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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글로벌 리더로 세우라’는 美 보고서[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4.04.07 18:42:34“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이기든 미국의 고립주의와 신뢰성에 대한 위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및 지역 내 리더십의 부담은 점점 더 도쿄가 짊어지게 될 것입니다." 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미티지·나이’ 여섯 번째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미티지·나이’ 보고서는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과 일본의 -
미치 매코널의 항복과 니키 헤일리의 패배[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4.03.10 20:26:13미국 켄터키주는 보수적이고 기독교 색채가 짙은 ‘바이블 벨트’에 속한 지역이다. 인구 구성의 80% 이상이 백인으로 2000년 이후 줄곧 공화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1984년 이 지역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상원의원이 당선됐는데 그가 바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다. 그는 보수 성향 켄터키주를 기반으로 내리 7선을 하며 무려 40년 동안 상원의원 자리를 지켰고 2007년부터는 공화당 상원 원 -
'美의 원전 패권 장악' 바이든도 트럼프도 똑같다[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4.02.04 18:42:49올해 미국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대부분 판이하게 다르지만 잘 들여다보면 공통점도 적지 않다. 기후변화 대응이 우선(바이든)이냐, 아니면 미국 에너지가 우선(트럼프)이냐를 놓고 갈라선 에너지 정책에서도 원자력발전만큼은 양측의 정책 방향이 거의 일치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탄소 중립의 징검다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효율적인 에너지원으로 원전을 내세 -
역대급 대미 무역흑자가 반갑지 않은 이유[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4.01.07 17:45:09445억 달러(약 58조 6000억 원).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우리나라가 창출한 흑자 규모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와 공급망 쇼크 속에서도 대미 수출은 지난해 5.4% 상승해 역대 1위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는 몸으로 감지된다. 도로 곳곳에서 현대차·기아의 친환경 차를 만날 수 있고 우리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공장을 지으면서 각종 기자재의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무역수지 개선이 미 -
변화에 몸부림 치는 美자동차 시장[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11.26 17:55:24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딜러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자동차 제조사의 직접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제조사와 판매권 계약을 맺은 딜러만이 신차를 팔 수 있다. 이를 보장하는 것이 딜러 프랜차이즈 법이다. 처음에는 판매 업자들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법안이 만들어졌으나 딜러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점차 자동차 유통 과정의 진입장벽이 돼버렸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는 미 최대 로비 조직으로 미 -
2개의 전쟁 한창인데…안에서 곪아가는 美의회[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10.29 15:12:03“세계가 불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너무나 위험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이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같은 이들을 더 대담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의 실세 중진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이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분노를 터뜨렸다. 이유는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소수 강경파의 입김에 휘둘려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의장을 쫓 -
美 IRA성과에 한국 기여도 어필해야 [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09.17 17:46:01글로벌 기업들의 사무소와 로비스트들이 밀집한 워싱턴DC의 K스트리트가 요새 가장 주목하는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규정하는 해외우려단체(FEOC) 발표 시점과 구체적인 내용이다. 미 정부는 IRA에서 배터리 부품이나 광물을 FEOC에서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는데 당장 내년부터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세부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세부 지침이) 나온다고 해도 준 -
한국 세탁기가 '미국 우선주의'를 극복한 비결[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08.20 17:46:52“미국의 월풀이 우리를 불러들였습니다.” 2019년 미 테네시주 클라스크빌에서 열린 LG전자 세탁기 공장 준공식에서 송대현 전 사장이 한 말이다. 당시 LG의 미국 내 첫 세탁기 공장 건설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시행 등 높아지는 미국의 무역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송 전 사장은 “제품이 좋으면 인정을 해준다"며 “세이드가드가 없어지는 상황에서도 미국 내 생산이 유리하도록 (경쟁력을) 만들 것”이라 -
美노조 리스크 놓인 韓美배터리 동맹 [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07.23 15:42:3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노동계의 전설적인 지도자 세자르 차베스의 딸이다. 멕시코계 이민자 출신인 세자르 차베스는 캘리포니아 농장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평생을 싸운 미국 노동운동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노조가 주요 지지 기반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 집무실에 있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흉상을 치우고 세자르 차베스의 흉상을 새로 -
美의 ‘피벗 투 중동’이 우리를 덮쳐 온다[윤홍우의 워싱턴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06.25 13:59:42“테러리스트들에게 자금을 보내지 말아라!” 이달 초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서는 다소 소란스러운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를 주최한 단체는 이란민주연합(National Union for Democracy in Iran)이다. 이란계 미국인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이란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곳이다. 그들은 현 이란 정권을 위해 한국 정부가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주요 언론에서 -
美도 떨게 만드는 中의 자원 무기화 [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05.21 11:14:28“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앞두고 유럽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굉장히 취약한 위치에 있습니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국가기후보좌관은 이달 초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셀렉트USA(Select USA)’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이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총괄하는 그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 -
중국은 왜 마이크론을 먹잇감으로 삼았나[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04.16 18:06:54지난해 10월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두 가지 소식에 주목했다. 첫째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중국에 대한 제재가 로직반도체에 이어 메모리반도체로 확대됐고 중국의 대표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미국의 수출통제 리스트에 새로 올랐다. 둘째는 미국 마이크론의 1000억 달러 규모 투자 발표였다. 이 회사는 미국 반도체 보조금을 발판으로 뉴욕주 클레이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조 시설을 짓겠다고 -
구제금융=대선패배…바이든의 악몽같던 3월[윤홍우의 워싱턴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03.29 06:03:48“좋든 싫든 모두가, 모든 것이 연결돼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자서전 ‘약속의 땅’에는 2007년 금융 위기 직전 월가에 대한 대규모 구제금융을 앞두고 대선 후보이던 그가 고민하던 장면이 나옵니다. 위기에 빠진 월가를 과연 시민의 세금으로 구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탐욕스런 월가 임원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어려운 문제였습니다.하지만 당시 상황에서 좋은 기업과 나 -
반도체법을 둘러싼 미국의 복잡한 속내[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03.19 18:03:48“미국 기업인 인텔과 마이크론에 수조 원대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 한국 국회에서는 과연 통과나 될 수 있었을까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뜨거운 현안인 미국의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지원공고(NOFO·노포)와 관련해 워싱턴DC의 한 소식통은 이같이 반문했다. 국내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반도체특별법조차 국회에 7개월째 계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만약 해외 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주는 법안이 추진된다면 여론 -
CATL의 묘수…美서 독주하던 韓 배터리 발칵[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3.03.01 15:28:02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이미 미국 정부한테 뒤통수를 맞았는데 이번에는 미국 완성차 파트너한테 뒤통수를 한번 또 세게 얻어 맞은 느낌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포드와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손을 잡았습니다. 포드의 주력 배터리 협력사는 바로 SK온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공급망 탈피’ 기조와 맞물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미국 전기차 시장에 예상 밖의 ‘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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