12일 자정 현재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각각 5만9,804명, 1,367명이었다. 하루 동안 1만5,152명, 254명이 증가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발표를 분석하면 후베이성 지역만 확진자에 큰 조정이 있었다는 뜻이다. 후베이성 위건위는 일단 새 확진 기준인 ‘임상진단병례’를 적용한 결과 기존에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사람들이 대거 확진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검사 방식인 핵산 검출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있을 경우 임상 의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면서 확진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후베이성 당국자는 “다른 지역은 이미 임상진단을 통한 확진 판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베이 외 환자 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지만 이런 주장의 진위는 불투명하다. 국제사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이나 지난 상황에서 확진 환자 기준을 변경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전 세계 확진자의 70% 이상이 넘는 후베이성의 충격적인 감염 실태 파악이 이제야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더구나 후베이성 당국은 사망자의 급증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기존에는 단순 폐렴 등 다른 질환이 될 환자들이 대거 코로나19로 확진되면서 덩달아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의문을 완벽하게 걷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 주민들과 의료진은 코로나19 감염이 거의 확실한 의심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해 정부 사망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번 기준 변경은 앞서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초기대응 미흡을 뒤늦게 시정한 데 이은 또 하나의 뒷북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과학적 모델 분석 결과 “2월 말에 확산세가 절정을 이룬 뒤 감소해 4월까지는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도 허언이 될 수 있다. 후베이성의 기준 변경이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긴장을 풀지 말고 방제 사업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 다음 날 나온 점도 주목된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치의 책임을 물어 이날 지역 책임자인 장차오량 후베이성 공산당 서기와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를 동시에 해임했다. 또 후베이성 당국은 당초 13일까지였던 성내 연휴를 오는 20일까지로 재연장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검사 중인 의심환자도 감소하는 등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오후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8명이며 이 중 7명은 퇴원했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 환자는 6,483명으로 전날보다 887명 증가했고 562명이 아직 검사 중이다. 5,92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147명 역시 확진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은 소강 국면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행히 국내에서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광범위한 감염위험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오송=우영탁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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