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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이 공항에서 사라진다면
산업 기업 2025.07.10 18:00:00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들이 높은 임대료 부담에 사업을 접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2023년 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돼 인천공항공사에 각각 납부한 2437억 원의 임대 보증금을 포기하는 방식이다. 당시 계약서에는 ‘임대 보증금 상당 금액을 손해배상금으로 납부하고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2500억 원 가까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철수를 고민할 만큼 공항 면세 사업 상황이 악화된 -
국익과 따로 노는 정부조직개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09 18:19:23“아무래도 제 의견이 제일 공정하지 않겠어요? 저는 더 이상 승진할 데가 없으니까요.” 새 정부의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한 고위급 공무원이 꺼낸 말이다. 공무원은 조직 개편 이야기가 나오면 본능적으로 승진이 잘 될지, 어떤 사람들과 어디서 일하게 될지부터 생각하기 마련인데 퇴임이 머지않은 본인은 그런 고민에서 자유롭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부처 개편은 국익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일인데 후배들이 사안을 근시안 -
K-가상자산 육성의 전제 조건
블록체인 오피니언 2025.07.08 15:44:38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국회에서는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골자로 한 관련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은행과 카드사들은 앞다퉈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에 나섰다. 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관련 종목 주가도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친(親) 가상자산’ 공약을 내걸었던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벌어진 변화다. 하지만 산업 육 -
정부 '핑퐁'에 방치된 감염병 예방
산업 바이오 2025.07.07 20:07:00“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이 서로 ‘핑퐁’만 치고 있으니 일이 될 리가 없죠. 과도기로 보고 싶어도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는 현실은 문제입니다.” 항체예방주사가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되기 어렵다는 점을 취재하던 중 한 제약 업계 관계자가 털어놓은 말이다.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을 포함해 백신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항체예방주사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백신이 아니라 -
소비 쿠폰은 만능이 아니다
산업 중기·벤처 2025.07.02 18:08:38“그래도 민생 회복 지원금이 나오면 소비 심리가 좀 풀리지 않을까요.” 최근 손님이 줄었다며 걱정하던 한 자영업자는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일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에 영세 상인들은 우선 정부의 지원 정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민생 회복 지원금의 핵심은 국가가 돈을 풀어 민생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 투입이 -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존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01 18:06:52한 국가가 특정 산업에서 패권을 쥐게 되는 과정은 마치 자전거 경주 같다. 기술혁신과 선제 투자라는 민간 차원의 노력이 한쪽 페달이라면 높은 문턱이나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지원이 나머지 페달이다. 두 페달을 균형 있게 밟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순간이 대표적인 예다. 1990년대 말 아시아 경제위기로 일본이 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투자를 망설일 때 한 -
공급 대책 빠진 대출 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01 07:00:00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역대 최강 대출 규제로 일컬어지는 이번 대책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까지만 허용하고 ‘신규 갭 투자’를 원천 봉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로써 고소득 전문직의 ‘영끌 대출’을 연료 삼아 치솟던 강남 집값 상승세는 짧게나마 멈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짜증이 날 정도로 촘촘한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한 마디로 과하게 -
검찰과 다를게 없는 李정부 특검
사회 사회일반 2025.06.26 17:59:21“내란 특검보가 검찰 마크가 달린 브리핑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는 보도사진을 보니 수사 주체가 검찰인지 특검인지 구분이 안 되네요.” 한 검찰 관계자는 최근 몇 차례 있었던 내란 특검 브리핑 보도를 보면서 이같이 푸념했다. 3대 특검 중 가장 규모가 큰 내란 특검의 주체는 사실상 검찰이라고 해도 틀린 얘기는 아니다. 수사를 총지휘하는 조은석 특검은 서울고검장을 지냈고 특검보 6명 중 5명이 검사를 하다 나온 -
이제는 '유리 알고리즘' 깨야할 때
산업 IT 2025.06.19 18:06:46“대표님께 세일즈 포지션을 제안받았을 때는 ‘어떻게 이렇게 험한 일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 편견이었습니다.” ‘채널톡’을 서비스하는 채널코퍼레이션에서 영업을 담당하는 양효진 씨는 이달 11일 서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우먼 인 스타트업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서두를 뗐다. 그는 기존 관계 구축형 영업 대신 고객의 문제를 풀어주는 일로 영업을 재정의했다. 영업의 품질을 상향 표준화하는 ‘맥도 -
K브랜드 발목 잡는 ‘이름값’
산업 생활 2025.06.18 18:05:44“해외 진출을 추진하다 보면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 오지 국가에도 이미 회사와 브랜드 상표권이 현지에 등록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되찾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됩니다.” 최근 K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디 브랜드 관계자는 이같이 토로했다. 뷰티·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K브랜드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지만 정작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많은 중소 브랜드들은 국경을 넘자마자 ‘보 -
금감원 분리가 투자자 보호 해법?
증권 증권일반 2025.06.12 19:40:15“라임 사태는 정책 부서가 잘못한 것인가요. 아니면 감독 부서 책임인가요. 소비자 보호 부서인가요?” 금융 당국의 한 실무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이슈로 떠오른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대해 “학계의 ‘금융감독원 분리론자’들이 실무를 전혀 모른 채 책상에서 주장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임 사태는 2015년 금융위원회가 사모펀드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고(정책 실패), 감독 당국이 라임자산운용 -
바이오USA 가는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산업 산업일반 2025.06.11 18:29:06나흘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5’에 의외의 인물이 발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주인공. 미국의 전 대통령이 바이오 USA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국방부 핵심 인사가 발표자로 나서는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 이어 바이오 산업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인식되는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바이오 USA 기조연설자는 -
혁신이 범죄가 되는 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10 18:19:23최근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 보면 거의 예외 없이 나오는 하소연이 있다. “기존 산업 내 기득권과의 갈등과 규제로 인해 사업을 이어가기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때 법적 해석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우리 국민들은 해외에서는 일상처럼 이용되는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를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는 경험조차 해보지 못하는 웃지 못할 현실에 놓여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기 -
한미반도체 오너의 무리수
산업 기업 2025.06.09 15:29:58"곽동신 한미반도체(042700) 회장이 ASML도 못하는 일을 벌였네요." 최근 두 달간 곽 회장은 반도체 업계의 '트러블 메이커'로 입방아에 올랐다.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000660)에 독점 납품하던 반도체 생산장비인 ‘TC본더’ 공급망에 경쟁사가 새로 진입하자 SK하이닉스 공장에 파견된 자사 고객서비스(CS) 엔지니어들을 4월 철수하면서다. 기술력을 가진 ‘슈퍼 을’의 반격에 업계 뿐아니라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지만 -
소주, 이제는 와인·맥주와 경쟁할 때
산업 산업일반 2025.05.28 17:39:04“한국 소주는 필리핀 증류주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깔끔합니다. 필리핀 2030세대가 즐겨보는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것 같아요.” 필리핀 마닐라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20대 사이린 씨는 이렇게 말했다. 필리핀에서 소주는 더 이상 낯선 술이 아니었다. 대형마트 주류 코너 중심에 자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음식점이 아닌 현지 술집에의 메뉴판에도 올라가 있었다.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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